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커맨더는 지난 E3 2006에서도 ‘베스트RTS’라는 찬사를 받은 차세대 RTS게임이다.게임은 군의 최고지휘관이 되어 육해공을 통솔하는데, 스타처럼 유닛을 직접 컨트롤하는 것 뿐 아니라 삼국지처럼 전략적 요충지에 병력을 배치하는 진행방식이 특징이다. 역사적으로 1997년에 발매된 RTS ‘토탈 어나일레이션’의 뒤를 잇는데, 제작자 크리스테일러의 개발노하우가 집약돼 있다는 데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미 지난 달에도 소개한 바 있지만, 이번엔 더 구체적으로 역사적 배경과 행성, 유닛 등을 다룬다.
과학기술의 발전, 우주식민지 시대를
열다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서기 37세기를 무대로 한다. 물론 그 이전의
기록은 게임에 등장하는 각 진영(아에온, 사이브란, UEF)의 탄생역사를 잘 말해준다.
슈프림 커맨더의 역사는 크게 6부분으로 나눠진다. 가장 먼저 정보시대(2009~2016)에서
인류는 우주를 탐사하며 태양계 내 행성들의 정보를 습득해 나간다. 두 번째 양자시대(2018~2062)에서
인류는 입자를 초고속으로 운반하는 양자터널을 발견, 우주탐사의 새 비전을 제시한다.
세 번째는 식민지시대(2018~2678)이다. 이 시기에 지구는 단일정부를 구성한다. 이전까지 분산되어 있던 나노기술과 생명공학기술, 양자기술을 통합해 인류는 우주의 각 행성들을 개척해나간다. 식민지개척이라는 흐름아래 크게 두 번의 우주확장이 있었는데, 그를 통해 인류는 지구보다 50배 이상의 크기를 지닌 ‘세라핌 2’를 포함해 은하계 내 100개 이상의 행성들을 식민지로 만든다. 하지만 몇 차례에 걸쳐 세라핌2와의 접촉이 차단되자, 지구정부도 더 이상의 원정대를 그 곳에 파견하지 않는다.
인간과 기계의 결합, 사이브란의 탄생
네
번째는 사이브란의 탄생시기(2592~2678)이다. 이 시기에 인류는 두뇌에 컴퓨터AI를
결합하는데 성공한다. 그런 상태의 인류를 심비언트(Symbiont)라 불렀는데, 식민지를
다스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이 후 세 번째 우주확장이 있었고, 지구정부는
엄청난 수의 식민지지배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프로시언(Procyon)의
심비언트들이 독립을 선언한다. 지구정부는 군대를 파견해 이를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심비언트 두뇌의 칩 속에 내장된 ‘충성’프로그램이 작동, 오히려 제국군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이 후 심비언트들은 사이브란을 결성, 지구정부로부터 독립을 주장한다.
아에온의 공격, 지구는 UEF로 재기를
노린다
다섯 번째는 아에온의 봉쇄시기(2679~2817)이다. 지구정부는
마침내 ‘세라핌 2’ 원정대의 후손들과 접촉한다. 그들로부터 들은 사실은 세라핌2가
외계인들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것. 이에 지구정부는 그 주변을 봉쇄하기로 결정한다.
세라핌2로부터 10광년 내에 있는 행성들을 봉쇄지역으로 설정하고, 그들과의 모든
접촉을 차단한 채 10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다. 그 사이 지구정부는 사이브란과의
교전과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조직이 와해되기에 이른다. 이 때 에온이 제국군을
공격, 봉쇄지역 내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다.
여섯 번째는 1000년 전쟁의 시기(2819~3764)이다. 지구정부군은 에온과 사이브란 두 진영의 끊임없는 견제아래 예전의 영광을 다시 회복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에 지구에는 UEF(United Earth Federation)가 결성되는데, 이들은 순수인간의 재기를 노린다. 이제 시작되는 것이 게임의 본 무대다. 3844년, 게이머는 어느 한 진영의 최고지휘관으로 지독히도 이어져 온 무한전쟁을 끝맺어야만 한다.
지구, 세톤, 오리온 등 12개 이상의 행성
등장
슈프림 커맨더에는 최소 12개의 행성이 등장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행성은 세톤(Seton)과 지구(Earth), 오리온(Orions) 뿐. 먼저 지구는 UEF이지만,
우주로 나아간 인류(아에온, 사이브란)는 모두 마음 속에 지구를 그리고 있다. 따라서
식민지의 모든 정책과 문화, 기술, 분쟁에 있어서까지 중심에 속한 지구를 차지하려는
것은 세 진영의 궁극적인 목적이 된다.
한편 세톤은 지구와 자연환경이 흡사한 행성 중 하나다. 지구보다 더 평화로운 장소를 원했던 인류 중 일부는 이곳으로 이주하고, 지구로부터 유전자정보를 얻어 각종 동식물들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15년의 시간이 지나고, 많은 종들이 하나 둘 목숨을 잃는다. 몇 년 후 치사율은 50%를 넘어서고, 인류는 외계의 생물이 다른 행성의 생태계에 조화될 수 없다는 교훈 만을 가슴에 새긴다. 특별한 소속은 없지만 지구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인류에게 이 곳 역시 안전할 수 없다.
마지막 오리온은 온 행성이 검은 암석과 붉은 용암으로 이뤄진 아에온의 행성이다. 인간이 살기 힘든 이곳에 아에온의 과학자들이 정착하는데, 척박한 환경은 최고의 군사훈련지로 거듭난다. 행성의 기상, 지리데이터를 조사하던 아에온은 그곳에서 세라핌의 화려한 역사를 발견한다. 이들은 이에 매료되었고, 행성 전역에 사원을 짓고 신앙을 전파하기에 이른다. 이 후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오리온은 신앙의 중심지이자 ‘세라핌 2’로 거듭난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라핌과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이 말하는 세라핌 신앙의 진실은 천년전쟁의 승패가 증명해 줄 뿐이다.
보병, 전함, 전투기, 건물 등 모든 전략유닛등장
현재
공개된 유닛은 35개이다. 물론 게임이 발매될 때까지 더 추가됨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유닛은 UEF가 가장 많으며, 사이브란, 아에온 순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들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명칭이나 외관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이다. UEF를 예로 들면, 각종 팩토리와 탱크, 배틀쉽이 등장한다. 그 밖에
터렛이나 전투기, 로봇과 정류장까지. 게임은 전략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지적인
전투도 치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나머지는 유닛의 기본사양을 나열해본다.
유닛 |
특성 |
유닛 |
특성 |
Attack Bomber |
Air Transpo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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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Naval Factory |
Medium T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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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Land Factory |
T1 Air Fac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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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ship |
Amphibious T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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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ceptor |
T1 Engine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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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y Tank |
Guns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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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Turbine |
Fusion Reac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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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ion Reactor Array |
Light Artillery Install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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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Launcher |
Radar Arr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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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ge Assault Bot |
Destro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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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ser |
Mobile Missile Launcher |
||
Destroyer |
Light Assault B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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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pedo Bomber |
Cybran Amphibious T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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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eavy Artillery |
Aircraft Factory v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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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sed Armor Factory v1.3 |
Spy Pla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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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AA Flak |
Land Sc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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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Radar Installation |
Heavy Tank |
||
Strategic Bomber |
*특성은 위에서 순서대로 이름, 분류, 폭, 높이, 길이 |
RTS의 최고봉은 과연 누구에게?
이번엔
슈프림 커맨더의 역사와 행성, 유닛에 대해 알아봤다. 전투의 구체적인 시스템이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아직 시간은 많다. 발매일이 내년 봄으로 잡혀있고,
국내에서도 THQ코리아가 발매할 예정이다. ‘액트 오브 워: 하이트리즌’, ‘스타워즈:
엠파이어 앳 워’, ‘반지의 제왕: 중간계전투 2’ 등 최근 발매된 RTS게임들도 아직
스타크래프트 만큼의 인기를 얻진 못하고 있는데, 슈프림 커맨더는 그 벽을 그것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 답은 이제 게이머들이 결정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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