드래곤퀘스트의 개발사였던 에닉스(현재는 스퀘어에닉스)에서 만들었던 온라인게임 뎁스판타지아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구 에닉스에서 뎁스판타지아를 개발했던 ‘헤드락’이라는 개발사에서 만들고 있는 MMORPG가 일본에서 화제다.
▲뭔가 배경에 죽음의 사신이 얼핏 보인다 |
게임명은 ‘베르아일’로 일본 최초의 자체기술진에 의한 풀 3D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게임 기획은 드래곤 드라이브 등의 TCG를 만들던 ‘오알지’에서 맡고 있으며 이는MMORPG의 경우 시스템과 게임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판단한 개발사가 TCG의 오묘한 시스템과 밸런스를 베르아일에 포함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이 캐릭터의 인생
베르아일에서는 시간에 따라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내 시간은 밤과 낮의 변화
외에도 계절의 변화까지도 묘사된다.
1년 내내 같은 모습의 풍경이 아니라 4계절의 변화와 함께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이 베르아일의 기본컨셉이다. 특히 자신의 캐릭터는 소년기부터 시작해 청년기, 노년기를 거치며 외모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게임속에서 한 개인의 인생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
▲이만큼 자라났다 |
이 성장시스템은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지 않아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서버상에서 존재하지 않더라도 캐릭터는 게임내에서 계속 시간의 흐름속에 따라가는 것으로 이때 게이머는 자신이 육성하고 싶은 스킬을 선택해 자동으로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시간을 게임의 중요 요소로 포함시킴에 따라서 자신의 후계자를 남기는 것도 게임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시간에 거스르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며 생명이다. 즉 살아있는 것은 언젠가 죽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역경을 헤치며 성장시킨 캐릭터가 늙어 죽는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이를 위해 게임에서 자신의 후계자를 남겨 계속 진행할 수 있고 이를 위해 결혼이 단순 이벤트로써가 아닌 중요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육아도 게임의 일부분이니 잘키워서 보람된 삶을 살아보자 |
결혼은 NPC가 아닌 게임내 플레이어 캐릭터와 이루어진다. 물론 몇몇 온라인게임에서 결혼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는 일종의 가족파티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됐다. 베르아일에서는 결혼후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이 아이는 부모의 특징이 유전자처럼 계승된다.
그리고 이 아이를 자신의 후계자로써 계속 성장시키면 된다. 하지만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 노처녀 캐릭터들은 그냥 죽어야만 하는가? 후계자가 없으면 환생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전투는 TGC의 턴방식일까?
한국 게이머가 가장 싫어하는 온라인게임의
전투방식이 바로 ‘턴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턴제 전투방식은 일본 게이머들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이고 이미 많은 일본 온라인게임에서 이를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턴제를 채택한 온라인게임은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꼴이다. 특히 TGC 기획/제작사인 오알지가 베르아일의 기획을 맡고 있어 우려는 상당하다.
▲인터페이스를 보면 일단 턴제는 아닌듯 하니 안심이다 |
아직까지 자세한 사항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일본의 소식통에 의하면 다행스럽게도 전투는 액션성을 강조한 실시간 전투라고 한다. 게다가 타이밍에 의한 연속 공격 등의 시스템도 적용되어있는 듯하다.
타이밍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오토 어택 시스템에 마우스 버튼을 일정시간 누르고 있다가 떼는 것으로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고 리듬감있게 조작하면 연속공격이 가능하다.
▲전투에 들어간 모습을 보면 드래곤퀘스트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도... |
이외에도 다양한 무기 체계와 60여종이 넘는 스킬이 포함되면서 전투 외에도 생산, 합성 등의 기본적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있다.
아직 게임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기획대로라면 MMORPG처럼 즐기는 심즈와 같은 게임이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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