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죠스’라는 영화 타이틀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를 스타감독으로 만들어 준 바로 그 영화. 이 영화가 게임에 의해 재탄생됐다. 이미 XBOX, PS2로 발매됐지만 PC판 발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백상아리(White Shark)’라는 점이다. 게이머는 백상아리 중에서도 특별한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가 되어 때로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인간을 사냥하고, 때로는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인간을 공격한다. 지금부터 게이머를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서게 해줄 수중 액션게임 ‘죠스:언리쉬드(이하 죠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샤크는
왜 바다로 나가는가
지구상의 동물들에게 ‘왜 사냥을 하는가’라고
물어본다면 백이면 백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게이머의 분신이
될 주인공 ‘그레이트 화이트 샤크(이하 샤크)’ 역시 먹고 살기 위해 인간을 공격한다.
스쿠버 다이버나 어부, 각종 물고기는 주인공에게 좋은(?) 먹잇감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먹이(인간을 포함한)를 먹으면 체력이 회복된다.
하지만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샤크는 생존을 위해 인간을 공격한다. ‘범고래 보다 거대한 상어가 있다’는 사실이 인간들의 흥미를 끌었는지 여기저기서 샤크를 포획 또는 사살하기 위해 모여든다. 거기에 인간들이 내뿜는 각종 오염물질은 샤크를 포함한 바다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샤크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간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바다를 오염시키는 인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사냥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샤크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백상아리’라지만
무적은 아니다. 때문에 사냥에 나서는데 있어 날카로운 이빨 외에 ‘전략’이란 무기도
필요하다. 게임 미션은 일반적인 액션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즉,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을 완수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진행방식만으로
따진다면 <데빌 메이 크라이>의 상어판(?)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이 그렇듯, 미션을 수행하는데에는 게이머가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따른다.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상어다운(?) 전략이 필요하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주인공 샤크를 잡기 위해 중형 크루져 한 대가 바다로 나왔다. 미션 목표는 ‘크루져를 침몰시켜라’. 크루져는 샤크를 발견했고 쇠창살 안에 작살을 든 스쿠버가 내려왔다. 스쿠버는 철창 안에서 작살을 계속 쏴 댄다. 철창을 부수고 스쿠버를 제거해도 잠시 후 또 다른 철창과 스쿠버가 내려온다. 당신은 여기서 어떤 전략으로 스쿠버의 작살을 피하면서 크루져를 전복 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전략의 한 예를 들어보면 작살을 맞아가면서 크루저의 전복을 시도하다가, 체력이 낮아지면 철창을 부수고 다이버를 섭취(?)해 체력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괜찮은 전략 중 하나다. 아니면 스쿠버 철창 안의 스쿠버 다이버를 되도록 잔인하게 제거해 크루져에 있는 인간들을 당황시켜 시간을 벌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액션 게임 다운 조작감과 전략, 적을 깨부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숨겨진
재미가 있다
게이머가 상어가 된다는 약간은 엽기적인 설정과는 달리,
충실하게 다양한 게임 요소를 구현했다. 여기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성장 시스템’이다.
주인공 샤크는 속도, 힘, 민첩성, 방어력 등 다섯 개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게이머는
경험치를 쌓아 이 능력들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밖에 레벨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
습득 역시 가능하다.
게임을 여러 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아이템 수집 시스템도 구현되어 있다. 해저바닥이나 사냥감을 공격해 특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이 특수 아이템을 통해 게임의 숨겨진 즐길 거리를 찾아내거나 특수기술을 배울 수 있다(숨겨진 즐길 거리에는 샤크의 외형 치장과 게임의 아트워크, 무비 클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색다른
느낌의 게임
<프레데터 VS 에일리언>, <킹콩> 등 영화
속의 괴수, 괴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들이 꽤 많았다. 죠스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인간의 형상을 가진 생물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이점에 있어서 바다 속 원시 생물인 상어를 주인공으로 한 죠스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흔히 영화에서 봐왔던 인간중심의 ‘방어자’의 입장이 아닌 악랄하고 집요한
‘공격자’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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