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위클리PC게임을 써 본다. 오래 쉰 만큼 이번엔 그 동안 출시된 게임들 중 할 만한 게임들만 엄선해 소개해 보겠다.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은 누가 뭐라해도 ‘삼국지11 한글판’. 그 외 해외에서 발매된 문명4 확장팩, 토탈워 콜렉션, 로마건설게임, 영화 ‘카’의 공식게임들을 소개해 보겠다.
삼국지 11 한글판(三國志 11) “이런
게임은 진짜 사줘야 한다!”
7월 27일에 발매됐는데, 국내 유저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한 예로, 게임메카직원 모두가 필시구입을 외칠 정도로 게임의 기대도
또한 상당히 높다. 아마도 HOMM5로 뜨겁게 달군 국내PC게임 판도를 한 번에 갈아
엎을
기세. 여담으로 다음은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가 될 것이라 생각, 앞으로도 즐길
게임이 넘쳐난다는데 필자의 마음이 즐겁다. 게임의 자세한 내용은 현재 진행중인
게임메카 공략이나 다음주 올라올 리뷰, 기존 프리뷰들을 참고하길 바라며, 여기선
간략한 특징만을 소개해 보겠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2D이미지를 벗고 2D같은 3D, 게이머에 친숙한 삼국지로 한 발 더 도약했다는 데 있다. 3D로 치뤄지는 전투는 2D에서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장면들을 잘 표현해냈다.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시스템을 9편과 같은 군주중심으로 바꿨다는 것. 10편의 장수중심도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11편은 군주를 중심으로 야사보다는 역사적 사실재현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 밖에도 내정건물을 따로 등장시켜 내정과 전투를 밀접하게 결합시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또 국지적인 전투는 드라마 연개소문의 토성처럼 ‘방어건물’을 등장시켜 병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방식을 탈피, 더 전략적으로 치룰 수 있게 구성했다. 한편, 삼국지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설전과 일기토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일기토는 더 이상 1대1이 아닌, 패싸움이 됐다. 이로써 강력한 무장이라 하더라도 적들을 압도할 수 없게 된 것. 몰매엔 장사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설전은 분노게이지를 두어 일발역전도 가능해졌다.
그 외에도 많은 부분이 바껴, 매 시리즈마다 진보하는 삼국지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했다. 나머진 독자들이 직접 찾아볼 것을 희망한다. 가격도 예전보다 싸게 출시된 만큼 많이 팔리길 기대해 본다.
문명 4: 워로드(Civilization IV: Warlords) “두둥! 한국도 등장! 피락시스, 고맙다!”
말할 필요없이 세계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문명 4’의 첫 번째 확장팩이다. 시리즈 3편의 확장팩에선 한국이 추가됐지만 그 때와 달라진 국내PC게임시장(웹하드업체만 돈번다지)을 고려할 때, 과연 이번에도 한국이 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이 등장한다. 3편에서도 언급된 역사왜곡문제에 대해서는 더 살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중국, 일본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한편, 확장팩에선 한국을 포함해 6개의 문명이 새로 추가됐다. 또 알렉산더의 정복전쟁, 징기스칸의 대제국건설 등 굵직한 시나리오도 6개 추가됐다.
확장팩만의 또 다른 특징은 노예시스템이 등장한다는 것. 이전까지는 적군을 모두 죽여야만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적국을 정복해 그 아래의 병력들을 노예로 부리면, 더 강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작은 변경점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추가된 문명에 해당되는 ‘리더’들이 10명, 기존 리더의 ‘특징’은 2개의 요소가 더 추가됐다. 또 원더(역사적 유물)는 3개 추가됐고, 건물은 문명의 고유한 특징을 반영해 새롭게 디자인됐다. 그 외 유닛, 자원, 테크를 비롯한 확장팩을 특징지을 만한 요소들이 다수 추가됐다. 당장 해보고 싶지 않은가? 필자는 한국을 선택해 일본을 속국으로 만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이 가라앉질 않는다(노예들은 다 어찌할까나? ^^).
토탈 워 에라스 콜렉션(Total War Eras Collection) “토탈 워 시리즈를 집대성!”
해외에 출시된 지 2주 정도 지난 ‘토탈 워’ 콜렉션이다. 이게 왜 대단한지는 구성품들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패키지에는 토탈워 시리즈의 첫 작품 ‘쇼군: 토탈 워’, 중세유럽국가들을 다룬 ‘미디블: 토탈 워’, 고대로마를 소재로 한 ‘로마: 토탈 워’는 물론 각각에 해당되는 확장팩 ‘몽골 인베이전’, ‘바이킹 인베이전’, ‘바바리안 인베이전’이 수록됐다. 거기에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로마: 토탈 워’의 두 번째 확장팩 ‘알렉산더’까지 패키지로 수록했다.
그 뿐이 아니다. 토탈워 시리즈 제작과정이 담긴 ‘비하인드 씬’, 사실적인 연출로 상당히 기대되는 차기작 ‘미디블 2: 토탈 워’의 개발과정, 개발자 마이크 심슨의 상세한 인터뷰를 수록한 ‘토탈 워 메이킹 다큐멘터리’ DVD도 있다. 그 외 토탈 워 사운드트랙, 컨셉아트설정집, 포스터, 아트카드 등 토탈워 시리즈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에선 53,000원(국내는 78,000원 정도, 더 싼 곳이 있을지도)에 판매하고 있으니 그리 비싸지도 않다. 1,000명 이상이 전장에서 피튀기게 싸우는 토탈 워의 매력을 아는 게이머나, 관심있는 게이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광고가 된 듯한 ^^).
시브시티: 로마(CivCity: Rome) “탁월한 관리능력으로 로마를 대제국으로 만들자!”
‘시브시티: 로마’는 앞에서 소개한 ‘시드마이어의 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도시건설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실제로 게임은 문명의 제작사인 피락시스와 협작해 만들어졌는데, 문명처럼 국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로마라는 한 도시에 초점을 맞춘 점에 주목할 만 하다(제작사는 파이어플라이). 게임은 로마에서 생활하는 도시민들의 생활, 건물의 증축, 경제, 문화의 발전, 인구관리 등을 다뤘는데, 대체로 타이쿤게임과 같은 특징을 지녔다.
게임은 허허벌판에 도시의 기초건물들을 짓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가면서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때 각종 건물은 물론, 대규모 집회장소, 심지어는 일반 저택의 욕실까지 세밀한 관찰이 가능하다. 도시는 70가지 이상의 발전요소로 구분되는데,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마지막 모습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시민들이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살 지, 웅대한 궁전에서 살 지는 게이머 하기에 달렸다).
도시생활은 로마인들의 실생활을 그대로 반영, 사소한 일에 감정이 상하거나 건강이 나빠짐, 화가난 시민들끼리 다투는 장면까지 모두 수록했다. 그 외 콜로세움에서 격투대회나 마상경기를 지켜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화면에서 고대로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도시건설도 어렵지 않은 만큼, 로마의 발전사에 관심있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카(Cars) “시골 허허벌판에서도 레이싱의 감동은 피어난다!”
앞에서 각종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을 소개했는데, 마지막으론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을 하나 소개한다.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된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상영중인 애니메이션 ‘카’의 공식지정게임이다. PS2, PSP로는 매뉴얼과 텍스트, 음성까지 한글화했지만, 아직 PC는 정식발매되지 않은 상태(해외만 발매). 애니메이션 원작을 제작한 회사가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의 픽사 스튜디오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코믹하기 이를 데 없다. 게임은 단순히 레이싱을 펼치는 것을 떠나,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설정으로 몰입의 요소가 충분하다.
게임은 화려한 성공을 꿈꾸는 주인공 ‘라이트닝(붉은색 스포츠카)’의 이야기를 다뤘다. 스토리는 챔피언십에 참가하던 중 길을 잃은 라이트닝이 시골의 각종 자동차들과 경주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그 밖에 특징은 주어진 길을 벗어나 맵 상의 어디라도 레이싱을 펼칠 수 있다는 것. 게임은 30개의 노면과 20개의 트랙, 10개 이상의 자동차를 플레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물론 자도차를 튜닝해 외관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며, 보너스아이템, 각종 특전을 수록해 즐길거리를 풍성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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