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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히어로 가이드 1부. 직업에 관하여!(시티 오브 히어로즈: 빌런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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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 게임 속으로

60층이 넘는 빌딩 옥상. 옥상에 착륙해 있던 헬리콥터가 시동을 건다. 점점 빨라지는 프로펠러의 소리와 함께 헬리콥터는 천천히 이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옥상에서 약 30센티미터 정도 떠올랐을 때 헬리콥터의 측면으로 난데없는 강풍이 휘몰아 쳤다. 잠시 기우뚱거리던 헬리콥터는 바람의 강한 저항에 걸려 옆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기계의 움직임을 비웃듯 거센 바람은 계속해서 헬리콥터 측면을 때렸고, 헬리콥터는 옥상의 난간으로 밀려갔다. 타고 있던 사람들은 진동에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순간 헬리콥터의 스키드(헬리콥터의 랜딩기어)와 난간의 철 구조물이 서로 뒤엉켰다. 위로 뜨려는 헬리콥터의 힘과 밑에서 붙잡고 있는 난간의 힘, 여기에 측면에서 불어오는 강풍의 영향으로 헬리콥터의 측면이 빌딩의 외부로 쓰러졌다.

헬리콥터 안에 있던 조종사는 의식을 잃었고, 뒷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은 헬리콥터와 건물이 서로 부딪히는 반동에 튕겨져 헬리콥터의 한쪽 문을 잡고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건물 옥상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던 헬리콥터의 스키드는 조금씩 난간의 뿌리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그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있었다. 다만 그들 중 단 한 사람만이 사람들이 없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육중한 헬리콥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난간이 부서졌다. 헬리콥터에 매달린 사람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행인들 사이에 비명이 요란하다. 건물아래로 추락하는 헬리콥터.

그 때 추락하는 헬리콥터를 향해 행인들과 반대방향으로 뛰었던 사람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사람들은 날아오른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비명이 환호성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아직도 필자의 머릿속에는 이 장면이 생생하다. 1978년에 제작되어 필자를 놀라게 한 위대한 초인의 탄생은 거대한 충격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만화로는 이전부터 발매되었지만 그 당시 필자의 나이로는 영어라는 글자 자체를 몰랐으니 패스. 어찌됐건 인간 이상의 힘을 가진 초인에 대한 공상은 그 때부터 필자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온라인게임의 세상에 살고 있는 필자에게 혹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번쯤 꿈꾸어봤을 상상. 그러한 상상이 이제 온라인 게임으로 나왔다. 바로 시티 오브 히어로다.

당신은 ‘히어로’인가? ‘빌런’인가?

시티 오브 히어로는 국내에서 3회에 걸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오픈 일주일 전에 프리오픈베타테스트도 실행했다. 총 4번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서 한글화 작업을 마치고 현재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럼 히어로는 어떠한 게임인가? 이에 대한 설명은 앞서 언급했던 초인에 대한 상상을 게임에 옮겨 놓았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근 미래를 배경으로 유저는 자신만의 초인을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설명하자면 히어로와 대등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빌런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장면에서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면 당신은 히어로요, 반대로 소심한 악당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빌런

물론 두 진영에 속한 모든 초인들은 일반시민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히어로 진영은 타고난 능력을 시민이나 동료를 위해 사용하는 것에 신념을 바친다. 반대로 빌런은 자신의 이익이나 특정 단체의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따라서 쉽게 생각하자면 히어로는 선의 성격을, 빌런은 악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저는 이 두 진형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어떠한 진영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서 미션의 흐름과 진행방식이 달라진다. 자, 그럼 당신은 어떠한 진영에 속하기를 희망하는가? 히어로인가? 빌런인가?

▲인터페이스의 색깔부터 다르다. 빌런은 빨간 계열, 히어로는 파란계열이다


같으면서 다르다?!

히어로 진영과 빌런 진영은 탄생배경이 사이언스, 뮤턴트, 매직, 내츄럴, 테크놀로지의 5가지로 서로 같다. 여기에 직업도 히어로 진영이 탱커, 스크래퍼, 디펜더, 블래스터, 컨트롤러 등 5가지로 구분되고 빌런 또한 부르트, 스토커, 마스터마인드, 커럽터, 도미네이터 등으로 역시 분화되어 있다. 이러한 각 직업 안에 주요 파워와 보조 파워의 조합에 따라 캐릭터의 특징을 창조할 수 있는 점 또한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완전히 같은 붕어빵은 아니다. 근본은 같지만 세부적인 능력들이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는 절차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다만 히어로의 디펜더와 마스터마인드는 서로 비교할만한 공통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디펜더와 마스터마인드는 그 캐릭터의 특징만을 설명할 것이다.

▲게임 내 광고도 모두 한글화 작업을 거쳤다

1. 탱커 vs 부르트

먼저 각 진영의 대표적인 밀리 캐릭터, 탱커와 부르트를 비교해보자. 탱커의 경우 주요파워로 방어세트 중 하나를 선택한 후 보조파워로 공격세트를 결정한다. 반대로 부르트는 주요파워를 공격세트로, 보조파워로 방어세트로 선택한다.

이러한 차이에 따라 탱커는 다른 직업에 비해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대신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고 부르트는 강력한 공격력과 탱커보다는 약간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방어를 위한 히어로와 보다 공격적인 빌런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 스크래퍼 vs 스토커

대표적인 근접전의 대미지 딜러 스크래퍼와 스토커는 강한 근접 공격을 펼치는 대신 낮은 체력을 가진다. 이 두 직업은 서로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그것은 바로 스토커의 경우 은신이 레벨 1부터 존재한다는 점이다.

스크래퍼는 은신을 펼치려면 6레벨 이후 확장 스킬을 배워야 한다. 그에 반해 스토커는 1레벨부터 은신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의 적들은 단방에 황천으로 보낼 수 있다.


3. 블래스터 vs 커럽터

블래스터와 커럽터는 원거리 공격형 대미지 딜러다. 이 둘은 원거리에 강한 대신 체력이 매우 낮다.

블래스터의 경우 주요파워와 보조파워가 대부분 대미지와 정확도를 올려주는 강력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커럽터는 이러한 보조스킬을 1가지만 소유할 수 있다. 다만 커럽터의 경우 스코지라고 해서 적의 체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치명타를 줄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차이점은 블래스터의 보조파워들이 주요 파워의 공격력을 향상시키거나 대미지를 주는 기술인데 비해 커럽터의 보조파워는 대부분 버프와 디버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커럽터의 원거리 공격은 히어로에 비해 단조롭다.

▲강력한 원거리 공격기술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대신 커럽터는 모든 보조 파워에 전체 힐 스킬이 하나씩 존재한다. 이는 힐 스킬이 부족한 빌런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4. 컨트롤러 vs 도미네이터

컨트롤러와 도미네이터의 공통점은 일정 범위의 적을 묶어서 사냥한다는 것이다. 다만 컨트롤러의 경우 주요파워와 보조파워의 종류가 많아서 두 파워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하지만 빌런에는 주요파워로 플랜트 컨트롤이라 하여 식물을 이용해 적을 묶고 가시를 이용한 독 공격을 펼치는 보조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독을 이용한 공격은 시티 오브 히어로에서 가장 골치 아픈 속성 중의 하나로 사전에 방지할 수단이 거의 없다. 두 직업 모두 사냥을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 레벨로 올라갈수록 파티원들의 사랑을 흠뻑 받는 직업들이다.

▲플랜트 컨트롤을 잘 사용한 예!

5. 디펜더

히어로 진영의 탱커와 더불어 양대 귀족(?)이라고 불리는 디펜더, 특히 주요파워로 엠퍼시를 선택한 유저는 고레벨로 올라갈수록 파티 플레이와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된다. 엠퍼시 디펜더는 파티의 생명력을 관리하는 일명 힐러의 역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빌런의 경우 엠퍼시 디펜더처럼 강력한 힐러라고 불릴 대표적인 주요파워 세트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악당이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고 하면 그게 어디 악당이겠는가?

▲엠퍼시 디펜더 만세!

엠퍼시 디펜더는 생명력을 보충하기 위한 스킬로 힐링오라(일정 범위의 캐릭터 전체에게 생명력을 보충), 힐 아더(아군 한 명에게만 생명력을 보충), 힐 페인(자신의 생명력을 일정 줄이고 아군의 생명력을 보충)의 3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빌런 진영에서는 그나마 커럽터의 보조파워 중 서멀 라디에이션이 웜즈(힐 아더와 동일), 코퍼라이즈(힐 아더와 동일) 이렇게 2개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거기다 힐링 오라는 자신의 체력에서 13%를 생명력으로 변환하는 반면 웜즈는 11%밖에 변하지 않는다.

▲진짜로 '2% 부족한' 커럽터의 힐 스킬

이외에도 디펜더의 키네틱 파워세트는 적의 능력을 아군에게 이로운 힘으로 변화시켜주고, 다크 계열의 파워세트는 디펜더 파워 세트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다크 계열은 그 속성의 특성상 적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디펜더는 힐러 계열이면서 버프와 디버프의 능력에 특화된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6. 마스터마인드

빌런의 마스터마인드는 5명의 파티원을 두고 파티 플레이를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적인 사냥이 가능하다. 용병을 고용하고, 좀비를 부릴 수 있으며, 로봇을 끌고 다니고, 닌자를 소환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마스터 마인드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소환 가능한 고용 펫도 늘어나 최대 5명까지 조종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마스터 마인드는 솔로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히어로와 빌런의 직업들은 그 특징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시티 오브 히어로를 즐기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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