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나이트 아포칼립스’는 해외개발사 인터서브 인터내셔널(InterServ International)이 제작한 판타지액션RPG다. 인터서브는 Xbox용 대전액션게임 ‘아이언 피닉스(Iron Phoenix)’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데,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지 나이트 아포칼립스는 그래픽도 아이언피닉스보다 월등히 나아졌고, 개성있는 몬스터들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 첫인상은 ‘던전시즈’류의 전형적인 액션RPG처럼도 보이는데. 올 상반기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타이탄 퀘스트’를 다 즐기고, 새로운 RPG를 찾는 PC게이머라면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카오스로 혼탁해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5명의 가디언들이 뭉쳤다!
메이지 나이트 아포칼립스는 서구신화속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게임의 목적은 게이머를
포함한 5명의 가디언들이 ‘아포칼립스 드래곤(Apocalypse Dragon)’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이 세계에는 카오스의 힘이 갑자기 강성해져, 무시무시한 크리처들이 대규모로
출몰했다는 설정. 특히, 아포칼립스 드래곤은 머리 다섯달린 거대한 용으로 아무도
그에 대적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이 놈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게이머는 대륙 곳곳에
감춰진 ‘솔로나비(Solonavi)’의 계시와 흩어진 영웅들을 소집해야만 한다. 이에,
게임의 주된 스토리는 5명의 가디언들이 마법종족 솔로나비의 가호아래 악마들에
의해 참혹해진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멀티시나리오, 프리카메라, 성장 및 메이지스톤
시스템이 특징
게임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게이머는 종족이 다른 5개의 가디언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신화속 캐릭터(주로 몬스터)들을 다수 등장시킨 것 외에도, 멀티시나리오를 통해
매번 다른 형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액션이 강조된 RPG이니
만큼, 전투장면을 자유자제(근, 원거리 포함)로 관찰할 수 있는 ‘프리카메라시스템’도
빠질 수 없는 특징. 게이머의 공격성향에 따라 달리 정해지는 스킬시스템과 수만가지의
무기, 아이템조합이 가능한 ‘메이지스톤 시스템’도 주목할 만 하다.
게임에는 수백가지의 스킬과 수천가지 이상의 무기와 아이템이 등장한다. 또, 얼굴모양이나 헤어스타일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어떤 무기와 방어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모습이 달라지는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달리 보이는 무기, 방어구만 750가지). 게임 인터페이스는 매뉴얼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기존RPG에 친숙하고, 직관적인데. 그 밖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특수효과를 다수 사용해 구성한 게임의 그래픽, 거대몬스터들과의 웅장한 전투 등 게임은 RPG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흥미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게이머는 5개 종족을 대표하는 가디언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그럼 이제 게임속에 등장하는 종족별 특징을
알아보자. 현재 공개된 종족은 게이머가 선택해 가디언으로 활약할 5개 종족과 ‘인간’,
‘솔로나비’ 등이다. 먼저 5개 종족은 드워프, 뱀파이어, 엘프, 아마존, 드라코넘이다.
드워프는 최근까지 거인족들의 노예로 생활하다가 ‘블랙 파우더 리벨리온(Black
Powder Rebellion)’을 결성, 대륙북부지방에서 자유를 외친다는 설정이다. 가디언
‘자노스 프리본(Janos Freeborn)’ 또한 이 단체에 속해있는데, 주로 건파우더처럼
기계와 관련된 무기와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 뱀파이어는 네크로폴리스(Necropolis)란 곳에서 세계의 다른 마을과 떨어진 채 생활한다는 설정이다. 이들은 사후세계와 관련한 문명을 발달시켜, 언데드족들을 다루는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을의 원칙을 벗어나 용병활동을 펼치는 뱀파이어들로 내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 곳의 가디언으로는 섹시한 여전사 ‘키타나(Kithana)’가 등장한다.
용이 의인화된 ‘드라코넘(Draconum)’은 오로지 전쟁만을 목적으로 하는 신비의 전투종족으로 묘사된다. 강력한 전투력과 함께 이들은 치장을 통해 자신의 화려함을 뽐내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데. 드라코넘 중 일부는 메이지로 성장하기도 한다. 가디언 ‘사러스(Sarus)’ 또한 드라코넘의 엘리멘탈 위저드로서 등장한다.
강성한 엘프, 토테미즘의 아마존, 절대종족
솔로나비 등장
엘프는 정치, 군사력이 강력한 종족으로 묘사되며,
스토리 중 많은 부분이 이들과 연관지어 펼쳐질 예정이다. 가디언으로는 ‘탈 윈드스트라이더(Tal
Windstrider)’가 등장. 한편, 게임속에는 인간들도 다양한 부족으로 나뉘어 등장한다.
그 중 게이머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아마존(Amazons)’ 뿐이다. 이들은
토테미즘을 신봉하는 여성수렵가들로 구성되는데, 가디언으로는 ‘첼라(Chela)’가
등장한다.
마지막 솔로나비(Solonavi)는 이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우면서 강력한 종족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불과 수백년 전에 세계에 출현, 세계를 힘의 균형에서 깨뜨리고 세계의 절대우월종족으로 우뚝섰다. 이에 게임속 모든 캐릭터들은 솔로바니를 경외한다. 그들을 경외하는 가디언 역시 여행에서 상당부분 그들의 힘에 의지할 정도. 따라서 게이머는 세계 곳곳에 흩어진 그들의 예언을 수집해야만 한다. 물론, 이 부족을 대표하는 가디언은 따로 등장하지 않는다.
자주 사용되는 공격패턴을 인식, 그에
해당된 스킬을 자동개방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게임은 독특한
스킬시스템이 특징이다. 게임에서 새로운 스킬의 획득은 많이 사용한 무기나 마법의
기술이 자동적으로 개방된다는 개념이다. 물론 게임은 기본적으로 세가지 스킬트리
아래 모든 기술이 나눠지지만, 이를 게이머가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 검을 많이
사용하면 소드계열의 기술이, 활을 많이 사용하면 보우계열의 기술이 자동으로 개방된다.
이는 게이머가 획득한 랭크에 상관없이 이뤄질 예정이다(게이머의 랭크가 높더라도 낮은 스킬의 기술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자신이 네크로맨서 계열의 기술만 주로 사용하다가 기계스킬 계열의 기술을 사용하면, 낮은 랭크의 스킬을 얻는다는 것. 게이머의 주된 공격패턴을 시스템이 인식해 그에 해당하는 스킬을 개방시킨다는 것이 이 게임의 성장방법이다.
캐릭터별 다양한 전투패턴 구성, 일부는
변신도 가능
종족의 특징이 다른 만큼 공격패턴 역시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먼저 드워프는 ‘마나’게이지를 통해 블랙파우더, 그레네이드류의
기계무기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과열상태(마나가
0)’에 빠져, 당분간 기술을 사용할 수 없으니 유의할 것.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과열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엘프는 특이하게 자신이 죽인 몬스터들의 영혼을 흡수해 ‘페스’게이지를 회복시키는 개념이다. 그 전까지는 게이지의 소모만 반복할 뿐, 시간이 지나도 게이지는 자동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많은 적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유용하지만, 적은 수의 적들에게 기술을 남발하면 게이지부족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아마존은 일정시간동안 특정한 힘을 부여받는 ‘스탠스’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행동이 거칠고 공격력이 강해지는 ‘베어스탠스(Bear Stance)’와 크리티컬 확률이 높아지는 ‘이글스탠스(Eagle Stance)’, 방어력상승과 함께 특수공격을 펼칠 수 있는 ‘야거스탠스(Jaguar Stance)’가 있다.
마지막으로 뱀파이어와 드라코넘은 평범한 공격패턴을 갖는다. 이들이 사용한 기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스킬게이지가 회복되는데, 회복속도에 있어 차이가 있을 뿐이다(뱀파이어가 늦고, 드라코넘이 빠르다). 한편, 소모된 게이지는 포션 등을 사용해 바로 회복할 수 있다. 강력한 보스나 몬스터들을 만나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면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불, 물, 뇌전 등의 속성마법 외에도 드라코넘과 뱀파이어는 다른 형태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다른 종족은 미정). 예로, 드라코넘은 거대드래곤, 뱀파이어는 박쥐로 변신할 수 있다. 한편, 마법 중에는 범위공격을 펼치는 기술도 등장하는데, 폭탄, 버프와 디버프 등의 보조계열 마법과 함께 쓸 땐 막강한 위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싱글플레이보다 더 긴장감있는 멀티플레이
게임은
싱글플레이보다는 멀티플레이를 강조한다. 물론 싱글플레이를 통해서도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멀티플레이에서는 또 다른 긴장감이 제공될 예정.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이지’, ‘미디엄’, ‘하드’ 등의 난이도 조정옵션이 등장하지만, 그보다 난이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파티의 결집력에 있다. 일단, 게임의 멀티플레이는 클라이언트-서버방식으로
최대 5명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된다. 멀티플레이 역시 싱글플레이와는
시나리오 구성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다양한 게임옵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서버를
찾을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옵션설정의 한가지 예로 ‘적표식(Hostile Flag)의 온/오프’가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오프로 설정돼 있는데, 이는 플레이 중 다른 게이머를 공격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온을 선택하면 동료들에게도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범위공격마법을 예로 들면, 위의 옵션 선택 여부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진다(온의 경우 동료들의 위치까지도 고려해야 함). 그 밖에 다른 게임옵션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에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플레이는 3가지 게임모드를 지원한다. 먼저 ‘사가모드’는 5명의 게이머들이 협력해 엔딩을 보는 것으로, 싱글플레이를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개념이다. 두번째는 ‘챕터모드’는 챕터를 하나씩 진행한다는 개념. 이 모드는 게이머가 선택한 캐릭터의 배경이 되는 메인챕터와 5개의 서브챕터로 구성되며, 마지막은 사가모드와 같은 극적인 엔딩도 수록된다. 세번째 ‘어드벤처모드’는 게이머 혼자서 플레이한다는 것인데, 싱글플레이와의 차이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파티가 협력해 몬스터를 쓰러뜨릴 경우, 그에 해당하는 전리품은 각 게이머들에게 맞춰져서 따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어느 하나가 다른 마음을 품어 전리품을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각 게이머의 모니터에는 자신의 전리품만 표시될 뿐, 상대방의 것들은 나타나질 않는다. 그 밖에 솔로잉을 위한 NPC파티의 활용이나 유니크던전, 희귀아이템은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NPC파티는 싱글플레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라 굳이 멀티플레이에 넣지 않겠다는 것이고, 유니크던전이나 희귀아이템은 추후 게이머들의 요구에 따라 생각해보겠다는 것.
패키지RPG치고는 이색적인 시스템, 성공할까!?
이상으로
메이지 나이트 아포칼립스에 대해 알아봤다. 결론은 게임의 그래픽은 제쳐두고, 스킬의
성장시스템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만 더 커졌다는 것. 또, PC패키지에 MMORPG의
파티개념을 적용한 것까지. 제작사는 이미 게임기획초기에 구상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확장팩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게임이 나와보고 나서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일, 9월에 어떤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보여질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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