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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펄에서 무엇을, 어떻게 즐겨야하는가. 다크펄의 특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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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게임이라고 하면 어떤 게임이 떠 오르는가? 필자는 전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진 않았지만 기존 성공작들의 시스템을 ‘절차탁마’해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 내는 것도 잘 만든 게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절차탁마형 게임이 있다. 바로 다크펄(Darkfall) 온라인이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 울티마의 재미요소

<다크펄>은 전설적인 온라인게임 <울티마>처럼 ‘판타지 세계 속의 삶’을 표방하는 MMORPG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잘 짜여진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이야기 또는 퀘스트를 풀어가는 방식의 게임이다. 하지만 다크펄은 이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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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펄은 정해진 배경스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게이머는 용과 거인, 언데드가 존재하는 환상의 대륙 ‘아곤(AGON)’에 존재하는 한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다크펄에서 게이머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원하는 직업, 사회적 위치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사악한 ‘클랜(길드)’을 조직해 ‘산적’이나 ‘해적’이 되어 다른 게이머를 약탈하고 싶다면 가능하다. 반대로 돈을 모아 성을 짓고 그 지역의 강력한 군주가 되고 싶다면 이 역시 가능하다.

다크펄은 '울티마'처럼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아니면 이 도시 저 도시를 유랑하는 상단(캐러반)을 구성해 ‘대상인’이 될 수도 있다. 또는 도시에 머물며 갑옷이나 무기를 만들어 파는 ‘대장장이’가 될 수 있다. 물론 괴물들과 싸우고 던전을 탐험하는 모험가가도 가능하다.

쉽게 말해 다크펄은 게이머에게 ‘아곤이라는 판타지 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하고, 게이머는 그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 진행방식은 다크펄의 높은 자유도 덕에 가능하다. 게임에는 수백 개의 전투스킬과 거래스킬, 마법, 몬스터, 던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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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펄에는 수백 개의 스킬과 몬스터, 던전이 존재한다. 하우징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어 '성'이나 '요새'도 건설할 수 있다

게이머가 원하는 사이즈와 모양으로 집을 지을 수 있고, 자금이 넉넉하다면 성이나 요새를 지을 수도 있다.집 안의 인테리어 역시 직접 꾸밀 수 있다. 필요하다면 NPC를 고용해 성을 지키게 하거나 게이머 대신 게이머의 상점에서 물건을 팔게 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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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강력한 존재라면 용이나 거인을 제압해 부하 혹은 애완동물(?)로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성채를 짓고 지나가는 배들을 약탈하는 악명 높은 해적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정리해보면 다크펄은 게이머에게 판타지 세계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인 ‘아곤’을 제공해 줄 뿐,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할지, 어떤 존재가 될지, 어떻게 게임을 즐길지는 모두 게이머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NPC를 고용해 대신 상점을 운영하게 하거나, 성이나 요새에 경비병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

종족 전쟁과 도시 침략 - WOW의 재미 요소

다크펄에는 WOW와 같은 웅장한 배경 스토리는 없지만, 그보다 더 사실적인 ‘전쟁시스템’이 존재한다. 게이머는 여섯 개의 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 ‘엘프’, ‘드워프’, ‘휴먼’, ‘오크’, ‘마히림’, ‘알파르’가 그들이다. 각 종족들은 다른 종족들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엘프, 드워프, 휴먼은 서로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가 점령하고 있는 도시 혹은 마을에 아무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히림과 오크에게는 적대적이다. 때문에 엘프, 드워프, 인간이 점령한 도시에 마히림과 오크가 들어가려 한다면 도시 경비병들에게 공격 받게 된다.알파르는 위에 언급한 다섯 종족(엘프, 드워프, 휴먼, 마히림, 오크)과 모두 적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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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히림(좌)과 알파르(우). 다크펄의 여섯 종족은 각 자 다른 종족들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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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펄의 전쟁시스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클랜(길드)을 결성해 도시나 왕국을 점령할 수 있다. 가령 당신이 오크라면 마히림 플레이어들과 클랜을 조직해, 드워프나 엘프, 휴먼이 차지하고 있는 도시를 공격할 수 있다. 도시점령에 성공하면 그 도시는 오크 종족의 도시가 된다.

▲ 다크펄에는 클랜을 결성해 도시를 점령할 수 있는 '도시점령'시스템이 탑재되 있다


무한 PvP와 기마전투 - 리니지의 재미 요소

다크펄의 PvP시스템은 <리니지>와 유사하다. 단적인 예로 게이머는 동족을 포함한 모든 게이머를 공격할 수 있다. 마을이나 도시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PvP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 무분별한 PK(Player Kill)가 성행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캐릭터의 성향(Alignment)이 존재한다. 악 성향으로 변한 캐릭터는 몇 가지 불이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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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 역시 리니지와 비슷한데, 다른 점이라면 적대적 종족을 죽였을 경우엔 악(Evil)수치가 증가하지 않는 것 정도다. 예로 오크 플레이어가 휴먼 플레이어를 죽였을 경우엔 성향의 변화가 없다.

전투부분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탈 것을 올라탄 상태에서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마전투를 하기 위해선 꽤 여러 가지 스킬이 필요하지만, 기마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여럿 존재한다. 거기에 기마상태에선 공성에 사용되는 무기도 사용할 수 있다.

▲ 다크펄에선 스킬을 배워 기마전투를 벌일 수 있다. 기마전투를 위한 스킬도 존재한다


다크펄은 새로운, 혁신적인 MMORPG라기 보다, 기존에 성공한 게임들을 더욱 다듬어 발전시킨 형태의 게임이다. 울티마를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울티마적인 요소(높은 자유도와 판타지 세계 속의 삶)가 눈에 띌 것이고, 와우 같은 RvR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도시점령 시스템이 마음에 들 것이다. 이 외에 게임 내에는 영웅 시스템, 크래프팅 시스템, 트레이딩 시스템 등 수 많은 시스템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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