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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무당 세상을 구하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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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C.클라크의 SF소설 ‘라마’에서는 우주를 떠돌며 이성문명의 표본을 모으는 원통형 우주선의 모습을 그린다. 만약 우주를 누비며 다른 이성문명을 ‘수집’할 뿐만 아니라 ‘파괴’하는 존재가 있다면 지구에는 어떤 위기가 닥칠 것인가?

‘휴먼헤드스튜디오’의 신작 프레이는 제목 그대로 다른 이성문명을 먹이삼아 성장하는 외계인들의 침공을 그린 FPS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인류를 구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무기나 람보급의 주인공이지만 프레이에서 인류를 구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 지닌 영혼의 힘이다.

▲ 영혼을 믿으십니까?

유체이탈의 이색적인 세계

물질계와 영혼계로 나누어 독특한 진행방식을 보여줬던 ‘소울리버’시리즈. 프레이는 그 소울리버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유체이탈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보여준다.

▲ 주인공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인디언. 즉, 무속인이다(-_-;)

게임의 진행에 있어 유체이탈이라는 요소는 크게 2가지로 작용한다. 우선 앞서 말한 소울리버 시리즈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물리적으로는 푸는 것이 불가능한 퍼즐의 해결이다.

물리적으로는 통과가 불가능한 문이나 보호막 너머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는 것은 기본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영혼의 특성을 이용한 퍼즐의 해결 등 기존 FPS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진행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 보호막 너머의 스위치 조작에서

▲ 중력제어로 공중에 붙어있는 몸을 대신해 길을 개척하기도 한다

 

 

▲ 영혼상태에서도 적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

▲ 일단 육체와 분리된 상태에서는 천천히 생명력이 줄어든다

육신과 영혼의 분리는 프레이만의 독특한 컨티뉴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적의 공격을 받아 생명력을 모두 소비했을 경우 가사상태에서 영혼을 이용해 황천으로 날아가기 직전의 육체를 회복한 뒤에 다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황천을 떠도는 유령들을 죽여 죽어가는 육체에 생명력을 공급한다

▲ 이때 짧은 시간 안에 생명력을 복원하지 못하면 완전한 죽음에 이르게 된다

공간의 초월

물질계와 영혼계로 분리된 독특한 진행방식은 외계인의 기술을 이용한 공간을 넘어선 진행구조로 다시 한번 프레이만의 독특한 연출방식을 선보인다.

▲ 하나의 스테이지는 차원의 문을 이용 다양한 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리엔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새로운 진행방식은 중력발판이 놓여있으면 벽과 천정을 가리지 않는 진행범위와 스위치하나만으로 천정과 바닥의 중력이 180도 바뀌는 연출을 선보인다.

▲ 인간의 시야에 의존하는 FPS지만 과거 디센트를 능가하는 현란한 시점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간적 연출은 매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액션에 집중돼 있는 FPS들과 달리 좀 더 머리를 써야하는 퍼즐적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

▲ 중력반전을 이용한 퍼즐풀기

▲ 중력을 이용해 큐빅을 조립하는 듯한 퍼즐도 등장한다

자신만의 색을 갖춘 새로운 FPS

둠 3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작품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이형의 크리처들과 생체공학적인 기괴한 무기들은 프레이가 추구하는 뭔가 뒤섞인듯한 기괴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 크리처 디자인은 정말 징글징글하다

물리엔진의 시범으로 널리 사용된 중력총을 벗어나 필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력과 물리엔진의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프레이. 듀크뉴켐으로 유명한 3D 렐름의 프로듀싱과 휴먼헤드스튜디오의 참신함이 만나 2006년 FPS업계에 새로운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 프레이의 공간을 초월하는 연출은 시간을 지배한 매트릭스의 블릿타임과 맞먹는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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