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타이탄 퀘스트’형식의 핵&슬래시 게임이 또 등장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로키(Loki)’란 액션RPG인데, ‘타이탄 퀘스트’처럼 전세계 여러 고대신화를 소재로 한다. 하지만 게임은 ‘타이탄 퀘스트’처럼 동양문화는 다루지 않고, 북유럽, 이집트, 아즈텍, 그리스의 4대 신화만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4대
고대신화를 한번에 즐긴다!
‘로키’는 PC용 RTS게임 ‘카오스 리그’의
싸야나이드 스튜디오(Cyanide Studio)가 제작, 포커스 홈 인터랙티브(Focus Home
Interactive)가 유통을 맡은 게임이다. ‘카오스 리그’는 오크 등 에픽판타지캐릭터들이
전투토너먼트를 벌인다는 다소 황당한 소재를 다뤘는데, 해외에서도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 B급 게임이다. ‘로키’는 그런 게임의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라 완성도는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나 컨텐츠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으니, 대작이
나올 때까지 잠깐 즐기기엔 무난할 것이다.
게임은 앞에서 언급한 4대 신화가 각기 다른 주인공, 챕터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뿐 아니라 신화속 다양한 신들과 영웅, 크리처들이 등장, 챕터마다 새로운 느낌의 플레이가 되도록 구성했다. 또 주인공은 누구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외모, 능력치, 전투스타일 면에서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이며, 숭배신에 따라 200개 이상의 다양한 스킬을 배울 수 있게 구성했다.
4명의 주인공, 200개 이상의 스킬 등장
구체적으로
게이머는 4명의 메인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남성2, 여성2). 북유럽신화에서는 폐허가
된 마을에서 강력한 워리어(Warrior)로, 그리스에서는 아킬레스와 함께 날렵한 파이터(Fighter)로
활약할 수 있다. 또 이집트에서는 강력한 소서러(Sorcerer)로, 아즈텍에서는 자연과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샤먼(Shamon)으로 활약한다. 각각의 영웅들은 3가지 특별한
스킬트리를 지니는데, 총 51개의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4명의 캐릭터가
다른 스킬을 지닌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에 등장하는 스킬은 총 204가지다.
무한의 적과 전투, 랜덤한 맵생성, 컨텐츠
다수
‘로키’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적, 몬스터와 펼치는 전투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또 게임의 던전들은 매번 들어갈 때마다 새롭게 바껴 엔딩을
보더라도 다시 반복플레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던전과 마찬가지로 각종 무기와 갑옷,
마법, 장식품 등 모든 아이템에도 랜덤한 특징을 적용, 게이머가 계속 긴장된 상태로
플레이하도록 유도했다. 그 밖에 무기의 분해와 합성, 룬을 이용한 마법, 수천종의
아이템과 500개 이상의 오브젝트, 50개 이상의 퀘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수록했다.
다양한 멀티플레이를 통해 내 실력을
뽐내자!
‘로키’는 여러가지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우선 6명이
동시에 같은 퀘스트를 진행하는 협동모드가 있고, 지정된 아레나에서 PvP를 펼치는
듀얼모드가 있다. 그 밖에 4명씩 2개의 팀을 이뤄 아레나에서 대전을 펼치는 배틀모드,
20종의 다른 몬스터들을 상대로 협력해 쓰러뜨리는 도전모드가 있다. 한편 전적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별도의 게임서버에 업데이트되는데, 싱글플레이와는 연동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4대 신화 악의 신들이 연합, 그들의 제압이
목표!
게임은 4개의 신화를 소재로 삼았지만, 이집트 악의 신 세트(Seth)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세트는 이집트의 신 오시리스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으나,
다시 부활했다는 설정. 부활한 세트는 복수를 결정했고, 세계에 그의 분노를 방출하기
시작한다. 그의 파괴적인 계획은 이집트 뿐만 아니라 다른 신화에 걸쳐서 영향을
끼친다. 각각의 신화는 시간대가 동떨어져 있지만, 세트는 그것을 초월해 악의 부대를
이끌고 모든 문명을 정보할 목적을 갖고 있다. 또 각 시대를 사는 악의 신들은 모두
세트와 연합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를 제거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북유럽신화는 혼돈과 상쟁의 ‘라그나로크’가
무대
북유럽챕터는 신들이 상쟁하는 큰 혼돈의 시기 ‘라그나로크(Ragnarok)’라는
설정이다. 큰 전쟁이 끝나고 신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주신 오딘 역시 죽음을 맞는다.
세트는 지옥에서 로키의 딸이자 죽음의 나라의 여신 헬(Hel)과 혼인하고, 북유럽
각 마을을 그들의 군대로 도륙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게이머는 북유럽세계를 구하기
위해 4개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오딘마저 잡아먹은 이리 펜리르(Fenrir), 서펀트
요르문간드(Jormungand), 황금룡 파브니르(Fafnir) 등 신화속 크리처들을 모두 제거해야만
한다.
아즈텍신화는 스페인의 아즈텍 침공이
테마
세트는 중앙아메리카를 침공하는 스페인군대를 이용, 아즈텍
제국과 그들의 신을 멸망시키려 한다. 그는 정복자 코르테스를 돕는데, 게이머는
아즈텍의 신 케차코아틀의 가호아래 아즈텍의 수도를 방어하고 스페인의 갤리온함대를
가라앉혀야 한다. 이 챕터 역시 많은 위험에 놓여 있는데, 재규어, 프레잉 만티즈,
자이언트 스파이더는 물론 식인종과도 대결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종래에는 아즈텍
문명을 수호하기 위해 죽음의 신 믹트란테쿠틀리의 힘을 빌리는 비밀스런 의식도
치러야 한다.
그리스는 여신 아테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목표
이 챕터는 미노스(Minos)왕이 통치하는 크레타섬(Crete)에서
시작한다. 신들의 전쟁으로 세계는 황폐해졌지만, 인류는 아킬레스, 율리시스와 같은
영웅이 나타나기만을 학수고대하게 된다. 게이머는 이러한 영웅들의 행적을 쫓아
여신 아테나(Athena)의 요구를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야한다. 단순히 트로이를 멸망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메두사, 미노타우루스, 켄타우루스, 사이클롭스와 같은 신화속 크리처들도
제거해야한다. 또 종래에는 세트의 사주를 받은 명계의 신 하데스(Hades)와의 일전도
기다리고 있다.
이집트는 오시리스를 부활시키는 것!
이집트의
신 이시스는 게이머를 수호한다. 그녀가 세트에 의해 살해당한 그녀의 남편 오시리스의
몸조각을 찾고자하는 퀘스트를 내릴 것이다. 또 많은 무덤을 탐험하고 미라, 스핑크스,
이단에 빠진 파라오 아케나톤과도 일전을 펼쳐야한다. 그리고 종래엔 왕들의 협곡(The
Valley of the kings) 끝에서 쟈칼의 머리를 지닌 이집트의 신 아누비스를 쓰러뜨리고,
오시리스를 되살려야 한다.
주요인물
<<아즈텍(Aztec)>>
인물 |
특징 |
케차코아틀 |
오메테쿠틀리(Ometecuhtli)의 아들로 창조신이자 통치자. 날개달린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인간을 창조했고, 옥수수를 식량으로 제공해 이들이 먹게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바다를 건너갔는데, 돌아온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 말을 신봉한 아즈텍의 왕 몬테수마 2세는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를 신이 돌아온 것이라 확신했다고 한다. |
코르테스 |
19세의 나이에 새로운 세상에서 그의 미래를 찾겠다며 스페인을 떠났다. 그는 쿠바의 스페인 통치자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squez)를 보좌하며, 아즈텍 정벌에 앞장선다. 1519년 그는 수백의 군사와 20남짓의 기병, 수십문의 포만을 갖고 아즈텍을 침공했다. 당시 아즈텍은 수백만의 군대를 지니고 있었다. 코르테스는 아즈텍의 복잡한 정치, 종교적 정황을 이용해 30개월만에 아즈텍을 정복한다. 그는 아즈텍의 수도 테노크티틀란을 파괴했고, 전리품을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 5세에게 바쳤다. |
믹틀란테쿠틀리 |
아즈텍 지하 최하층에 위치한 믹틀란(Mictlan)의 지배자이자 죽음의 신. 그는 스켈레톤의 모습으로 죽은자들의 뼈를 수호한다. 그의 상징은 거미, 올빼미, 박쥐다. |
테즈카틀리포카 |
밤의 신이자 전능신. 또한 마법, 전사, 죽음, 불화, 전투, 유혹, 변화의 신이기도 하다. 형제인 케차코아틀과는 숙적의 관계에 있다. |
<<이집트(Egypt)>>
인물 |
특징 |
이시스 |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누이. 그녀의 모습은 머리에 달린 양 뿔 사이에 태양판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시스는 남편 오시리스가 또 다른 형제 세트에게 사지가 갈갈이 찢겨 죽임을 당하자, 그 조각들을 모아 상상만으로 아들 호루스를 잉태한다. 호루스는 세트를 죽이고 이집트 최초의 통치자가 됐는데, 이시스는 이후 만물의 어머니, 파라오의 수호자로 추앙받는다. |
호루스 |
빛과 하늘의 신, 매의 머리를 한 태양신으로 추앙받는다. 그의 눈은 각각 태양과 달을 의미했는데, 신체에서 떨어져 하늘로 올라가 빛이 됐다는 전설이다(결국 그는 장님이 됐다). 이후 이집트 왕조 파라오는 곧 호루스가 되살아났음을 의미했다. |
람세스 2세 |
기원전 12세기 이집트의 19번째 왕으로 67년간 이집트를 통치, 90세 이상 장수를 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통치자이자 전사로서 명성이 자자하다. 그가 완성한 카르나크(Karnak)신전과 룩소르(Luxor)신전은 그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상징물로 유명하다. |
아케나톤 |
이집트 왕이자 투탕카문의 아버지. 태양신을 유일신으로 숭배 |
아누비스 |
죽음의 신. 자칼의 머리에 인간의 몸통을 지녔다. 죽은 자의 심장을 달아 생전의 행위를 심판한다. 심장이 가볍다면 그 영혼을 오시리스에게 인도하지만, 너무 무겁다면 아미트(Ammit)에게 던져 잡아먹게 했다. |
세트 |
혼돈과 악의 신. 이시스, 오시리스와 가족이지만 전설속에선 가족을 죽인 패륜아란 것만 전해진다. 그는 결국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에게 목숨을 잃는다. |
올 봄 3개의 RPG가 맞붙는다, 승패의
향방은?
이상으로 ‘로키’에 대해 알아봤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디아블로’식 RPG라는 것과 고대 4대 신화를 다뤘다는 것이다. 그 외 랜덤맵생성과
다양한 컨텐츠 수록, 멀티플레이 지원이 눈에 띤다. 게임은 올 봄을 겨냥해 해외에서
발매될 예정인데, 중급 정도의 퀄리티를 보이니 구매시 이 점을 유의하자. 올 봄엔
유난히 핵앤슬래시 게임이 다수 출시될 예정인데, 가장 강세를 보이는 게임은 ‘타이탄
퀘스트: 이모탈 쓰론’이고, 그 뒤를 ‘세이크리드 2: 폴린 엔젤’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로키’까지 가세, 과연 어떤 게임이 ‘디아블로’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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