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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쓸고 간 자리. 제라와 그라나도 이후의 위클리 온라인!(2월 넷째 주 Weekly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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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간 흔적인가? 지난 주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제라의 오픈베타테스트가 연이어 시작된 이후 온라인게임계가 쥐죽은 듯한 고요함만을 지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이머들의 모든 화제가 그라나도와 제라에 쏠려 있는 만큼 자칫 잘못했다가는 기껏 공개한 게임이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불운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얘네 둘이 붙은 이후 정통 MMORPG의 씨가 말랐다

실제로 제라와 같은 날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오더온라인이 정통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화젯거리가 되지 못한 것을 보면 이런 걱정도 단순한 기우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라나도와 제라의 그늘에만 묻혀있을 수는 없는 법! 주말이 지나고 두 게임의 여파가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다시금 다양한 온라인게임들이 고개를 드러내고 있다. ?그 대부분이 캐주얼게임이라는 것이 조금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슈파슈파로 시작해서

▲라테일로 끝나는 ‘캐주얼스런’ 한 주!


슈파슈파 - 날아라! 우주로?

캐주얼게임 주간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은 본격적인(?) 날틀 온라인게임 슈파슈파다. 2월 20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에 들어가는 슈파슈파는 기존의 FPS게임에 ‘날틀’이라는 탈 것의 요소를 더한 게임. 그만큼 빠르고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컨트롤이 30%, 정신없음이 70%를 차지하는 게임. 물론 나중에는 다 적응된다

▲필자가 나이를 먹은 탓일까? 더 이상 캐주얼게임이 귀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기자기한 그래픽 덕분에 손맛은 매우 떨어지지만 다양한 무기와 필살기시스템, 그리고 공중대시 등 참신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캐주얼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즐겨보자.

단, 매번 똑같은 무기를 들고 똑같은 방식으로 싸우다보니 쉽게 지겨워진다는 것이 단점.

마스터 오브 판타지 - 방학 중에도 엽니다?

슈파슈파와 같은 날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마스터 오브 판타지 역시 저연령층을 겨냥한 캐주얼온라인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나와서 역시나 귀여운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컨셉은 기존의 캐주얼게임과 같지만 ‘아카데미와 수업’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을 미니게임의 늪으로 빠뜨린다는 것이 마스터 오브 판타지만의 차이점.

▲수업 = 미니게임 = 스킬포인트! 고로 스킬을 배우려면 꾸준히 미니게임을 즐겨줘야 한다

게다가 미니게임을 통해야만 스킬을 배우고 승급을 할 수 있는 등 단순히 ‘덤’로 들어가 있기 마련인 미니게임을 본게임과 성공적으로 연동시켰다. 아쉽게도 ‘전투에서 타격감과 긴박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캐주얼게임의 고질적인 병폐 역시 여전하지만 재치 있는 미니게임만으로도 즐겨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타격감만큼은 제로에 도전! 편집부내에서는 속칭 '버디버디 온라인'으로 불린다


라테일 - 사이드뷰가 또 나왔다

‘그라나도와 제라가 지나간 후의 캐주얼주간’을 마무리 짓는 것이 바로 22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라테일’이다.

라테일은 메이플 스토리, 귀혼의 뒤를 이어 캐주얼 + 사이브뷰의 조합을 시도한 게임으로서 강, 약의 구분을 두는 공격과 ‘단순하지만 수는 많은’ 퀘스트가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게다가 단체 PvP를 지원하는 등 ‘캐주얼게임치고는’ 뛰어난 액션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귀혼은 ‘무협’이라고 우길 수나 있지...

▲PvP는 좋다. 미니게임을 즐기는 기분

하지만 PvP와 강약 공격을 제외한 다른 컨텐츠들은 여타의 캐주얼게임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단점. 메이플류의 게임에서 개성을 찾고 싶은 유저라면 즐겨보자.

더라컨 - 메카닉으로 돌아온 라스트 컨쿼러

캐주얼게임(그것도 저 연령층만을 노린)의 홍수를 보며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던 필자와도 같은 분들에게 희소식 한 가지. 1년 정도 사라졌다가 메카닉을 앞세우고 돌아온 게임, 더라컨이 28일부터 4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얘가 아니었으면 이번 주는 ‘모조리’ 캐주얼게임이 차지할 뻔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있던 케르넬족이 등장, PvP가 가미된 본격적인 더라컨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솔직히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 ‘보고 즐기는 효과’는 다소 부족한 게임이지만 FPS를 방불케 하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타격감만큼은 일품인 게임.

▲그래픽은 투박하지만

▲일단 손맛은 좋다!


MMORPG는 쉽니다?

제라와 그라나도가 쓸고 간 덕분일까? 봄방학이라는 나름대로의 대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캐주얼게임만 보였을 뿐 그다지 눈에 띌만한 온라인게임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가 제라, 그라나도, 오더 온라인, 투지 등 굵직한 MMORPG로 가득 찼던 것과 비교되는 현상이다.

게다가 두 게임의 싸움으로 인해 유저들의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여서 당분간 ‘어지간히 자신 있는 MMORPG’가 아니라면 공개를 계속해서 미룰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마저 든다.

▲그러니까 얘는 언제 나오냐고...

제라와 그라나도의 격돌 그리고 이후에 이어진 MMORPG들의 침묵, 과연 이 고요함을 깨고 나오는 게임은 누가 될 것인가? 다음 주에는 두 고래의 싸움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모습을 드러낼 MMORPG가 있을 거라는 어쭙잖은 상상을 해보며 이번 주의 위클리 온라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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