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콤: U.S. 네이비 씰’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PS2용 FPS게임이다. 이 시리즈는 PC게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던 밀리터리FPS라는 장르를 콘솔게임기로 성공적으로 옮겨왔다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 시리즈는 한국의 해병대에 비유할 수 있는 미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s)의 활약상을 다뤘다.
이번에 소개하는 ‘소콤 3: U.S. 네이비 씰’은 시리즈 중 가장 넓은 전장과 생동감있는 전투, 다양한 미션, 무기, 탈 것, 확장된 멀티플레이가 특징이다. 또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텍스트, 음성까지 완전 한글화로 발매된다. 작년 10월에 발매된 북미, 일본판보다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1주일만 지나면 한글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위안을 삼자(8월31일 발매).
군용차량과 공격보트의 등장, 온라인
최대 32인까지 지원
소콤 2와 크게 달라진 점은 다음 두 가지다. 먼저
4/5인승 규모의 군용차량(Humvee)과 공격보트(SOC-R)와 같은 탈 것의 등장. 이러한
탈 것들은 주로 팀원들이 빠른 속도로 전장을 이동하거나 적을 공격, 짐을 수송하는데
사용된다. 물론 탈 것들은 모든 맵이 아닌 일부 맵에서만 적용,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게 등장할 예정이다(멀티플레이에선 탈 것 등장 옵션사용).
한편, 보트에서 뛰어내리거나 물가로 이동하면 물 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 따라서 보트를 타고 적들이 있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접근해 은밀히 헤엄쳐 적의 배후를 노리는 작전도 펼칠 수 있다. 혹은 탈 것으로 적의 시선을 끌고 나머지 인원들이 적의 본진을 공략하는 등의 응용도 가능할 듯(물론 적의 시야를 가려야겠지만). 그 밖에도 탈 것과 주변지형, 게이머의 능력에 의존한 다양한 전략이 예상된다.
두 번째 특징은 온라인대전 동시 플레이 인원의 확장이다. 최대 16인까지만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던 소콤 2와 달리, 소콤 3는 32인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관전자는 4명까지). 당연히 16대 16의 인원이 펼치는 치밀한 전략전은 기존 시리즈 이상의 흥분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온라인대전은 먼저 서비스된 북미, 일본에서도 호평받은 부분으로, 국내에선 한국전용서버를 통해 서비스가 지원된다.
전작보다 5배 커진 전장, 14개의 싱글플레이
미션 수록
다음으로 싱글플레이를 알아보자. 소콤 3에는 모로코, 폴란드,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세계각지를 무대로 한 14개의 싱글플레이 미션이 제공된다.
또, 전작보다 5배가 커진 전장은 더 시원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제공한다(이래서
이동수단이 추가됐을지도).
미션은 게이머가 4인으로 구성된 파이어팀의 리더로서 그들을 이끌고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파이어팀은 또 다시 에이블, 브라보 두 팀으로 나뉘는데, 각각 다른 임무를 지시할 수 있다(견제, 기습, 포로구출, 폭탄설치, 단독 임무수행 등). 작전지시는 다양한 명령체계와 NPC들의 높은 AI로 쉬우면서 정교한 전략을 짤 수 있게 구성된다.
한편, 소콤 3에는 전작에서 활약한 해외 유명부대(스페츠나츠(러시아), SAS(영국))도 등장, 씰과 함께 공동작전을 펼칠 수 있다. 또 낮/밤, 야외/실내, 시가지/벌판, 강/산림 등 다양한 주변상황에 따라 미션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난이도 조정옵션을 통해 시리즈 초보자나 고수 모두 게임을 쉽고, 긴장되게 즐길 수 있다.
음성채팅 지원, 강화된 멀티플레이
FPS게임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다른 게이머와 실력을 겨루는 온라인대전에 있다. 소콤 3 역시
기존 온라인대전 기능을 더욱 보강, 흥미롭게 구성했다. 온라인대전은 대립하는 두
팀이 각각 네이비 씰, 테러리스트를 선택해 대전을 펼치는 방식. 여기선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용 헤드셋을 이용해 전장이나 메인로비 화면에서 팀원들과 실시간 전략을
짤 수 있다. 그 밖에 음성인식 기능을 더욱 향상해 특정인의 음성을 차단하는 등
옵션을 통해 게이머들끼리 은밀하게 전략을 소통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 온라인대전에서 게이머와 클랜의 전적 및 플레이 성향은 각종 통계 트래킹, 토너먼트 생성, 래더 랭킹, 버디 리스트, 웹 랭킹으로 기록된다. 여기서 래더 랭킹은 클랜간 대전을 제한하는 요소로 사용되는데, 특정 클랜은 그와 비슷한 수준의 클랜하고만 대전을 치룰 수 있다(북미에서는 자신의 클랜 상한/하한 20랭킹까지만 대전가능). 또 클랜간 대전에서는 상위 랭킹의 클랜에 옵션 선택권을 부여, 랭킹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구성했다.
※네이비 씰이란 씰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그들은 항공기, 헬기, 함정, 보트 또는 잠수함을 이용해 작전지역에 침투한다. 씰은 주로 소수의 인원만 행동하기 때문에 작전을 은밀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도가 높은 편이라, 나머지 인원들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은 2001년 9월 11일부터 NSW를 대테러작전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NSW의 신속한 정보수집능력과 적식별능력, 상황에 맞는 기동력은 적을 생포, 사살하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의 눈 덮힌 산악지대를 특수정찰, 걸프지역에서 테러리스트나 불법화물이 탑재된 선박에 침투하기도 한다. 또 적진에 갇힌 전쟁 포로를 구출, 이라크의 주요 해안도시를 확보해 적의 작전을 차단하는 등 그들의 활약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소콤 3. 콘솔온라인대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인가?
이상으로 PS2용 FPS게임 ‘소콤 3: U.S. 네이비 씰’에
대해서 알아봤다. 게임은 전장크기의 확대, 탈 것의 등장, 멀티플레이 기능강화 등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미해군 특수전 사령부가 제공한 50종에
이르는 무기(1000가지 조합가능)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도 있다. 또 PSP로
발매된 ‘소콤: U.S. 네이비 씰 파이어팀 브라보’와 호환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PS2로는 유일하게 활성화된 FPS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콤 시리즈. 이 게임의 발매로
국내 콘솔온라인대전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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