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물, 그것도 역사상 유명 인물을 소재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만드는 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과거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비록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어도 과거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려 하는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안해 낸 유일무이한 돌파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춘 전기(傳記) 영화를 비롯해(최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레이’가 그 대표적) 인물보다 당시의 역사적 사건에 초점을 맞춘 역사물(드라마 ‘해신’이나 ‘불명의 이순신’이 대표적)이 꾸준히 나오고 사랑받는 건 이런 이유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첨병이라 불리는 게임에서도 이런 흐름은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역사물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를 비롯해 ‘귀무자’, ‘진 삼국무쌍’, ‘오토기’ 등은 역사 속 실존인물을 소재로 게임을 만들었고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늘 소개할 요시츠네 영웅전 역시 역사상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일본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러나 비운의 영웅으로 꼽히는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는 요시츠네 영웅전에 대해 알아보자.
▲ 일본 최초, 최고의 영웅이라 불리는 요시츠네의 활약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
시대적 배경
때는 헤이안 시대 말기
율령제에 의해 나라에 의해 관리되던
토지제도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지방 호족들은 자신의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무장하기
시작했다
무사(사무라이)가 태어난 것이다
호족들은 난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고 무사단을
형성했다
그리고 그 무사단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이
환무천왕의 후예
타이라 키요모리를 정점으로 한 타이라 가문,
그리고 청화천왕에서 이어진 미나모토
요시토모를 정점으로 한 미나모토 가문이었다
두 호랑이가 같은 산에 살 수 없는 법, 타이라 가문과 미나모토
가문은 대립하기 시작했고
결국 1159년 타이라의 난이 발발해 미나모토 요시토모는
목숨을 잃는다
전쟁에서 승리한 타이라 가문은 권력을 독점해 전횡을 일삼았고
백성,
귀족, 다른 무사단에 암흑의 시대가 찾아왔다
전쟁에 패한 미나모토 가문은 몰락했고 이름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1174년 교토의 쿠라마 사원
승려로 자라온
소년 우시와카마루(요시츠네의 어릴 적 이름)는
오슈에서 온 상인 요시츠구에게
자신이 미나모토 가문의 적통임을 듣게 된다
우시와카마루는 승려로서의 삶을
버리고 쿠라마 사원을 떠나 오슈로 향했다
후세에 천하무쌍의 군략가로서 칭송받는
영웅 요시츠네가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요시츠네
영웅전은 어떤 게임?
영웅 요시츠네를 직접 조작한다
일본
최초의 영웅이라 불리는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요시츠네 영웅전은 그 요시츠네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 액션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요시츠네가 되어 소수로 이루어진
부대를 이끌고 적군을 상대, 요시츠네가 이룩한 수많은 기습작전을 성공시키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는 것. 물론 요시츠네 이외에도 무사시보 벤케이, 나수 요이치
등 10명의 개성 넘치는 무장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 실존 무장들의 화끈한 액션. ‘작전’이라는 요소와 융합되어 전략적인 재미까지 선사한다 |
역사의 전장을 직접 체험한다
신출귀몰한
전략으로 열세의 미나모토군을 지휘해 타이라 가문을 섬멸한 요시츠네. 기습과 양동,
복병, 협공 등을 이용해 타이라 가문을 풀 베듯 무찌른 요시츠네의 활약을 게임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전투뿐만 아니라 곳곳에 삽입된 아름다운 CG 무비들도 당시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요소들. 마치 플레이어 자신이 요시츠네가 된 듯 생생한
대리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 CG 무비뿐만 아니라 뛰어난 3D 그래픽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
액션과 전략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새로운
시스템
요시츠네 영웅전에서는 요시츠네를 조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군
무장에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 지시를 내려야 비로소 무장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전황을 즉시 파악해 각 무장에게
정확한 지시를 내려 승리로 이끄는 것. 군략가로서의 요시츠네가 얼마나 활약하는지는
플레이어의 실력에 달려 있다.
또한 요시츠네 자신이 전장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전쟁에 개입할 수도 있다. 화려한 필살기로 물밀 듯 밀려오는 적들을 헤치고 승리를 쟁취하는 무장으로서의 요시츠네도 군략가 요시츠네 못지않게 게임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주목해야
할 요소
작전 시스템
요시츠네 영웅전에서는
플레이어가 행동을 하는 대장과 작전지시를 받는 부대를 최대 2개까지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L1, R1 버튼을 누르면 작전을 내리는 모드로 바뀌며 동시에 L1, R1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어 캐릭터를 포함해 부대 전체에 작전을 내릴 수 있다.
▲ L1 버튼을 누르면서 △ 버튼을 눌러 벤케이에게 ‘강습’ 작전을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벤케이는 적을 향해 신속히 이동한다 |
▲ 요시츠구에게 ‘일제사격’ 작전을 지시한 모습. 활공격은 멀리 떨어진 적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다 |
스테이지 공략에 핵심이 되는 ‘작전’도 도구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 도구를 장비해야 작전의 종류가 늘어나 더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지 곳곳에 숨어 있는 도구를 놓치지 말고 챙겨 이후 스테이지 공략에 유용하게 사용하자. 좋은 도구를 통해 작전을 훌륭하게 구사, 좋은 전적을 남기면 또 다시 좋은 도구를 얻을 수 있다.
▲ 그냥 일제사격을 사용했을 경우 |
▲ 불화살을 가능케 하는 도구를 장비하면 이렇게 시설을 불태울 수 있다 |
평가와 성장 시스템
전투가 끝나면
대장은 어떻게 싸웠는지, 아군 병력의 손실은 얼마나 되는지 등 자세한 결과 화면이
표시된다. 물론 결과 표시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결과에 따라 평가 등급이 매겨지고
등급이 높을수록 포상으로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효과적인 스테이지
진행을 위해 머리를 짜내보자.
▲ 출격 전 화면. 꼭 성공시켜야 하는 조건과 달성해야만 하는 작전 등이 표시된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꼭 기억해두자 |
▲ 전투 후 평가 화면. 경과시간, 전사자의 수, 달성한 작전 등이 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평가등급이… |
단계 |
명칭 |
평가 내용 |
아이템 |
1 |
군신 |
전투의 모든 것을 파악해 훌륭한 지휘로 전공을 세웠다 |
○ |
2 |
투장 |
적극적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플레이어가 많은 전공을 세웠다 |
○ |
지장 |
전략적으로 적절한 지시를 내려 아군 무장이 주로 전공을 세웠다 |
○ |
|
3 |
범장 |
아주 평범한 지휘밖에 내리지 못했다 |
× |
4 |
우장 |
아군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등 명장이라 불릴 수 없는 지휘만 내렸다 |
× |
전적 평가에 따라 아군 무장과 병사들이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성장한 무장은 무장 포인트를 배분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 5종류의 능력치 중에 어느 것을 성장시켜야 이후 전투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신중하게 생각한 후 결정하자. 참고로 병사들은 섬기는 무장이 얻은 성장 포인트에 따라 자동으로 성장한다.
▲ 무장에게는 성장 포인트가 주어지고 병사는 자동으로 능력치가 상승한다 |
▲ 장점을 더욱 강조하는 것도,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가능하다 |
체력: 캐릭터의 생명력을 나타낸다. 0이 되면 부상(병사는
사망)한다
기세: 지시를 내릴 때 필요한 기세 구슬. 무장에 따라 초기치가
다르다(병사에겐 없는 능력치)
공격력: 캐릭터의 공격력. 수치가 높을수록
적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방어력: 캐릭터의 수비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적에게 받는 대미지가 작다
기량: 캐릭터의
기량. 수치가 높을수록 적을 일격에 쓰러뜨릴 확률이 높아진다
통솔력:
무장의 부하가 얼마나 강한지를 의미. 수치가 높을수록 부하가 강해진다(병사에겐
없는 능력치)
주요 캐릭터 소개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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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와카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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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 미나모토 가문의 적통인 미나모토 요시토모의 아홉째 아들. 교토 제일의 미녀였던 도키와 고젠이 그의 어머니며 후일 요시츠네의 등에 비수를 꽂은 요리토모는 요시츠네의 이복형이다. 미나모토 가문의 총대장이었던 형 요리토모의 신하가 되어 타이라 가문을 멸망으로 몰아넣은 영웅으로 이치노야, 야시마, 단노우라 등에서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형과의 권력 싸움에서 패해 도망다니던 끝에 형이 보낸 자객의 의해 암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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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츠네의 어렸을 적 이름.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의 원수였던 타이라 키요모리의 감시를 받으며 성장했다. 7세 때 어머니가 교토의 쿠라마 사원에 맡기자 자신을 ‘차나왕’이라 칭한다. 원래는 승려가 될 예정이었지만 자신의 신분을 들은 후 오슈로 가기 위해 16세에 쿠라마 사원을 떠난다. 오슈로 가는 여관에서 스스로 성인식을 거친 후 이후 요시츠네로 이름을 바꾼다. |
무사시보 벤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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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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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노 수군의 우두머리 한소의 아들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일설에 의하면 어머니 뱃속에 18개월 동안이나 있어 태어날 때에는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닿았고 이빨도 나 있었다고 전해진다. 교토의 오조 다리에서 처음 요시츠네를 만난 이후 요리토모의 병사들이 공격해왔을 때 요시츠네를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요시츠네의 오른팔로 활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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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전쟁으로 부모님을 잃은 후 오슈의 상인 요시츠구에게 거둬졌다고 전해진다. 어렸을 때부터 무예에 힘써 요시츠구와 함께 교토와 오슈를 오가며 생활한다. 요시츠네와 후지와라 가문이 맺어지는 임무를 띠고 요시츠네와 처음 만난 이후 충실한 부하가 된다. 뛰어난 검술로 요시츠네의 위기를 여러 번 구했다. |
나수 요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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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고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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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츠케 지방 수나 가문의 열한 번 째 아들. 이름 요이치(與一)는 일본어로 11이란 뜻도 갖고 있다. 날아다니는 새 3마리 중 2마리는 활로 쏴서 맞출 정도로 뛰어난 궁사였다. 야시마 전투에서 타이라 가문의 쪽배에 걸린 부채를 활로 쏴 궤뚫어버려 아군뿐만 아니라 적에게도 갈채를 받았다. 이 싸움에서 큰 공을 세운 나수 요이치는 나수 가문의 주인이 되고 많은 영지까지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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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명수로 요시츠네의 연인. 언제나 요시츠네 곁에 있었지만 요리토모와의 싸움에서 패해 요시츠네가 유배될 때 포로로 잡혀 카마쿠라로 이송됐다. 뛰어난 미모에 반한 요리토모가 첩으로 삼으려 춤을 청하자 요시츠네만을 사랑하겠다는 애절한 가사와 춤으로 이에 저항, 요리토모의 아내 마사코가 감동해 풀어줬다. 요시츠네를 기다리던 중 요시츠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시즈카는 출가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2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이세 요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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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요리토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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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지방 또는 코우즈케 지방 출신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산적 출신이라는 설도 있다. 쿠라마 사원을 떠나 오슈로 향하던 요시츠네와 코우즈케에서 우연히 만나 생사를 같이 한 후에는 부하 무장 중에서 으뜸가는 활약을 펼친다. 단노우라에서 타이라 가문의 중신들을 배신하도록 만들어 요시츠네에게 승리를 안긴 것도 요시모리의 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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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쿠라 막부의 초대 쇼군. 요시토모의 3남이지만 미나모토 가문의 맏아들로 가문을 잇는다. 헤이지의 난 이후 이즈로 유배되어 죄인으로서 지내지만 병사를 일으킨 후에는 카마쿠라를 거점으로 요시츠네와 함께 타이라 가문을 멸망시킨다. 요리토모를 형으로 대하는 요시츠네와 요시츠네를 신하로 대하는 요리토모의 생각의 차이가 두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 |
타이라 키요모리 |
타이라의 난을 일으켜 미나모토 가문을 축출하고 요시츠네의 아버지 요시토모를 죽음으로 몰았다. 이후 태정대신(최고관직)이 되어 무신정권의 시대를 열었다. 타이라 가문의 세상을 확립시키지만 귀족화되어 권력에 빠져 전횡을 일삼자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봉기를 초래하고 만다. 전국에서 타이라 가문에 반대하는 세력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중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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