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게이머들 중에 유년시절 오락실 좀 다녔다고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킹 오브 드래곤’이나 ‘던전스 앤 드래곤즈’와 같은 판타지 세계를 소재로 한 횡스크롤 액션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이들 게임은 ‘파이널 파이트’나 ‘A TEAM’과 같이 단순히 버튼연타만 잘 하면 큰 문제없이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했던 기존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달리 스토리 분기, 캐릭터 스테이터스, 레벨업, 무기숙련도, 장비착용, 마법스크롤 사용 등 다양한 RPG요소를 도입하고 차별화를 시도해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 시스템의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액션장르에서 유저들이 이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시스템을 수정, 보완해 RPG요소에 액션성을 가미한 액션RPG장르가 아닌 아케이드 성격이 강한 독특한 색깔의 장르를 만들어냈다.
▲올드게이머라면
한번쯤 오락실에서 즐겨봤을 것이다
▲오락실처럼 쉽게 적응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
현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던전 앤 파이터’는 앞서 설명한 아케이드 게임 ‘킹 오브 드래곤’이나 ‘던전스 앤 드래곤즈’와 같이 아케이드 성이 강한 온라인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이 게임 또한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다양한 RPG요소를 게임에 도입해 과거 ‘킹 오브 드래곤’이나 ‘던전스 앤 드래곤즈’를 즐겼던 올드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킹 오브 드래곤’이나 ‘던전스 앤 드래곤즈’ 등의 게임에 등장하는 필드는 성채, 던전, 산악, 늪지대 등 다양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반면에 던전 앤 파이터는 타이틀 명 그대로 던전을 주무대로 하고 있다는 것 정도.
클래스도 귀검사, 격투가 등 직접타격계 위주로 구성되긴 했지만 현재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치고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므로 아직 차이점으로 꼬집기는 무리가 있다.
이런 던전 앤 파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과거 비슷한 장르의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즐겨봤던 올드게이머 뿐만 아니라 지금 막 게임을 시작하는 초보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작법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인터페이스를 간략화 했다는 것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적응장벽이 낮은 편에 속하는 타이틀 |
게임인터페이스의 간략화는 어떤 유저층을 기준으로 한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던전 앤 파이터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방향키와 Z, X, C 등을 사용하는 기존 PC용 액션게임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새롭게 도입된 RPG요소에 대한 인터페이스 또한 일반적인 MMORPG의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이라면 별도의 적응시간 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던전 앤 파이터는 액션장르이기 때문에 룰이 복잡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액션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타격감과 다양한 효과음, 빠른 게임진행에 대한 묘미를 살리는데 개발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액션게임으로서 어느 정도의 성공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액션은 주재료, RPG는 양념
던전 앤 파이터가 다른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RPG요소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던전 앤 드래곤즈’가 다양한 슬롯체인저 방식으로 캐릭터의 장비착용을 허용하고 상위 레벨의 장비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캐릭터의 성장을 보조했다면(스테이지 클리어 시 주어지는 경험치를 통해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던전 앤 파이터는 기존 RPG장르와 마찬가지로 적과의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로 캐릭터 육성을 돕고 캐릭터 별도의 인벤토리를 제공해 유저가 취향대로 캐릭터의 장비를 착용시켜 기본 스테이터스를 보조하게 했다.
▲아이템은 줍거나 상점NPC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장비 변경에 따른 외형변화는 당연히 지원된다 |
제공되는 장비는 귀검사, 격투가 등 등장하는 클래스에 맞게 다양한 종류가 지원되며 각 장비는 나름대로의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가지고 있어 이를 착용하는 게임 캐릭터는 플레이어의 아바타로서의 역할도 간접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던전 앤 파이터에 도입된 RPG요소는 이런 게임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스킬, 퀘스트 등 게임내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던전 앤 파이터는 체술, 염, 마샬아츠 등 다양한 스킬을 구현하고 있으며 몬스터 사냥 시 쌓이게 되는 SP를 이용해 스킬을 구입할 수 있다. 스킬강화는 해당스킬을 반복구입하면 되며 스킬은 총 6개가 제공되는 스킬 단축 창에 올려놓은 뒤 사용할 수 있다.
▲스킬시스템의 구현방식은 일반 MMORPG의 그것과 동일하다 |
이런 스킬시스템이 몇 가지 버튼조합을 통해 이뤄지는 획일적인 공격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 기존 MMORPG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퀘스트 시스템은 일방적인 루트를 따라 보스만 해결하면 거의 대부분의 게임컨텐츠가 고갈되는 액션게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퀘스트가 얼마나 다양하게 제공되느냐가 관건이기는 하겠지만 마지막 보스를 잡기 위해 무의미하게 적을 상대해야 하는 기존 액션게임의 컨텐츠를 다양화하고 온라인게임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던전 앤 파이터의 퀘스트 시스템의 가치는 높게 살만하다고 할 수 있다.
▲퀘스트 시스템 구현도 MMORPG와 흡사하다. 당연히 퀘스트를 수행하면 적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다 |
▲그때그때 달라지는 던전
던전 앤 파이터는 기존 액션게임의 단조로운 일직선 타입의 스테이지 구성을 탈피하기 위해 스테이지를 미로타입의 던전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던전은 춘소프트가 개발한 RPG ‘이상한 던전’ 시리즈처럼 플레이어가 도전할 때마다 매번 랜덤하게 던전구조가 생성되는 시스템을 채용해 반복 플레이시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어느 정도 감쇄시켜준다.
현재 던전은 엘프가 나무를 키우기 위해 선택한 아름다운 정원 ‘로리엔’, 초보전사들이 경험을 쌓게 될 ‘숲으로 가는 길’, 숲의 엘프들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내는 거점인 ‘엘븐가드’, 파이어 웨이브를 사용하는 검사의 도움을 받아야 진행이 수월한 ‘머크우드’, 엘븐가드에서 천의 미궁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그락-카락’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이 던전들은 최초의 전이지역인 그란 플로리스에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도 던전 앤 파이터는 결투장 등 개인 또는 파티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PvP와 관련된 컨텐츠도 제공하며 이를 통한 랭킹시스템도 도입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던전 앤 파이터는 지난해 12월 31일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종료하고 오는 2월 1일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위해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과거 오락실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싶다면 한 번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다양한
형태, 다양한 난이도의 던전이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 물론 던전은 매번 랜덤하게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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