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게임에서도 그러했듯이 온라인게임도 최근 관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컨텐츠를 온라인화해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RPG, 어드벤처 일색이었던 온라인게임시장은 레이싱, 레슬링, 골프, 야구 등 비교적 건전한 스포츠 장르부터 시작해 카지노, 경마 등 성인용 장르까지 전 방위적인 분야에 걸쳐 관련 컨텐츠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게임화 되고 있는 컨텐츠의 대부분은 일반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해 어느 정도 지지도가 있는 것들로 구성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것들과 비교해 볼 때 통신형 커뮤니케이션 낚시게임인 월드 피싱(국내 서비스 명 한쿠아)은 상당히 동떨어진 게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온 세상 물고기들, 다 만나고 오겠네~
다른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월드 피싱도 온라인게임의 핵심 컨텐츠인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낚시게임이다. 낚시게임이라고는 하지만 패키지 게임처럼 단순히 ‘낚시’란 컨텐츠만을 즐기기 위해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어는 실제 낚시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시간, 같은 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와 낚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면서 낚시 이외의 컨텐츠를 스스로 만들게 되는 능동적인 온라인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디어 하나만을 재산으로 하고 있는 일본 개발업체에서 개발한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 오프라인 낚시와 흡사할 정도의 퀄리티를 구현해 내지는 못했지만 온라인게임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본적인 토양을 효과적으로 잘 구현해 내고 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게임 내 커뮤니티는 월드 피싱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낚싯대, 물고기, 보트 등을 실제와 비슷할 정도로 구현해 내지 못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이 조금은 거칠고 어색해 보이지만 특정한 목적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월드 피싱이 제공하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물고기를 낚아내는 그 느낌은 겉모습만 화려하고 속은 텅빈 MMORPG가 가지고 있는 게임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
게임 내 월드는 지속적으로 추가된다고 하니 다른 낚시꾼과의 커뮤니티를 꾸준히 유지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물고기를 다 낚게 되지 않을까? |
▲잡은 물고기는 관상용으로~! 200여종을 모두 잡으면 혹시 수족관에?
커뮤니티 못지않게 월드 피싱의 큰 특징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다채롭게 준비된 다양한 어종이다. 현재 월드 피싱은 잉어, 금붕어, 꽁치, 고등어 등 해수어, 담수어 할 것 없이 200여 종의 다양한 어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화석 실러캔스나 파라루크 등 대형 수족관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어종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다양한 어종이 월드 피싱의 특징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플레이어가 낚아 올린 물고기에 대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물고기 앨범, 수조 등 별도의 다양한 시스템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수조에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넣어 관찰하자
월드 피싱는 앨범과 수조란 독특한 시스템을 제공해 플레이어가 행하는 일련의 낚시행위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잡은 물고기의 다양한 생태정보를 저장하는 정적인 느낌의 앨범시스템과 모든 물고기에 다양한 생태를 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조시스템은 오프라인 낚시마니아 들에게도 호평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특히 수조시스템은 최대한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된 각 물고기의 생태를 플레이어가 쉽고 효과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확대, 축소, 회전기능을 제공하며 수조도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
▲200여 종의 물고기를 모두 수조에 담아보자 |
자신이 잡지 못한 물고기는 적절한 조건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트레이드를 함으로써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쟁요소도 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은 유저의 자발적인 의지가 없다면 별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랭킹! 없으면 팥 없는 팥빵
사실 이런 류의 게임은 자신을 다른 플레이어와 비교할 수 있는 별도의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없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필사의 힘을 다해 대어를 낚아야 한다 |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컨텐츠를 다양화한다고 해도 낚시라는 것이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낚시를 좋아한다고 해도 쉽게 질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물고기에 대한 열망이 높아 세계 각지를 다닌다 해도 결국 낚시란 행위자체는 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낚시를 즐긴다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방안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즐기는 온라인 낚시게임이라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드 피싱은 자그나마 플레이어에게 낚시에 대한 동기를 부여를 위해 피싱포인트(FP)를 마련해 플레이어간의 경쟁요소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마련된 낚은 물고기의 크기를 겨루는 ‘물고기 종류별 랭킹’, 수조의 인기를 결정하는 ‘인기 수조 랭킹’, 금붕어를 건져내는 속도를 경쟁하는 ‘금붕어 건져내기 랭킹’ 등 세 가지다.
▲실제 상품과도 연관된다. 매월 정기적인 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니 도전을~ |
특히 이 랭킹 시스템은 다양한 이벤트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운만 좋다면 다양한 상품획득으로 까지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월드 피싱은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한쿠아란 타이틀로 서비스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유저라면 도전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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