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에 남을만한 RTS게임이라고 한다면 C&C 시리즈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전체적인 게임구성도 잘 만들어졌지만, 타이베리움이 등장하는 C&C 오리지날 시나리오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게임 몰입도를 한층 높여줬다. 이런 몰입도를 높여준 일등공신은 게임 내에서 트러블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조직, NOD의 역할이 크다. 특히 NOD의 지도자인 ‘케인(Kane)’은 그만의 특별한 카리스마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그럼 앞으로 출시될 ‘C&C 3: 타이베리움 워’의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통해 케인과 NOD에 관해서 알아보자.
케인과 NOD의 탄생
아담과 이브의 두 아들 중 한 명이었던 케인(카인)은 시기심에 눈이 멀어 자신의 동생 ‘에델(아벨)’을 죽이게 되고 황무지인 ‘노드’(Land of Nod)로 쫏겨난다. 신은 마지막 자비를 배풀어 그가 척박한 땅 노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영생을 부여한다. 시간이 흘러 B.C 1500년경 케인은 ‘브라더후드 오브 노드(The Brotherhood of Nod)란 집단을 만들고, 복수와 증오를 뜻하는 전갈꼬리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는다. |
위의 이야기는 NOD의 추종자들이 믿고 있는 케인과 NOD의 탄생배경이다. 물론 ‘영생’이란 단어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다.
▲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C&C 1편)의 케인(좌)과 제3차 타이베리움 전쟁(C&C 3편)의 케인(우). |
하지만 실제로 케인은 게임 상에서 몇 차례나 죽거나 행방불명 된다. 하지만 그는 약 25년~30년을 주기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또 100년이 넘는 시간을 같은 나이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그는 정말 불사신인가? 그 해답은 우리가 내릴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힌트가 게임 속에 존재한다. ‘C&C:타이베리안 선’의 확장팩 ‘파이어스톰’ 엔딩에서 NOD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지능형 컴퓨터 '카발'의 얼굴이 케인으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혹시 케인은 자신의 복제인간(사이보그)을 노출시켜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 사이보그를 자신으로 믿게 만든 것은 아닐까? 그는 안전한 곳에서 자신의 복제인간을 조종하면서, 자신을 제거한 것으로 알고 있는 GDI를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
|
▲ NOD는 그들의 지도자 '케인'을 신격화해 따르고 있다. |
C&C
3에 등장할 NOD의 모습
C&C 3의 NOD는 전작들과 비슷한 전략형태를
가지고 있다. 빠른 공격과 기습 전술을 활용하는 ’히트&런’이 그들의 주요
전략이다. 때문에 NOD의 유닛들은 기동성이 높고 은신이 가능한 ‘스텔스’ 능력을
가진 유닛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대신 유닛의 내구력은 GDI의 유닛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 새로 추가된 '플래임 탱크'. 보병에게 강한 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 스텔스 기능을 탑제한 '버티고 배트윙 폭격기'. GDI의 오카 폭격기의 맞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NOD의 대표적인 유닛으로는 빠른 기동력과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어택 바이크’,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버티고 배트윙 폭격기’와 ‘스텔스 탱크’, 화학병기를 사용하는 ‘VTOL 베놈 스카우트 전투기’ 등이 있다. 이 유닛들은 높은 기동력과 눈에 보이지 않는 스텔스 기술로 무장되어 적을 교란 시키는 역할에 적당하다.
▲ NOD의 건물들. 마치 외계인들의 구조물처럼 색다른 디자인을 보여준다 |
▲ NOD는 부족한 화력을 조합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
GDI 유닛들에 비해 화력이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선 유닛의 조합이 중요하다. 가장 무난한 조합은 화염방사기가 장착된 ‘플래임 탱크’와 높은 방어력을 가진 ‘아바타 워맥(WarMech:이족보행 로봇)을 전방에 배치하고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는 느리지만 긴 사정거리와 강력한 화력을 내뿜는 ‘빔 캐논 곡사포’를 후방에 배치해 지원하는 형태가 가장 적절하다.
▲ 다양한 NOD의 유닛들. '버티고 배트윙 포격기'(상단)와 '플레임 탱크'(하단), '어택버기'(우측), '스텔스 탱크'(좌측), '엘리트 솔저'(망토를 두른 보병)가 보인다. |
전체적으로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유닛들로 적의 자원채집차량(하베스터) 등을 공격하면서 적을 교란시키고 조합 유닛들을 생산해 압박하는 방식의 전략이 주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NOD의 타이베리움 정제소. 타이베리움이 전작들 보다 화려해졌다(잡초 ▶보석). |
C&C, 그 혼돈의 역사
C&C의
시작을 알리는 제2차 세계대전
C&C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제2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타임머신을
이용해 히틀러를 제거한다(C&C 레드얼럿 시작). 하지만 히틀러가 아닌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제2차 세계대전은 발발하고, 소련은 유럽영토의 4분의 3을 점령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천신만고 끝에 연합군이 승리를 거두게 되자 스탈린은
그의 심복(케인)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레드얼럿 1의 동영상을 꼼꼼히 살펴본 게이머라면
스탈린은 그저 케인의 꼭두각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C&C 레드얼럿 종료).
▲ 히틀러는 제거 됐지만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전쟁 초기 소련은 유럽의 4분의 3을 차지하지만 결국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몇 년간의 평화가 지속되고 스탈린의 뒤를 이은 ‘로마로프’가
제3차 세계대전(레드얼럿2)을 일으킨다(C&C 레드얼럿2 시작). 선제공격에 당황한
연합군은 큰 피해를 입지만 뛰어난 사령관(플레이어)에 의해 로마노프의 야욕은 종말을
맞이한다(C&C 레드얼럿2 종료).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 제3차 세계대전 후,
소련측 초능력자였던 ‘유리’가 그의 마인드컨트롤 능력을 이용해 세계정복을 꿈꾸지만(C&C
레드얼렛2:유리의 복수 시작) 이 역시 플레이어에 의해 저지당한다(C&C 레드얼럿2:유리의
복수 종료).
▲ 연합군의 신무기 '날씨 조절장치'. 스탈린의 뒤를 이은 '로마노프'는 미국을 선제공격해 제3차 대전을 일으킨다. |
▲ 제3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자 소련의 초능력자 '유리'는 '마인드컨트롤'을 이용해 다시 한 번 세계를 위협한다. |
GDI의
결성과 타이베리움 발견
제3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특수조직의 필요성을
느낀 UN은 1995년 GDI가 결성한다. GDI가 결성된 것과 같은 해에 이탈리아 북쪽 티베르강
유역에 몇 개의 운석이 떨어진다. 이 운석의 조사를 맡은 ‘모비우스’ 박사는 운석에서
녹색빛을 내뿜는 광석을 발견하게 되고, 이 광석을 티베르강에서 발견된 광석이란
뜻의 ‘타이베리움(Tiber-ium)’이라고 명명한다. 모비우스’ 박사는 타이베리움을
연구하던 중 이 외계의 광석이 생명체의 DNA를 훼손시켜 돌연변이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제3차 세계대전 이후, 특수조직의 필요성을 느낀 UN은 1995년 GDI를 창설한다. |
▲ GDI가 창설된 같은 해, 이탈리아 티베르강에 운석이 떨어진다. 그곳에서 녹색 빛을 발하는 미지의 광석 '타이베리움'이 발견된다. |
NOD의
대두
위험하지만 타이베리움은 풍부한 에너지원을 가지고 있어 곧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원으로 각광받게 된다. 그리고 석유, 석탄 등 기존 에너지원들의
가치는 차례로 떨어지게 된다. 바로 이때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타이베리움 정제 방법을
발견한 NOD가 세상에 그 모습을 나타낸다. 세계는 NOD가 인류를 위한 집단이라 믿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NOD는 곧 세계경제의 75%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NOD의 지도자 케인은 막강한 권력을 손에 움켜지게 된다.
▲ NOD의 로고(좌)와 GDI의 로고(우). NOD는 티베리움 정제기술을 발견해 세계경제의 75%를 차지하는 막강한 조직으로 성장한다. |
영원한
맞수 GDI와 NOD 충돌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
하지만 NOD의 막강한
권력을 견제하던 UN은 NOD가 타이베리움 관련 산업을 독점하고 인간을 이용한 생체실험을
지적하면서 타이베리움 산업에서 철수할 것을 지시한다. 물론 NOD는 이를 콧방귀를
끼면서 거부한다. 이 후 UN은 GDI를 동원해 NOD를 공격하게, 되고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이 발발한다(C&C 1편 : 타이베리안 던 시작).
▲ NOD가 유리했던 전세를 역전 시킨 '맘모스 탱크'(좌)와 '오르카 폭격기'(우). |
전쟁 초기 NOD는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지만, 혁신적 전투기 ‘오카(Orca)’와 초중량전차 ‘맘모스탱크(MammothTank)의 출현으로 전세는 역전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NOD가 티베리움을 이용한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거가 새어나가 민간인들의 지원조차 끊긴다. 결국 GDI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특수무기 ‘이온포(IonCannon)’을 사용해 케인이 주둔하고 있는 NOD의 본거지 ‘노드의 사원(Temple of NOD)’을 파괴한다. 이렇게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은 GDI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케인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C&C 1편: 타이베리안 던 종료).
▲ 본거지인 '노드의 사원'과 최후를 맞는 '케인'. 결국 GDI가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에서 승리한다. |
타이베리움의
확산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이 끝난 후, NOD의 수장들은 GDI에 의해
전쟁범죄자로 처형되고 NOD는 GDI에 의해 강제해체된다. GDI는 전쟁에선 승리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타이베리움을 막지 못해 지구 표면의 80%가 타이베리움에
오염된다. 결국 인류는 극지방과 열대지방까지 내쫓기게 된다.
▲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이 끝난 후, 지구의 80%가 타이베리움에 오염되고 인류는 극지방과 열대지방으로 내몰린다. |
제2차
타이베리움 전쟁, 그리고 케인의 죽음
NOD가 해체되고 30년 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케인이 다시 등장한다(C&C 2편 - 타이베리안 선 시작). 케인이
다시 등장하자 GDI는 혼란에 휩싸인다. 그는 해체된 NOD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GDI와
전쟁에 돌입한다. 케인은 제1차 타이베리움 전쟁에서 패한 이유를 GDI진영의 ‘에바’같은
최첨단 E.V.A(Electronic Vidio Agent: 말하고, 생각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가 없었다는 것에서 찾는다.
▲ GDI 최강의 유닛 'MK-2'. 막강한 화력으로 GDI 승리를 이끈다. |
▲ 케인은 E.V.A 컴퓨터 '카발'을 만들지만 제2차 타이베리움 전쟁에서 패한다. |
그래서 그는 ‘카발’이라는 E.V.A 컴퓨터를 만들어 낸다. NOD는 발전된 사이보그 기술과 스텔스 기술을 이용해 GDI를 압박한다. 하지만 뛰어난 GDI 사령관 ‘마이클 맥닐(플레이어)’의 활약으로 NOD는 패하고, 케인은 맥닐에게 죽임을 당한다(C&C 2편 - 타이베리안 선 종료).
▲ 케인은 불시착한 UFO에서 타이베리움의 비밀이 담긴 '테서더스'를 발견한다.하지만 결국 GDI의 사령관 '마이클 맥닐'에게 목숨을 잃는다. |
인류를
노리는 카발
케인이 사라지자 자연히 해체될 것으로 보였던 NOD는
케인의 오른팔 ‘슬라빅’에 의해 되살아난다(C&C 2편 - 타이베리안선: 파이어스톰
시작). 슬라빅은 NOD의 지도부를 재결성하고 카발을 복구시킨다. 하지만 카발은 NOD를
돕지 않고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카발은 가장 먼저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NOD를 공격하고 NOD는 큰 위험에 빠진다. NOD는 혼신을 힘을
다해 간신히 카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카발코어’를 파괴시킨다.(C&C 2편 - 타이베리안선: 파이어스톰 종료)
▼ C&C 2 : 타이베리안선 - 파이어스톰의 엔딩 장면
▲ 반란을 일으킨 카발을 저지하고 NOD를 구한 '슬라빅'. 그는 NOD에게 있어 위기를 구한 영웅이다. |
▲ 화면이 바뀌고 수많은 수조안에 인간들. 이들은 무엇인가? |
▲ 그 중 한 수조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케인'이 들어있다! 그런데 갑자기 카발과 케인이 얼굴이 겹쳐진다! 카발과 케인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케인의 부활은 이미 'C&C 2 : 타이베리안 선 -파이어스톰'에서 예견됐던 것일까? |
다시
불어오는 전쟁의 기운
그리고 파이어스톰으로부터 25년이 흐른 지금,
제3차 타이베리움 전쟁이 시작되려 한다. 다시 돌아온 케인에 의해…
▲ 제3차 타이베리움 전쟁의 사령관은 당신이다!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