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이 시작 된지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해의 마지막 주가 다가왔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수많은 MMORPG를 놓고 ‘행복한 선택의 고민’을 하고 있을 테고 직장에 다니는 게이머라면 연이은 술자리 속에서 막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캐주얼게임을 찾고 있을 터.
▲어떤 상황에서도 게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게이머다! |
고로, 이번 주의 위클리 온라인게임에서는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MMORPG와 잦은 술자리를 버티며 간간히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캐주얼게임을 동시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까 한다.
매년 연말마다 봇물 터지 듯 쏟아지는 온라인게임들! 그 중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게임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기대하시라!
거상 2 - 아직 늦지 않았다!
부분유료화 게임의 선두주자! 당나귀만 팔아도 운영비를 충당하고 남을 듯 한 게임, 거상의 후속작이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것도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말이다.
※기사를 작성하는 도중 거상 2의 테스트 시작일이 2006년 1월 13일로 변경됐습니다. 이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게임을 맡고 있는 필자로서는 엄청나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마터면 연말 내내 집에도 못가고 거상 2 프리뷰만 쓰고 있을 뻔했네-_-; |
필자가 지난번 프리뷰 작성 도중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거상 2는 거상 특유의 경제시스템과 용병을 제외하고는 닮은 구석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고용 가능한 용병의 수가 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투 방식도 전작의 RTS식 전투보다는 콘솔 RPG방식의 전투로 흐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참고로 거상 2의 테스터모집은 이 기사가 나가는 금일, 28일까지이며 거상 2의 공식홈페이지와 게이머존의 베타클럽에서 동시에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지금 즉시 찾아가보도록 하자. 단, 이글을 29일 이후에 읽는 분이라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할 뿐이다.
▲거상이 아니야! |
▲테스터모집은 가까운 게이머존에서? |
탱키 - 은근히 복잡한 캐주얼게임?
MMORPG를 할 시간이 없는 유저라면 28일 파란 닷컴에서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캐주얼게임, 탱키를 즐겨보자. ‘귀여운 탱크’라는 독특한 소재로 틈새시장을 노린 탱키는 캐주얼게임답지 않게 복잡한 컨트롤과 다양한 전략을 요구한다.
▲생각보다 어렵다! |
▲포신도 돌아가고, 할 건 다 한다! |
파란게임에서는 프리스타일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고 외치고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대중화가 될 타이틀은 아닌 듯 싶다. 하지만 FPS나 밀리터리 전차물(?)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가끔씩 즐길만한 게임이다.
게다가 생각보다 중독성도 있다. 역시 세상은 단순한 게임이 지배하는 것인가?
바닐라캣 - 여성 유저들은 주목!
여태껏 소외받고 있던 여성 유저들은 주목하라. 올 겨울 여성들을 위한 여성만의 게임, 바닐라캣이 온다!
패션라이프 온라인게임이라는 독특한 명칭을 사용하는 바닐라캣은 한 명의 디자이너가 되어 ?자신만의 부띠끄를 만들고 다양한 옷을 제작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임이다.
▲남성유저가 굳이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
이렇게 제작한, 혹은 구입한 옷을 입고선 파티에 참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멋진 옷을 입고 꾸준히 파티에 나가다보면 어느새 사교계의 여왕에까지 이르는 엄청난(!) 업적을 이룰 수도 있단다. 남성 유저의 입장에서는 다소 수긍하기 어려운 게임이지만, 여성유저의 입장이라면 다를지도 모르겠다.
▲이 파티가 아니다!!! |
▲경영시뮬레이션을 즐겨보아요 |
참고로 바닐라캣은 29일부터 프리베타테스트에 들어가며 원하는 사람은 간단한 절차를 통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다.
미끄마끄 온라인 - 미안하다, 시기 놓쳤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27일 두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들어간 미끄마끄 온라인이다. 솔직히 미끄마끄의 지난 번 테스트는 소울메이트 외에는 별다른 컨텐츠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특색이 없었다.
▲로딩화면에 나오는 만화가 ‘매우’ 인상 깊은 게임이었다 |
▲그래도 ‘대표적인 시스템’을 먼저 보여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긴 했다 |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이 계속해서 요구해왔던 퀘스트, 던전, 제련 등의 다양한 시스템을 공개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아쉽게도 이미 테스터모집을 마치고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상태이므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다음 테스트까지 기다려야 한다.
굵직한 타이틀은 거상 2, 그리고 그
뒤를 받쳐주는 다양한 게임
본문에는 싣지 않았지만 이외에도 더라컨, 마구마구, 어니스와 프리키 등 정말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등장한 한주였다. 특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클로즈,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게임들을 보다보면 ‘연말특수’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자연히 이해가 될 정도였다.
▲‘마구마구’와 ‘어니스와 프리키’는 독립된 프리뷰가 나갈 터이니 기대하도록 |
그 많은 수의 게임 중에는 아쉽게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기대하던 ‘거대한 MMORPG’는 거상 2 한 가지밖에?없었다. 하지만 굳이 ‘사람이 몰리는’ MMORPG가 아니더라도 각 게임에는 나름대로의 재미가 숨어있는 법이다. ‘거대한 MMORPG’에 대한 기대는 내년으로 잠시 미뤄두고 올 연말에는 이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잔재미들’을 찾아나서는 것을 어떨까?
▲거상 2가 있긴 하지만 정작 기다리던 ‘그 게임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조금 낮은 편이다 |
▲이상으로 올해의 위클리 온라인게임을 마친다 |
보너스 - 2005년 마지막 온라인게임!
그렇다면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온라인게임은 과연 무엇일까? 12월 게임메카에서 집계한 온라인게임 투표의 결과를 공개한다!
▲사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안 보는 사람도 많으니-_-;; |
와우메카의 탓일까? 여전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압도적인 강세가 이어 그 뒤를 카트라이더와 카발온라인이 약간(?)의 거리를 둔 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과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독주를 막아줄 게임은 없단 말인가?
▲국내 온라인게임계를 지켜줄(지도 모르는) 너희는 언제 나오는 것이냐! |
내년 첫 번째 앙케이트에서는 국내 게임이 선전하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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