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해저드 최신작이 차세대기로 등장

공포 어드벤처 시리즈의 인기작 바이오 해저드의 최신작이 차세대기로 등장한다. 캡콤은 2005년 7월 20일 바이오 해저드5(이하 바하5)를 차세대기인 PS3와 Xbox360으로 발매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새로운 신작이 등장

일본에서 2005년 7월 25일 개최된 엑스박스 서미트에서 바하5의 영상이 공개됐다. 1분 가량 상영된 고화질 영상은 한 남자가 어둠 속에서 길을 찾고 있는 화면에서 시작된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던 남자는 잠시 후 태양이 작열하는 의문의 거리로 나오게 되고 멀리서 적으로 보이는 검은 그림자들이 등장한다. 적으로 생각되는 이 그림자들은 잠시 후 빠른 속도로 남자의 뒤를 추격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크리스!?

공개된 영상에 등장한 남자는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에 등장했던 S.T.A.R.S.의 멤버인 크리스로 생각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물론 아직 정확하게 ‘바하5의 주인공은 크리스다’라고 밝혀진 내용은 없지만 이번 바하5의 제작은 예전 바하1의 캐릭터 메이킹을 담당했던 타케우치씨를 중심으로 예전 스탭들이 모여 다시 제작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내용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또 타케우치씨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인공이 크리스인지를 묻는 질문에 ‘바하5를 제작하는 인원들은 바하1을 만든 사람들이고 그 스텝들이 다시 모여 제작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렴풋이 연상되지 않습니까’라는 대답으로 정확한 답변은 피했지만 주인공은 역시 크리스로 예상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게임의 키워드는 광기와 온도감 그리고 소말리아

공개된 동영상에서 주인공은 어두운 거리에서 밝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그 동안 바하 시리즈의 어둡고 칙칙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바하5가 추구하는 목표는 좀 더 밝은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분위기상으로 밝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게임의 배경이 소말리아의 황폐한 사막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게임의 중요 키워드인 온도감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아직 어느 게임에서도 온도감을 적용해 게임을 진행해 나간 게임은 없었다. 캡콤은 바하5에서 차세대기의 능력을 사용해 이 온도감을 적용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뜨거운 사막의 도시가 배경이기 때문에 더운 열기는 주인공의 체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뜨거운 열기를 피해 그늘과 건물 사이로 이동하며 게임을 진행해 나가야 하는 것인가!?

신작 바하5의 적들은 광기에 휩싸인 모습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해 온다. 예전 시리즈처럼 느리고 인공지능이 떨어지는 적들이 아닌 바하4에 등장했던 적들과 같이 생각하며 빠른 움직임으로 플레이어의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게임의 배경이 소말리아가 등장하는 것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바하 시리즈의 팬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소말리아는 게임의 설정상 T-바이러스의 원천이 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이다. 바하 0의 주인공 빌리가 바이러스를 구하기 위해 찾은 장소도 소말리아다. 바하5에서 T-바이러스의 정체와 엄브렐러사의 비밀이 밝혀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본 시스템은 바이오 해저드4를 계승

바하5의 시스템의 기본은 바하4에서 채용됐던 시스템을 사용한다. 차세대기에서 전개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풀 3D 그래픽의 비하인드 시점 플레이어가 직접 적을 조준해야 하는 수동 조준 시스템, 게임 중간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액션 커맨드 등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시스템은 그대로 계승해 나간다. 또한 위에서 밝혀진 온도감을 사용해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하고 적들 역시 더 좋아진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전작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차세대기의 발표와 함께 공개된 바하5. 아직 공개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공개된 동영상과 스크린 샷으로 많은 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게임의 발매는 2년 후로 예상되고 있지만 바하5는 캡콤의 거대한 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어 게이머들을 절대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