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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다섯째 주 위클리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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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2007년 PC게임 기대작 탑 10 - 2부

2006년도 이제 몇 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 동안 후회스러웠던 일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새해 계획을 준비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에 위클리 PC게임도 다가올 2007년을 준비해 물망에 오른 PC게임들을 2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같이 놓칠 수 없는 타이틀들이 준비된 2007년 기대작! 지금부터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2007년 PC게임 기대작 탑 10 - 1부 보러 가기

 

■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낼 것인가! ‘헬게이트:런던’

헬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개발했던 ‘빌 로퍼’ 사단에 의해 탄생된 다는 것만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있는 타이틀이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싱글플레이가 존재하는 등 PC게임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MORPG+MMOFPS라는 색다른 장르를 향해 개발 중인 게임인 만큼 우리에게 어떤 모습일 보여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악마가 등장하는 헬게이트의 이야기는 이렇다. 전설에 따르면 까마귀가 런던탑을 떠나자 탑이 붕괴되고 영국에 재앙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한다. 인류는 과학을 맹신했고 고대의 지식이나 종교는 그저그런 이야기로 전락해 버렸다. 그러면서 악마들과 대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계시록 역시 인간들에게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이에 악마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세력을 인간들에 세계에 미치기 시작했으며, 그 힘은 날로 강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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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게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의 클래스에 따라 게임의 진행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윽고 악마들은 런던에 지옥의 문을 여는데 성공했고 인류는 그들의 장난감으로, 혹은 먹이로 전락해 버렸다. 인간들이 맹신하던 과학의 힘은 악마들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악마들은 조금이라도 저항의 기미가 보이는 곳이라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인간의 희망을 제거해 나갔다. 전쟁이라 부를 수 없는 학살이 몇 주만에 끝나고 악마들은 인간계를 악마들의 세상으로 바꾸는 작업인 ‘번(The Burn:연소)’를 시작했다. 하지만 악마들은 알지 못했다. 진정한 악마와 인간 간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헬게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의 클래스에 따라 게임의 진행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현재 공개된 클래스는 근접 전사형 ‘템플러’, 원거리 공격형 ‘헌터’, 마법사형 ?‘카발리스트’ 총 세 가지다. 템플러와 카발리스트의 경우 일반적인 액션 RPG처럼 3인칭 시점에서 게임을 진행해야 화끈한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헌터의 경우 FPS게임처럼 1인칭 시점에서 게임을 즐겨야 총기를 다루는 헌터 특유의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같은 게임이라도 클래스 선택에 따라 게임의 진행 방식과 재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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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 2의 재미를 잊지 못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이번 헬게이트 역시 기대해도 좋다. 겉모습은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헬게이트가 추구하는 재미와 우리가 디아블로 2에서 느꼈던 재미가 일맥상통한다. 아이템 개조 시스템을 포함해 매번 아이템과 몬스터, 지형이 바뀌는 랜더마이즈 시스템, 악마들로부터 지구를 구하려는 목적 등 디아블로 2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빌로퍼 자신도 ‘헬게이트는 디아블로 3가 될 것’이라고 말한 만큼 디아블로 2를 잊지 못한 게이머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선 산타클로스로 비유되는 빌로퍼. 그가 과연 우리에게 선물할 헬게이트는 과연 어떤 게임일지 내년 중순에는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것은 혁명이다! ‘스포어’

스포어는 E3 2005 4관왕(최우수상 포함), E3 2006 베스트 오리지널 게임상, 게임 컨벤션 2006 최우수상 등 각종 세계 게임쇼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해외 게임 개발자들이 두 손 두 발 들고 찬양한 스포어. 과연 어떤 게임일까?

해외에서 개발자의 이름 앞에 ‘전설적인’이라는 수식어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포어’는 이 수식어가 항상 붙는 천재 개발자 ‘윌 라이트’의 작품이란 점에서 발표 당시에도 숫한 화제를 낳았던 게임이다. 가장 교육적이며 건설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추앙받는 ‘심시티’의 창조자인 그는 스포어를 통해 그 영역을 도시에서 우주로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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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시티, 심즈를 개발했던 전설적인 개발자 '윌 라이트'의 상상력이 우주까지 넓어졌다

게이머는 스포어에서 제공되는 툴을 이용해 정말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스포어는 ‘블랙 앤 화이트’로 대변되는 ‘갓(God)’게임과 비슷한 양상을 띄는데, 이 보다 더 다양한 것을 직접 게이머의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성장시킬 생명체의 생김새에서부터 생명체들이 만들어갈 문화, 성격, 과학, 문명 등 게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창조해 낼 수 있다. 마치 신처럼 말이다.

한 예로 드넓은 우주행성에 게이머가 히드라처럼 생긴 생물을 만들었다 치자. 이 생명체들은 처음에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원시시대를 살게된다. 게이머가 지속적으로 이 생명체들을 관리해 주면 점점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게 된다. 문화 역시 게이머에 의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유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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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머는 마치 '신(GOD)'처럼 스포어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다

시간이 흐르고 이 녀석들이 우주선을 만들 정도로 성장했다면 우주선을 타고 다른 별의 생명체를 침공할 수도 있고, 새로운 행성에 식민지를 만들 수도 있다. 생명체를 만들고 이들을 지성이 있는 생명체로 만들어 무엇을 할 것인지는 모두 게이머 마음대로 진행 할 수 있다. 마치 신처럼 말이다.

심시티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시뮬레이션 게임을 들고나온 천재 개발자 윌 라이트. 그가 선사하는 재미가 과연 무엇일지, 내년 스포어에서 직접 확인해 보도록하자.

 

■ 한편의 호러무비 ‘어둠 속에 나홀로’

‘어둠 속에 나홀로(Alone in the Dark)’는 1992년부터 여러 편이 출시된 고전 명작 호러 게임이다. ‘사이런트 힐’ 시리즈와 함께 호러 어드벤처의 양대 산맥을 쌓아온 그 게임이 최신기술과 함께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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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진은 타이틀의 명성만큼 꼼꼼하고 확실하게 공포를 선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구체적으로 스토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발팀은 마치 한 편의 호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해외에선 ‘반지의 제왕’을 쓴 ‘J.R.R 톨킨’만큼 유명한 ‘H.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를 게임 속에 구현했다. 그 때문인지 이번에 출시될 어둠 속에 나홀로는 섬뜩하고 기괴한 H.P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냈다. 개발팀은 유명 해외 드라마 ‘로스트(Lost)’보다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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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복 4.0’ 물리엔진과 다이나믹 라이팅 등을 이용해 그야말로 신비한 분위기의 그래픽을 선보인다

어둠 속에 나홀로는 ‘하복 4.0’ 물리엔진과 다이나믹 라이팅 등을 이용해 그야말로 신비한 분위기의 그래픽을 선보인다. 특히 타이틀에 어울리는 ‘어두운 곳’을 표현한 기법은 가히 놀라울 정도. 다른 조명기구들의 반사광을 통해 어두운 곳을 표현했는데, 어둠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잠재된 공포를 자극하면서,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시야가 확보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고전 명작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는 이때에 원조 호러 게임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언리얼 토너먼트 2007’

항상 한 세대 앞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주는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답게 이번 작품 역시 놀라운 그래픽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번 언리얼 토너먼트 2K7에는 그래픽보다 중요한 변화가 있다. 그것은 독특한 탈 것(Vehicle)들이 대거 추가다.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디자인의 전투병기들이 다수 추가되 우리의 눈과 손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여기서 잠깐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보면 일반적인 FPS 게임과 다르게 많은 탈 것이 존재한다. 이 탈것을 가지고 서로 승리 목적을 달성하거나, 상대방을 처치해 킬수를 쌓아야만 승리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워록(탈 것 등장)’과 ‘서든어택(1인칭 전투)’ 사이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물론 ‘퀘이크 아레나’처럼 순수 슈팅실력을 겨루는 모드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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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언리언 토너먼트 2K7에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그래픽 외에도 새로운 탈 것들이 대거 등장한다

새로 추가된 탈 것들은 각자 색다른 개성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게 된다. 한 예로 탑승 인원수에 따라 공격력과 방어력, 특수무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탱크도 존재한다. 한 명이 탑승했을 때보다 두 명이, 두 명 보다는 세 명이 탑승했을 때 더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다 수가 탑승했을 시, 탱크가 폭발하면 다섯 명 모두 사망하므로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초현대적인 무기와 공격방법을 가진 색다른 전투병기들이 다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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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진은 이에 맞추어 밸런스 조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개발진은 이번 언리얼 토너먼트 2K7에선 무엇보다 밸런스 조절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스타일의 탈 것들과 공격무기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하나하나가 너무 강력하거나 너무 약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확실한 장단점을 가지는 탈 것과 공격무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된다고 해서 언리얼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과 화끈함이 사라지진 않을 테니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그래픽과 새로운 탈 것들, 새로운 무기로 우리를 찾아올 언리얼 토너먼트 2K7.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 ‘스토커:새도우 오브 체르노빌’

슈팅 RPG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게임 ‘스토커’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타이틀에서 나타나듯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이 있는데, 실제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있었던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에 의해 제작된 게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스토커의 이야기는 1986년 폭발을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복구된 후, 20년이 지난 2006년에 두 번째 폭발을 일으킨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첫 번째 폭발 때 보다 그 규모는 더 컸으며, 피해 또한 그러했다. 방사능 오염을 걱정한 정부는 체르노빌 지역에 거주하던 과학자, 민간인, 방문자 등을 외부 차단시킨다. 그렇게 약 2년의 시간이 흐르게 되는데, 이 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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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퀄리티에 있어서 '언리얼 2K7', '바이오쇼크'와 견줄 정도라는 평이다

‘스토커’라고 불리는 스캐벤져(생물의 사체 따위를 먹이로 하는 동물)들이 출현하게 되는데 이들은 사체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게이머는 이 황량한 체르노빌 지역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그 뒤에 감추어진 흑막에서 진실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사실 스토커는 2003년 처음 개발에 착수된 게임이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07년으로 출시가 미루어졌지만 그만큼 완성도는 높아졌다. 특히 그래픽 엔진의 경우 자체 개발한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언리얼 토너먼트2K7’과 ‘바이오쇼크’와 견줄만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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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현지 과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게임의 사실성과 현실감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참혹한 사고를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의 손에 의해 직접 재현되는 만큼 이야기 구조 역시 사실적이고 현장감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사고는 2,510명이 사망하고 43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의 고통을 겪은 그야말로 세계 최대 참사다.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이 중대한 사고를 고증없이 멋대로 만들리 만무하다. 우리로 치자면 동족상잔의 비극이였던 ‘6.25’를 우리 손으로 직접 게임화 시키는 기분일 것이다.

현지 과학자들에 의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스토커. 슈팅 RPG라는 색다른 장르가 과연 어떤 맛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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