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프리뷰 >

주술적인 샤머니즘과 SF의 오묘한 조합 `프레이` 데모 체험기(프레이)

/ 1

외계인의 침략을 그리는 SF 소재의 FPS 게임들은 많다. 예를 들어 ‘하프라이프’ ‘헤일로’, ‘퀘이크’ 등이 있다. 이처럼 SF 소재가 많이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과거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프레이’는 이런 SF의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배경과 함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 앞으로 어떤 일이 벌여질지 알 수 없다!

6월 21일부터 공식적으로 공표된 데모 버전을 통해 과연 ‘프레이’는 어떤 게임이며, 지금까지 나온 FPS 게임들과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자.

생과 사를 오가는 인디언들의 샤머니즘

게임 속 주인공은 명맥을 잃어가는 인디언 혈통의 젊은이다. 점차 현대문명에 묻혀 사라져가는 인디언의 샤머니즘과 인종차별로 인하여 주인공은 언제나 불만이 가득하다. 그런 상태에서 외계인들의 갑작스런 침략으로 인해 주인공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한꺼번에 끌려가게 된다.

▲ 우리의 주인공 인디언 보이!
 

▲ 문제는 일가족 모두 외계인에게
잡혔다는 것!

그곳에서 주인공은 할아버지를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하나뿐인 누이 역시 위험에 처하게 된다.

▲ 목전에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 누이마저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물론 주인공도 죽음의 위기를 겪게 되지만, 죽어버린 할아버지 영혼의 인도로 샤머니즘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갈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얻으며 되살아난다. 바로 이것이 이 게임의 독특한 설정 중 하나이다.

▲ 저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혹시 아름다운 천사님들이?

▲ 허나 기다린 것은
할아버지였다…(이런)

▲ '매'는 든든한 아군이자
용기를 주는 존재다

게임 속에서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영혼이 화한 ‘용맹’의 상징인 ‘매’와 함께 진행한다. 여기서 ‘매’는 주인공의 앞길을 가르쳐 주거나 힌트를 주며, 또한 주인공과 함께 외계인들과 싸운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

▲ 활은 어떠한 적이라도 죽일 수 있고, 육체 이탈은 어떠한 곳이라도 통과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해야만 한다!

▲ 물론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다!

▲ 길이 막혔어도 육체 이탈을 이용하여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마치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들이 죽음의 늪에서 헤쳐 나와 제자들을 가르치는 ‘포스의 영혼’과 비슷한 개념이다.

▲ (좌) 스타워즈의 제나이 마스터 오비완과 (우) '프레이' 주인공의
할아버지. 포스의 차이가 느껴지지만, 그래도 샤머니즘의 진수를…

공간절약! 차원 간의 이동이 가능한 독특한 세계

외계인들의 우주선으로 보이는 거대한 구체는 반은 생체로 반은 기계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외계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서 가장 특이한 것은 바로 이들이 사용하는 공간 개념이다.

▲ 외계인들의 우주선… 소행성만큼이나 거대하다

▲ 외계인들이 사용하는
차원의 문(포탈)

게임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차원의 문’을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이 차원의 문이 지금까지 보여준 게임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문을 통해 넘어간 곳이 전혀 새로운 장소라는 점은 흔한 설정이다. 하지만 문을 넘어서 도착한 곳이 사람보다 훨씬 작은 장식물의 내부라는 점과 자신의 몸이 그 크기에 맞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물론 적들 역시 뒤따라 나타나 그 안에서도 전투가 벌어진다.

▲ 겉보기엔 장식물로 보이지만, 사실은 포탈을 통해
들어가보니 엄청 넓은 곳이었다

또 자신은 제대로 걷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이는 외계인들은 벽 또는 천장을 밟고 이동한다는 점에서 각 지역마다 중력의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적들과 상대해야 하는 곤욕스러움도 있다.

▲ 같은 위치에 있어도 위 아래에 따라서도 중력이 다르다.

이와 같이 ‘프레이’의 독특한 시스템은 필자가 본 SF 소설책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에서 나오는 공간점프(스타 게이트 또는 워프)를 연상케 한다. 즉 시간의 어긋남 현상으로 단기간에 이동한 것 같지만, 현실은 상상치 못할 만큼 시간이 흘러버린 개념이다.

개성만점의 생체 무기들!

게임에서 주인공이 초반에 얻는 무기는 겨우 ‘스패너’ 하나뿐이다. 물론 이 단순히 공구가 무기로 사용될 수 있겠지만 무기를 가진 외계인을 상대하기는 벅차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은 외계인의 무기를 얻어야 하는데, 외계인의 무기는 지금까지 우리들이 접해왔던 무기와는 달리 반은 생명체로 구성되어 있다.

▲ 스패너는 인간에겐 흉기다!

▲ 손에 든 것은 거미일까? 아니면…

주인공이 들고 있는 무기는 얼핏 보면 돌격 소총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 이 소총은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다. 또한 거미처럼 생긴 순종적인 녀석은 수류탄처럼 강력한 화력을 지닌 생체 폭탄으로 쓸 수 있다. 이처럼 게임 속에서는 독특한 생체 무기들이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 좀 이상하게 생겼지만, 모양새는 총이긴 한데…

▲ 엄마야! 이게 뭔다냐!

▲ 아! 광학 렌즈였군…

대박 냄새를 풍기는 신감각 FPS 게임!

‘프레이’는 예전에 나왔던 대작 게임들과 같은 냄새를 풍긴다. 과거 FPS ‘둠’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처럼, 이 게임 역시 최신 FPS 게임으로서 사실적인 그래픽과 신선한 시스템들로 가득 차 있다.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 게임을 통해 살인적인 열기로 다가오는 올 여름의 더위를 사냥하는 것은 어떨까? 국내 정식 발매가 빨리 되길 기대해보자. ‘프레이’는 7월 10일 발매될 예정이다.

▲ 앞으로 지구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단순한 실험체? 아니면 먹이인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