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로드는 스위스의 신생게임개발사 락픽 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MMORTS게임이다. MMORTS는 차세대 RTS게임개발의 흐름으로 겉모습은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과 유사하다. 하지만 매 전투마다 데이터를 새로 갱신해 성장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RTS게임과 차별성을 띤다. 한편, 게임은 절대신과 같은 존재인 드리머(Dreamer)가 꿈을 꿀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진다는 내용이다.
RTS에 국가운영, MMO를 결합
게임은
여느 RTS게임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국가가 등장한다. 크게 세계를 창조한 드리머를
숭배하는 니힐림(Nihilim)과 어둠에서 태어나 드리머에 도전하는 투르(Thul)의 두
진영이다. 공존할 수 없는 두 세력이기에 게이머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세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게임진행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전투를 치르는 것과 국가를 관리하는 것. 여기서 국가관리는 얼마 전 출시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홈타운과 같은 개념이다. 단, 그것이 자신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온라인 상의 다른 게이머들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MMO의 특징이 추가됐다. 전투는 일반 RTS와 마찬가지로 병력을 양성하고, 부대유닛을 컨트롤 해 지역을 탐색하거나 적을 제거하는 형식이다.
한편, 국가는 성장시킬수록 더 많고 다양한 병력을 뽑아내거나 새로운 무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여기서 국가의 성장은 싱글플레이의 시나리오와 퀘스트수행, 멀티플레이의 승패에 따라 좌우된다. 그럼 이제 게임의 배경과 목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꿈을 통해 왕국을 만드는 세계관
드리머는
잠이 든다. 이것이 게임의 시작이다. 제일 먼저 그는 데이라(Deira)라는 여자로 태어나
시노스(Cynos)의 일인자가 될 때까지의 일생을 꿈꾼다. 그는 또 다시 꿈을 꾸는데,
이번엔 빛과 어둠, 행복, 산과 평야 등 그의 생각 속에 있던 많은 개념들을 꿈꾼다.
그의 꿈은 시노스에서 모두 현실이 된다. 이팔로(Ifallo)는 시노스의 태양으로, 국민들은
그를 태양의 제왕으로 숭배한다. 또, 시노스의 어둠인 쉐이트(Sheit)는 입소문을
타고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 후에도 시노스에는 레이브(Rave), 스마일(Smiles),
크래그(Cragg), 마운틴(Mountain), 스톤(Stone) 등이 생겨난다. 국민들은 시노스의
모든 것을 숭배했지만, 그 보다 먼저 이 모든 것을 창조한 드리머에 대해 무한한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이 꿈의 세계엔 엄청난 공포도 함께 만들어진다. 국민들은 이 모든 것들이 언젠가 사라질 것이란 두려움을 가졌고, 그것이 곧 드리머에게 전해졌다. 드리머의 생각은 곧 현실이 됐고, 시노스의 파괴를 상징하는 네돔 울벤(Nedom Wolven)이 탄생한다. 네돔 울벤은 시노스의 모든 것들을 닥치는 데로 집어삼켰으며, 그 힘은 점점 강성해졌다. 결국 네돔 울벤은 이 세계를 창조한 드리머까지도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갖게 된다. 이렇게 드리머가 꿈꾼 첫 번째 왕국은 멸망하고, 사람들은 더 큰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드리머는 또 다시 꿈을 꾸고,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세계를 창조한다.
찢겨진 세계를 구원할 자는 드림로드
현재의
세계는 엘리전(Elysion)이라는 곳으로, 드리머가 꿈꾼 이상적인 세계 중 하나이다.
신선한 식량과 자원이 지천에 깔렸고, 이곳의 사람들은 행복만을 느끼며 영속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 날 이들에게 ‘다른 세계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결국 다른 세계와 연결된 포탈(Portal)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네돔 울벤의
후손인 투르(Thul)와 마주한다. 이에 고통을 모르고 생활한 엘리전의 사람들에게도
전쟁의 기운이 멤돈다.
투르의 습격에 대해 엘리전의 사람들은 그 동안의 신앙과 지식을 통해 그것을 신의 뜻이라 말한다. 따라서 그들은 신앙의 힘으로 투르들을 물리치고자 하지만, 수년이 지날 때까지 변변한 승리 한 번 거두지 못한다. 이에 신앙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투르에 맞서자는 새로운 파벌이 생겨난다. 그 파벌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니힐림이라 칭하고 투르에 대항하지만, 엘리전의 나머지 사람들에게서 이단이라며 배척당한다. 전력이 약한 니힐림은 투르를 몰아낼 수 있는 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르와의 전쟁에서는 패전하고 만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리전의 생존자들은 큰 불화를 일으킨다. 결국 엘리전은 내분으로 인해 갈갈이 찢겨지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살아남은 영혼들은 모두 찢겨진 세계의 일부와 연관됐다. 드리머의 부주의로 엘리전은 최후를 맞이했지만, 그들의 영혼은 드림로드(이것이 게이머)라 불리우는 영적존재로 거듭난다. 드림로드는 항상 영적인 것을 갈구하는데, 그들의 신비한 힘은 드리머를 통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갈라진 세계를 다시 원래대로 회복시키기 위해 각각의 드림로드가 힘을 키운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적이다.
퀘스트, 전쟁, 국가관리 등 싱글플레이를
즐기는 방법도 가지가지
드림로드 플레이의 대부분은 군대를 강화하고,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먼저
싱글플레이는 이벤트, 기술관리, 경제, 인구증가,
다른 게이머와 관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플레이는 자신의 군대를 더욱
강화시키고, PvP배틀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힘을 갖게 만든다.
한편, 싱글플레이는 RPG, RTS, MMO라는 세가지 특징을 결합시킨 만큼 즐기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먼저 자신의 국가를 관리할 수 있고, 두 번째로 다른 게이머와 전쟁을 치룰 수도 있다. 또 국가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진압하거나 여러가지 영혼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싱글플레이의 퀘스트는 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몬스터를 제거하거나, 악마의 소환, 리즈니스트(Reasonist) 외 분쟁세력을 진압하는 일 등이다. 결국 국가관리에 모든 것이 귀결되므로 이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가는 퇴보하게 된다. 비록 이벤트를 완료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게이머의 국가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 때로는 이벤트 완료 후 영적지식과 같은 보상품을 얻을 수도 있다.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도 이 게임에선
중요하다
드림로드에서 게이머는 온라인 커뮤니티(게임에선 ‘컨버전스(Convergence)’라
불림)의 일부가 된다. 이 커뮤니티 안에서 게이머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른 게이머와
정보나 아이템을 주고받을 수 있다. 여기서 게이머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새로운 동맹을 맺는 지에 따라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 한편, 커뮤니티에서는
그 동안 치뤄온 전쟁의 승패에 따라 새로운 랭크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은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의 서열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해주는 지표가 된다.
PvP배틀을 통해 최강의 군대를 만들자
드림로드의
핵심은 PvP배틀이다. 이를 통해 누구라도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거대한 세계
안에서 복잡하지 않게 다른 게이머와 연결된다. 방법은 별도로 만들어진 매칭서버를
통해 접속하는 형태다.
게이머는 PvP배틀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배울 수도 있다. 배틀 후 승패의 원인을 분석해 자신의 군대가 지닌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아내자. 이동속도가 느렸다면, 빠른 병력으로, 그 밖에 완력, 법력 등을 고려해 부대를 재정비하자. 다른 방법으론 기술연구를 통해 자신의 취약한 분야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또 퀘스트를 통해 얻은 아이템을 장착해 능력치를 보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완한 후 다시 PvP배틀을 시도하면, 이전과는 다른 전세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중 빌딩의 역할 축소, 즉각적 전투
강조
최근 개발되는 차세대 RTS게임들이 빌딩보다는 실시간 전투를
강조하는 추세인데, 드림로드 역시 건물관리 보다는 즉각적인 전투를 강조한다. 게이머는
건물을 짓는 것 말고 맵 상에 주어진 장치나 사물들을 찾아내 사용할 수 있다. 그로써
특별한 포인트나 기술을 습득해 나간다. 이에 전략적으로 상대방이 의도하는 바를
꿰뚫고, 그것에 필요한 자원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
젊음의 열정으로 만든 게임!
락픽
엔터테인먼트는 우연히 시작한 대학교 프로젝트(‘사가 오브 이나(Saga of Ina)’
? 2004년 KTH게임어워드 수상)를 토대로 게임계로 뛰어 든 해외 신생개발사다. 본격적인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게이머들에 대한 배려도 상당한 편. 그 예로, 드림몬스터라는
홈페이지(http://www.dreammonster.com/)를 통해 게이머들로부터 텍스트 형식의 몬스터
컨셉을 받고 있을 정도다. 국내유통여부는 미지수지만, 드림로드가 MMORPG가 대세인
온라인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는 앞으로 더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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