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벳 온 솔져: 블러드 스포츠 |
지금으로부터 먼 시간이 지나지 않은 미래, 지구의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던 세계 3차대전이 발발한지도 8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국가의 존립을 위해 치러지던 치열한 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는 정부가 파산할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쟁을 대신해 치러주는 기업이 탄생하고 모든 전쟁양상은 기업이 고용하는 용병의 역량으로 집중화됐다. 전쟁이 생활화되어 버린 미래, 그 미래의 전쟁은 급기야 시민들에게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불리워지기 시작한다.
‘군인에게 돈을 걸어라’라는 뜻을 가진 ‘벳 온 솔져: 블러드?스포츠(Bet on Soldier: Blood Sports)’는 세계 3차대전의 주역이 된 용병들의 전투가 스포츠가 되어버린 미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람들은 지구 어딘가에서 진행되는 용병들의 혈투에 돈을 걸고 그들의 승리에 환호한다. 죽음의 향연을 즐기는 잔혹한 세계 아래에서 한 명의 용병이자 주인공인 게이머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자들을 찾아 세계를 누비기 시작한다.
왠지 의미심장한 배경으로 시작되는 게임이지만 벳 온 솔져는 게임은 일반적인 FPS게임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플레이방식은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외형은 언리얼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아내를 죽인 자를 찾아 떠난다는 스토리라인은 마치 맥스페인을 연상시키는 듯 하지만 게임은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스톰’과 달리 멀티플레이에 최적화된 느낌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언스톰은 세계 1차대전이 1964년까지 지리멸렬하게 치러진 가상의 배경으로 펼쳐진 FPS게임으로 독특한 컨셉 덕분에 발매 당시 적잖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의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소는 3차 대전의 주요격전지인 중유럽과 알래스카, 네바다, 쿠바 등이다. 언리얼토너먼트처럼 미래시대에 걸맞는 최첨단시설이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주로 야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벳 온 솔져는 꽤나 미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드넓은 야외필드는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영화 매드맥스 스타일의 배경을 차용했으며 수많은 건물과 참호의 등장으로 전략의 다양화를 꾀한다.
벳 온 솔져가 다른 FPS게임과 다른 독특한 특징은 게임이 내세우고 있는 컨셉처럼 ‘돈’을 매개로 한 용병들의 전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즉 상대 용병을 쓰러뜨릴수록 고용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게 되는 주인공은 플레이시간이 늘어갈수록 더욱 많은 무기와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장비는 주인공의 개인창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전투에 나갈 때마다 적절한 화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멕워리어나 멕커맨더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하면 쉽다.
전세계인의 엔터테인먼트가 된 용병의 전투는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전적이 화려한 상대를 만나게 되면 전세계인의 이목은 주인공의 전투에 집중되고 다른 용병들 역시 공격을 멈추고 주인공의 역사적인 전투를 지켜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전투를 벌이는 순간에도 전세계 사람들은 각 용병에게 돈을 걸게 되고 상대의 명성이 높을수록 더 많은 자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게이머 역시 수많은 용병 중의 한 사람이지만 각각의 플레이어는 컴퓨터로 조종되는 로봇용병을 4명까지 구입해 전투에 활용할 수도 있다. 게이머를 따라다니며 전투를 돕는 로봇용병은 게이머의 자금력(?)에 따라 그 성능이 비례한다. 로봇용병의 능력은 물론 착용하는 장비와 화기까지 모든 것을 게이머가 직접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이머가 활용하는 무기는 로켓런처에서부터 저격라이플, 건틀릿건 등 다른 FPS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미래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흥미로운 장비가 다수 등장한다. 마치 영화 에일리언 1편의 후반부에 등장했던 탑승로봇을 연상시키는 듯한 ‘액소스켈레톤(Exoskeleton)’ 등의 장비가 이러한 독특한 벳 온 솔져만의 특징 중 하나. 한 손엔 체인건이, 또 다른 한 손엔 로켓런처가 장치된 액소스켈레톤에 탑승하면 용병들의 전투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베팅’이라는 벳 온 솔져만의 독특한 특징은 멀티플레이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 계획. 총 32명의 멀티플레이어를 지원하게될 벳 온 솔져에서 각 게이머들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돈을 베팅하거나 스스로 베팅한 후 전투에 참여, 보다 강력한 용병꾸미기를 위한 돈사냥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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