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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캡틴’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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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따뜻한 기후, 에메랄드 빛 바다, 올리브 기름 등. 하지만 위에 것들만으론 뭔가 허전하지 않은가? 그렇다. 바다를 주름잡는 ‘해적’이 빠졌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 성공을 거두면서 한때 ‘해적’이란 단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여기 해적의 로망을 느껴볼 수 있는 MMORPG가 있다. 바로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Pirates of the Burning Sea 이하 버닝 시)’이다. 그럼 이제부터 버닝 시가 해적의 로망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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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중해인가?
버닝 시의 배경은 18세기 지중해다. 당시 지중해는 영국, 스페인, 프랑스, 에스파냐 등 유럽의 강대국들이 중동의 식민지를 확충하기 위한 교두보였다. ‘볼거리 많은 시장이 사람도 많다’고 하듯이 여러 가지 이유에서 당시 지중해는 유럽의 나라들에겐 중요한 바다였다. 때문에 해적들도 교역이 검증된 이 지중해에 자주 출몰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해안선이 복잡해 배를 숨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단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많은 나라의 군선과 상선, 해적들이 부대끼는 바다가 된 것이다. 그 중심에 당신이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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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닝 시는 18세기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지중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겉모습은 이래도 RPG 맞아요 - 퀘스트 시스템
플레이어는 당시 해양 강대국이었던 유럽 국가들(영국, 프랑스, 스페인 같은) 중 하나에 속할 수 있다. 물론 원한다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해적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경험치를 얻고 레벨을 올리기 위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이 퀘스트는 진영(국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진다. 당신이 어느 나라의 해병이라면 ‘해적을 잡아 치안을 유지하라’는 퀘스트나 ‘다른 항구까지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하라’는 등의 퀘스트를 받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해적이라면 해적진영의 항구에서 ‘보물을 찾아오라’는 내용이나 ‘해병을 따돌리고 상선을 약탈해 오라’는 퀘스트를 받을 것이다. 이 외에 모든 진영이 공통적으로 받을 수 있는 퀘스트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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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에 유럽 강대국에 속한 해병이나 해적이 될 수 있다. 퀘스트는 각 진영이 점령하고 있는 항구에서 받을 수 있다

각 국가나 진영에 속해 있는 항구를 돌아다니다 보면 퀘스트를 주는 NPC들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MMORPG처럼 그들에게 임무를 받고 그 내용대로 수행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판타지 MMORPG처럼 필드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아닌, 퀘스트를 수행해야만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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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몬스터 사냥'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퀘스트를 통해 레벨업해야 한다. 개발사 측은 한 달에 하나의 챕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해 퀘스트 고갈에 대한 걱정은 없을 듯하다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본 게이머라면 여기서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퀘스트를 다 해버리면 경험치를 어떻게 올리지?”, “설마 반복 퀘스트 노가다!?”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개발사는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달 새로운 챕터를 추가 시킬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겉모습은 달라도 퀘스트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고,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전형적인 RPG 게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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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해적퇴치(나라에 속한 해병리라면)부터 보물찾기(해적이라면), 물품 운송, 지역탐험 등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한다

항구를 점령하라! - RvR
‘난 싸움이 없는 게임은 별로야!’라고 외치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버닝 시에는 ‘항구 점령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각 진영(나라: 각 나라와 해적은 모두 서로 적대 관계라고 할 수 있다)은 점령당할 수 있는 항구를 몇 개씩 가지고 시작한다(해적들도 해적들의 항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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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점령 시스템을 통해 RvR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세력의 항구를 공격해 자기 진영의 항구로 만들 수 있다

이 항구를 놓고 각 진영들은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다. 항구를 점령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그 시간 안에 항구를 점령하는 진영이 최종적으로 항구를 차지하게 된다. 항구를 차지하게 되면 새로운 퀘스트는 물론 그 항구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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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주에 한 번씩 전 서버는 리셋된다. 가장 많은 항구를 점령한 진영은 다음 리셋 전까지 능력치 상승과 특수한 항구를 지급받게 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가장 많은 항구를 차지한 나라(진영)에게 보너스가 지급된다는 것이다. 6주에 한 번씩 모든 서버는 리셋(Reset)된다. 즉, 모든 진영의 항구 지배권이 초기화 되고 다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항구에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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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 점령에선 다 대 다 전투가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당신의 진영을 위해 싸워라!

이런 점을 실망의 눈초리로 쳐다 볼 필요는 없다. 미리 이야기 한 것처럼 리셋되기 전, 가장 많은 항구를 차지한 진영에게는 다음 리셋까지 능력치 상승과 특별한 항구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항구에선 레어(Rare)한 아이템과 신비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의 또 다른 분신 ‘Ship’ - 어떤 배가 등장하는가
독자들도 짐작하고 있겠지만 버닝 시에서의 전투는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가 조작하는 ‘배’를 통해 벌어진다. 일반적인 판타지 MMORPG로 치자면 배가 곧 무기이자 갑옷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배는 다른 MMORPG에서의 아이템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플레이어의 또 다른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배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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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닝 시에는 총 20개 종류의 배가 등장한다. 위 스크린샷은 '드레드노트'급 함선. 강한 화력과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

버닝 시에 등장하는 배는 총 20개의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나는 배에 대해서 모르는데 어떻하지?’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의 20개의 타입은 세세하게 나눈 것이고 크게 나누면 세 개의 클래스로 나눠지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배를 고를 수 있다. ‘스카우트’, ‘헌터’, ‘드레드노트’가 그것이다. 딱 보면 어떤 기능의 배들인지 알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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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터'급 함선. 밸런스형 함선으로 적당한 방어력과 공격력, 속도를 가지고 있다

스카우트는 경량급으로 작고 가볍기 문에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내구력은 취약하다. 헌터는 전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배로 속도와 방어력의 밸런스를 맞춘 형태다. 마지막으로 ‘드레드노트’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막강한 거대 전함을 가리킨다. 배는 특정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자신의 진영에서 지급받을 수 있으며 게이머들끼리의 거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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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우트'급 함선(?). 작고 가벼워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화력은 약하다

바람은 나의 적이자 동료 - 해상전
배의 종류에 대해 알았으니 이번엔 그것을 응용해보자. 18세기의 해상전에 가장 중요한 전술 요소는 ‘바람’이었다. 버닝 시 역시 그렇다. 배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바람의 풍향과 풍속은 전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얼마 전 개봉됐던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을 본 독자라면 순풍에선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블랙 펄’호가 잠수 기능까지 탑재된 ‘플레잉 더치맨’호를 따돌리는 장면을 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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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닝 시의 전투에서 '바람'은 중요하다. 각 함선은 속도에 따라 전술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에서 살펴본 스카우트는 가볍고 작기 때문에 많은 함포를 설치할 순 없지만 빠른 속도를 이용해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스타일의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헌터는 방어력과 화력, 스피드 모두 어중간해 보이지만 사용하는 플레이어에 따라선 만능형이 될 수도 있다. 느리지만 강력한 방어력과 화력을 가진 드레드노트는 스카우트급의 배는 두, 세 방에 침몰 시킬 수 있다. 위 세 종류의 배는 20개 스타일의 배를 단순화 시킨 것이므로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배를 세세한 스타일까지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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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준비!' 실시간으로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에 긴박감이 느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장(플레이어)의 기량이다

뭐니뭐니해도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캡틴(선장:플레이어)의 기량이다. 자신의 배의 능력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가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마치 FPS 게임에서 나이프를 든 고수에게 로켓런처를 든 하수가 어이없이 패하는 것처럼 말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필자는 기사를 작성하면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독자들도 느꼈겠지만 버닝 시의 컨셉은 대부분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가져왔다. 해병과 해적의 대립과 전투, 지중해 탐험 등 영화에서 보았던 것들이 버닝 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바다를 주름 잡는 해적이라.. 버닝 시에서 필자의 배는 분명 ‘블랙 펄’호가 될 것이다. 물론 캐릭터 이름도 ‘잭 스페로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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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는 내 손안에 있다' 지중해를 주름잡는 바다사나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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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소개
18세기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지중해를 바탕으로 해병이나 해적이 되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 퀘스트는 어느 지역을 탐험하거나 물품을 운송하거나 보물을 찾는 등이다. 또한 방대한 맵과 군더더기없는 그래픽등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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