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BASARA는 전국시대 일본을 무대로 저마다 가슴에 뜨거운 대망을 품은 영웅들의 활약을 그린 액션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되는 것은 다테 마사무네와 사나다 유키무라 등 실존했던 유명 무장들.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압도적인 파워로 밀려드는 적 군사들을 파죽지세로 쳐부수는 호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전국 BASARA의 정보들을 토대로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자.
전국 BASARS는 어떤 게임?
제목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 무엇인가를 붙인 형태로 결정하고 싶었는데, 이미 많은 게임들이 멋진 말들을 다 사용해버려 선택이 폭이 좁았죠.
그러던 중 어떤 책에서 ‘바사라’라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조사해 보았더니 화려하게 춤추는 배우라는 뜻이더군요. 그때 코스튬이나 액션을 포함해 이 게임의 의미에 딱 맞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바사라’를 한문으로 적으려고도 생각했지만 좀 딱딱한 이미지가 되어버려서…. 그래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영어로 바꾸었습니다.
게임 내용은 스타일리시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 함께 일했던 도바야시 씨에게 “단테처럼 멋진 캐릭터를 그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른 회사 작품에도 많은 적들을 상대로 싸우는 전국 액션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그것도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특화시켜야 할지 생각하다 단테와 같은 액션과 개성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죠.
또 하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버튼 하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물론 코어 유저들도 개성적인 기술을 어떻게 조합해서 싸워 나갈 것인지를 궁리해볼 수 있는 재미도 마련할 것입니다.
- 프로듀서 코바야시 -
BASARA는 어떤 뜻?
카마쿠라
말기에 생겨난 단어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화려한 복장을 입고 아름답게 춤추는
가부키 배우들을 일컫는 말로 사용됐다. 아시카가 타카우지를 따라 초기 무로마치
막부에서 중임을 맡은 사사키 도우요는 ‘태평기’에 ‘바사라 다이묘’로서 묘사되고
있다.
▲ 캐릭터 모습만 봐도 스타일리시함이 철철 넘쳐 흐른다 |
압도적인
파워로 적들을 무찌른다
오직 혼자의 몸으로 수백수천에 이르는 적들을 상대하게 되는 ‘전국 BASARA’.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되는 무장은 모두 개성적이고 화려한 고유기술을 가진 유명 무장들이다. 이 무장들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대군마저 한 번에 쓸어버릴 정도의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이 화려한 동작들을 복잡한 조작이 아닌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발동할 수 있다고! 물론 기술 조합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투방식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숙련된 게이머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 양손에 든 여섯 자루의 검을 빠르게 교차시키는 다테 마사무네의 공격. 연출 역시 멋지다 |
▲ 날아오는 화살을 창으로 막고 있는 사나다 유키무라. 단순히 들고 있는 것만으로 막는 게 아니라 창을 돌려 화살을 막아내고 있다 |
▲ 두 자루의 창을 하나로 연결해 크게 휘두른다. 이 공격에 당한 적은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므로 추가타를 먹일 수 있다 |
▲ 앞으로 파고든 후 엄청난 기세의 찌르기 공격을 펼치는 ‘매그넘 스텝’. 직선상에 있는 적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
16명의 개성 넘치는 무장들
전국 BASARA에는 개성 넘치는 유명 무장들이 다수 등장한다. 물론 전국시대 최고의 풍운아인 오다 노부나가도 등장하며 오다 노부나가는 BASARA 특유의 이미지로 그려질 예정. 등장하는 무장의 수는 전부 16명인데 이 중에는 역사 인물이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도 있다.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작이 쉬운 캐릭터들 위주로 구성되며, 추가로 등장하게 될 무장은 장점과 약점이 선명하게 두드러져 어느 정도의 조작 실력이 필요하게 구현될 예정이다.
▲ 4월 1일 현재까지 공개된 무장은 5명. 이후 다른 11명이 차례차례 공개될 예정이다 |
IF의 세계를 즐긴다
전국시대라고 통칭하고는 있지만 사실 전국시대는 16세기 초부터 도쿠가와 막부가 설립된 17세기 초까지 약 100년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유명 무장 중에는 초기에 죽은 무장이 있는가 하면 다테 마사무네처럼 후기에 활약하는 무장도 있다.
이런 무장들이 함께 등장한다는 것은 역사상 불가능하지만, 시대를 넘어 서로 싸운다는 IF의 요소는 전국 BASARA의 재미 중 하나다. 또한 다테 마사무네가 영어를 간간히 입에 올리는 등 전국 BASARA만의 재밌는 요소들도 게임 곳곳에 삽입되어 플레이어들을 즐겁게 해준다.
게임은 처음에는 졸개들을 상대하다 마지막에 무장대 무장의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캐릭터가 기술을 펼칠 때는 그 기술 이름을 외치도록 되어 있어 일대일 대결이 시작될 때에는 서로 기술 이름을 외친 후 싸움을 시작하는 전국시대의 ‘IF’를 만끽할 수 있다.
▲ 다테 마사무네와 사나다 유키무라의 대결. 역사상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전국 BASARA에서는 가능하다 |
매력적인
주인공들
다테 마사무네 |
▲ 전국이라는 전란의 시대에서도 자신의 신념 ‘순수’를 지켜나가고자 노력하는 19세의 청년. 외국어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국제파이기도 하다. |
역사에서의 다테 마사무네
에이로쿠
10년(1567년), 명문 다테 가문의 적통 다테 테루무네의 아들로 태어난다. 어렸을
적에 천연두를 앓아 오른쪽 눈을 잃지만, 실명 후 ‘독안룡’이라는 별명을 지닌
오슈 최고의 무장으로 성장한다. 약관 18세의 나이에 가문을 이어받아 수많은 전장을
돌아다니며 오슈 전체로 영토를 넓혀가지만 마사무네가 오슈를 평정했을 때 이미
천하의 절반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차지하고 있어 영토확장의 꿈은 더 이상 펼쳐지지
못했다.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히데요시의 뒤를 이어 막부를 열면서 그의 야망은
더 이상 피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다테 마사무네는 오슈의
본거지에서 천하를 호시탐탐히 노렸다고 전해진다.
사나다 유키무라 |
▲ 가이 지방의 타케다 가문을 섬긴 열혈한. 타케다 신겐을 인생의 스승으로서 깊이 흠모하고 있어 타케다 신겐이 천하를 다스릴 인물이라 굳게 믿고 있다. 가끔 너무나 감정이 격앙되어 주위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17세. |
역사에서의 사나다 유키무라
마사유키의
아들. 게이죠 5년(1600년)에 일어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형 노부유키와 뜻을 달리해
아버지와 함께 서군 측에 가세, 우에다 성에서 도쿠가와 히데타다를 상대한다. 후일
아버지 마사유키와 함께 기슈의 쿠도산에 유배되지만 오사카의 싸움에서 토요토미
히데요리(히데요시의 아들)의 초청으로 입성한다. 오사카 겨울의 싸움에서는 사나다마루라
불린 성밖에서 사용하는 대포를 이용하는 기책으로 도쿠가와군을 괴롭힌다. 1615년
오사카 여름의 싸움에서는 적비대를 이끌고 이에야스의 본진으로 돌격해 시마즈 가문의
병사들에게 ‘일본 제일의 용사는 사나다 가문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지만 결국 서군은 패하고 유키무라 역시 전장에서 전사한다. 그 놀라운
병사들의 지휘와 대담무쌍한 용맹은 적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어 유품인 머리카락
한올 조차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는 말이 전해진다.
오다 노부나가 |
▲ 천하를 공포로 지배하려는 마왕으로 잔혹무비한 성격이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각지를 침략하기 시작하며 싸우는 방법 역시 그의 성격대로 호쾌하면서 잔혹. 앞을 가로막는 모든 적에게 죽음과 공포를 선사한다. |
역사에서의 오다 노부나가
텐몬
2년(1534년) 오와리 나고야 성에서 오다 노부히데의 큰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적
이름은 기찌보시. 워낙 기괴한 언행을 일삼아 ‘오와리의 얼간이’라는 평판을 들었지만,
이 모든 행동은 내부 반대세력을 파악하기 위한 노부나가의 계책이었다. 시간이 흘러
미노 지방의 사이토 도산의 딸 키쵸(노히메)와 결혼하고 18세에 아버지가 죽자 가문을
이어받는다. 1560년 오와리의 오케하자마 싸움에서 휴식 중이었던 이마카와 군을
2만을 3천의 병력으로 기습해 대장 이마카와 요시모토를 척살하는데 성공, 일생일대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미가와의 마츠다이라 모토야스(후일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청주성에서
동맹을 맺고 오와리, 미노를 차례차례 평정하며 천하포무의 기틀을 닦는다.
1582년 모리 가문 공략에 고전하고 있던 히데요시를 돕기 위해 아케치 미츠히데, 호소카와 후지타카와 함께 출진하지만 아케치 미츠히데의 배반으로 혼노지에서 묵고 있던 중 급습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미츠히데는 노부나가의 시신을 찾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다고 전해진다.
노히메 |
▲ 마왕 노부나가의 아내로 노부나가의 마왕적인 모습에 반했다. 노부나가가 천하를 제패하도록 가까이에서 숱한 계책을 헌책하는 킹 메이커. 전장에서는 직접 싸우기보다 서양에서 건너 온 강력한 화기를 이용해 적을 물리친다. |
역사에서의 노히메
텐몬 4년(1535년),
미노 지방 이나바야마 성의 성주 사이토 도산의 딸로 태어나 1549년 오다 노부나가의
정실이 됐다. 미노에서 왔다는 의미로 노히메라 불리지만 키쵸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키쵸의 어머니가 히가시 미노 지방의 성주 아케치 미츠츠구의 딸이며 미츠츠구 형의
아들이 미츠히데라서 미츠히데와 노히메는 사촌지간인 셈. 대단한 재녀였지만 자식을
낳지는 못했다. 혼노지에서 노부나가와 함께 죽었다는 설과 병으로 일찍 죽었다는
설, 아즈치 성으로 도망쳐 게이조 14년(1612년)까지 살았다는 설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우에스기 켄신 |
▲ 태어나면서부터 싸움에 능했다는 천재. 패배를 모르며 자신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 알기 위해 난세에 뛰어든다. 높은 기동력으로 전장에 있는 모든 적들을 순식간에 해치훈다. 신앙심이 깊어 전진 ‘비사문천’을 숭배하고 있다. 참고로 타케다 신겐과는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 사이. |
역사에서의 우에스기 켄신
1530년,
카스가야마 성에서 나가오 타메카게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적 이름은 토라치요였고
성인이 된 후에는 나가오 카게토라로 이름을 바꾼다. 가문 내의 통제력이 약한 형
하루카게를 은거시키고 에치고의 슈고다이가 된다. 에이로쿠 4년(1561년), 32세의
나이에 간토 관령 우에스시 노리마사의 가문을 이어 받아 우에스기 마사토라로 이름을
바꾸고 1570년 다시 이름을 우에스기 켄신이라 바꾼다. 흰 천에 비사문천의 毘자가
새겨진 군기를 펄럭이며 호쿠류쿠, 시나노, 간토에 출진해 영토를 확장시켰다. 숙적
타케다 신겐과 5번에 걸쳐 싸운 ‘카와나카지마’ 싸움은 전국시대 전투의 백미로서
이름이 높다. 텐쇼 6년, 평소에 많이 마시던 술이 원인이 되어 뇌출혈로 쓰러지고
결국 카스가야마 성에서 최후를 맞는다. 전국시대를 질풍처럼 살다 간 전투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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