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설의 시작
과거 패미컴과 수퍼패미컴의 명작 시뮬레이션 롤플레잉게임으로 손꼽혔던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그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장대한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이어를 항상 긴장시키는 어려운 난이도로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는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중간에 개발진이 둘로 나뉘어 한 팀은 닌텐도에서 GBA용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를 만들고, 캐릭터 디자이너를 포함한 다른 한 팀은 엔터브레인으로 이적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러던 2001년, PS용으로 티어링 사가라는 새로운 파이어 엠블렘 계통의 작품이 발매됐다. 파이어 엠블렘의 판권을 갖고 있는 닌텐도와 엔터브레인 사이에 소송이 벌어지는 등 게임 외적인 면으로도 많은 화제가 됐던 티어링 사가는 ‘파이어 엠블렘’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은 높은 게임성 덕분에 큰 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5년 봄, 티어링 사가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 베르윅 사가가 PS2용으로 발매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 이 작품이 바로 티어링 사가. 스토리가 정말 끝내준다~ |
베르윅 사가란 어떤 게임?
‘베르윅 사가’는 오랫동안 영토확장을 거듭해 온 라즈 제국과 이에 대응해 베리아 왕국을 맹주로 한 베르윅 동맹국의 갈등을 그린 시뮬레이션 롤플레잉게임이다. 세밀하게 구성된 세계를 무대로 전개되는 중후한 스토리와 전략성 높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 이 두 요소를 절묘하게 융합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 물론 지금까지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참신한 게임 시스템이 채용되어 간단하지만 심오함을 느낄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배경 스토리
전쟁은 5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계속되어
왔다…
과거 이 대륙에 라즈베리아라 불리는 제국이 있었다
소수의 신관귀족이
다수의 노예민을 지배한 이 제국은
몇 세기에 걸쳐 번영을 구가하가 홀연 모습을
감추고 만다
그 후 그 계보를 잇는 두 나라가 서쪽과 동쪽에 나타나
하나는
라즈 제국, 다른 하나는 베리아 왕국이라 불렸다
두 나라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미워하며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끝없는 전쟁을 벌려왔다
혼란과 살육, 증오와
파괴…
사람들을 마음은 황폐해져 갔다
그리고 역사의 필연은 한 명의 소년을
이 혼란의 시대에 내려보냈다
그가 후일 영웅으로 불리게 될 것인지 아닌지
사람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장대한
세계관
서쪽으로 침공하는 라즈 제국군을 맞아 싸우기 위해 출진한 베리아 왕국의 국왕 몰디아스 4세는 전쟁에 패해 왕국의 영토를 라즈 제국에게 빼앗기고 만다. 국왕의 아들 월켄스는 대신들과 함께 나르비아 공국으로 피난, 망명정부를 설립한다. 존망의 위기에 빠진 베리아 왕국을 비롯한 베르윅 군사동맹국은 궁지에 몰린 베리아 왕국을 돕기 위해 나르비아 공국에 부대를 집결시킨다.
게임의 기본 스토리가 라즈 제국과 베르윅 동맹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임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 주인공이 조작하게 되는 주인공은 이 중 베르윅 동맹국에 소속된 작은 나라 시논 공국의 공자 ‘리즈’. 스토리 초반에 리즈는 베르윅 동맹국의 맹주 월켄스의 요청에 따라 라즈 제국 토벌의 병사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아군 병사의 수는 극히 부족한 상황…. 리즈 일행인 시논 기사단을 둘러싼 격동의 전투가 막을 열게 되는 것이다.
▲ 베르윅 사가의 배경이 되는 세계 지도 |
베르윅 공국
대륙 서부에 위치한
나라들의 군사동맹. 베리아, 나르비아, 보르니아, 세레니아, 로랜드, 하이랜드, 유토리아
공국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베리아 왕국에 모든 군의 지휘권을 맡기고 있다. 즉,
베리아 왕국이 맹주인 셈. 주인공 리즈는 7공국 중 가장 작은 나라인 시논 공국의
공자(공작의 아들)다.
▲ 베리아 왕국의 국왕인 월켄스 |
▲ 월켄스의 아버지인 선대왕 몰디아스 4세. 전사했다 |
▲ 센나 왕녀. 월켄스의 여동생이다 |
▲ 베리아 왕국의 군사 관련 최고 대신인 헬만 |
▲ 베리아 왕국의 내정 관련 최고 대신인 파돌프 |
▲ 나르빅 공국을 다스리는 후작 로즈오크 |
▲ 로즈오크의 아들인 반밀리언. 리즈와 교우를 나누고 있다 |
▲ 반밀리언의 부하인 티안나 |
라즈 제국
라즈베리아의 정통
후예임을 자처하며 오랫동안 베리아 왕국과 싸워온 나라. 황제 크레이먼의 통치를
바탕으로 쟁쟁한 장군들이 버티고 있다.
▲ 라즈 제국의 황제 크레이먼. 뛰어난 책략가인 동시에 맹장이다 |
▲ 크레이먼의 아들인 파이사르 |
▲ 라즈 제국을 지탱하는 대표적인 장군 제프로스 |
동방 3국
레이아 왕국, 이시스
왕국, 페실 왕국으로 이루어진 세 나라. 베르윅 공국과 라즈 제국 사이에 위치해
완충 역할을 해왔으나 라즈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전화에 휩싸인다.
시논 공국
서쪽 초원 지대에 위치한
나라. 가장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용맹한 기마병을 보유하고 있어 그 용맹은 주변
동맹국들에게까지 널리 펴져 있다.
▲ 주인공. 공작 반스톨의 아들로 주변 아군의 명중률을 높이는 ‘지휘’ 스킬을 갖고 있다 |
▲ 시논 공국의 국왕이자 리즈의 아버지 |
▲ 시논 공국 기사단 단장겸 참모인 워드 |
▲ 수비 시에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창기사 아델 |
▲ 공격 시에 더욱 용맹을 발휘하는 창기사 레온 |
▲ 워드가 그 재능을 인정하는 궁병 시록 |
▲ 시논 기사단의 홍일점인 궁기사 크리스 |
▲ 워드의 오른팔로 기사단의 2인자인 엘버트 |
전략성
만점의 전투 시스템
6각형 맵으로 바뀐 전장
베르윅
사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6각형 맵으로 바뀐 전장이라 할 수 있다. 전작
티어링 사가는 물론이고 그 전의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모두 전장은 사각형 맵이었는데,
이번 베르윅 사가에 와서 6각형으로 바뀐 것. 이로 인해 동일 유닛에 대해 최대 6방향에서
공격할 수 있게 되어 공격, 수비 모두 한층 더 고차원의 전략의 필요해졌다.
▲ 6각형 맵으로 인해 공격은 쉬워졌고 수비는 어려워졌다 |
적, 아군이 함께 계산되는 ‘동시 턴제’
시스템
과거 티어링 사가가 적, 아군이 번갈아 행동하는 전형적인 턴제
시스템이었는데 비해 베르윅 사가는 적과 아군이 같은 턴 내에서 번갈아 행동하는
동시 턴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일단 아래의 표를 보자.
아군 4명과 적 2명이 맵에 존재할 경우
전작 티어링
사가: 아군 4명 조작→적 2명 조작→아군 4명 조작…
베르윅 사가: 아군 A→아군
B→적군 A→아군 C→아군 D→적 B→아군 A→아군 B…
뭔가 차이를 느끼겠는가? 그렇다. 적과 아군이 전체 턴 내에서 번갈아 행동하는 것이다. 행동의 차례는 맵에 등장하는 적과 아군 유닛의 비율에 따라 공격순서가 결정되는데 아군과 적의 비율이 2:1이라면 위처럼 아군 두 명을 조작한 후 적 한 명이 조작되는 식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조작하게 되는 아군은 플레이어가 맘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 즉, A와 B를 먼저 조작해도 되지만 반대로 C와 D를 먼저 조작해도 된다. 물론 아군 두 명의 조작이 끝난 후에는 적 차례로 넘어가며 한 번 조작한 아군은 모든 아군의 조작이 끝나는 전체 턴이 끝나기 전에는 다시 조작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맵 상의 모든 유닛이 행동한 후에는 다시 턴이 시작된다.
▲ 화면 오른쪽 위의 아이콘에 주목하자. 파란색은 아군, 빨간색은 적군인데 이 화면에는 파란색→빨간색→빨간색→빨간색→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즉, 아군 한 명을 조작한 후에는 적이 3명 움직이고 다시 아군에게 차례가 온다는 뜻이다 |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다양한 스킬들
캐릭터마다
그 유닛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스킬들을 갖고 있다. 이 스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전술적인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은 더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킬 종류를 아래 정리해두었다.
스킬 |
종류 |
특징 |
분노 |
자동발생 |
받은 대미지를 그대로 더해 반격한다 |
자기희생 |
커맨드 |
반격당한다는 위험이 생기지만 명중률이 올라간다 |
필살 |
커맨드 |
공격에 의한 크리티컬 확률이 올라간다 |
발도 |
자동발생 |
공격을 피했을 경우 반격의 명중률과 크리티컬 확률이 올라간다 |
팔덮개 |
자동발생 |
공격이 명중했을 때 가끔 상대의 방패 장비를 해제시킨다 |
소매치기 |
자동발생 |
전투 중에 적의 비장비품을 가끔 훔친다 |
탐색 |
커맨드 |
빈집 등에 숨겨진 아이템을 가끔 찾아낸다 |
숨기 |
자동발생 |
숲이나 건물 등의 지형에 있을 경우 떨어진 적에게 발젼되지 않는다 |
잠복 |
자동발생 |
적의 공격에 대해 선공을 펼친다 |
지휘관 |
자동발생 |
주변에 있는 동료의 명중률을 올린다 |
사투 |
커맨드 |
같은 적과 어느 한 쪽이 쓰러지거나 최대 5회까지 연속으로 싸운다 |
연사 |
커맨드 |
활로 두 번 연속 공격한다 |
호위 |
커맨드 |
호위하고 있는 아군이 공격을 받으면 대신 싸운다 |
도발 |
커맨드 |
적에게 도발해 자신 가까이 유인한다 |
치료 |
자동발생 |
턴이 시작할 때 주변에 있는 동료의 HP를 조금 회복시킨다 |
저격 |
커맨드 |
활이나 석궁으로 공격했을 때 명중률이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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