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게임 ‘GTA4(그랜드 테프트 오토4)’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GTA4 : 로스트 앤 댐드(Lost and Damned, 이하 로스트 앤 댐드)’가 그것이다. 하지만 기존 시리즈와 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바로 Xbox360의 ‘마켓 플레이스’를 활용하여 ‘다운로드 컨텐츠(이하 DLC)’로 출시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Xbox360, PS3버전 게임들은 DLC로 추가 맵 등을 제공하여 게임의 부가적인 재미와 소장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GTA4’ 처럼 플랫폼 독점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DLC로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과연 그 규모는 어떠하며 기존 ‘GTA4’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지 살펴보겠다
폭주족의 무분별한 전진!
‘로스트 앤 댐드’의 주인공은 ‘GTA4’의 배경 리버티 시티 폭주족 중 한 명인 ‘쟈니 클레비츠(Johnny Klebitz)’다. 전작에서 등장한 바 있는 캐릭터로 주인공이 폭주족인 만큼 바이크를 사용한 다양한 액션과 새로운 게임플레이가 준비되어 있다.
▲ 폭주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로스트 앤 댐드'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바이크 조작 방법이다. 전작을 플레이 했던 게이머라면 바이크 조작이 매우 쉬워졌음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쟈니 클레비츠는 폭주족이고, 미션 역시 바이크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작법이 쉬워진 것이다
반면 게임의 스토리는 그다지 밝지 않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를 띄고 있다. 트레일러 혹은 스크린샷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로스트 앤 댐드'에서는 유난히 바이크를 타고 총을 쏘아대며 적들 소탕에 여념이 없다. 근접전 전투를 필요로 하는 미션도 많아져서 그만큼 액션성도 가미됐다.
특히 새로운 에피소드에는 폭주족 멤버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 때 게이머는 자신의 폭주족 멤버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적들과 더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한다. 만약 폭주족 멤버들이 죽기라도 하면 게이머의 미션 클리어 성공률은 낮아질 것이다. 참고로 게이머는 자신의 멤버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 폭주족이라고 동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작과 공유되는 세계관
앞서 언급했다시피 '로스트 앤 댐드'는 GTA4의 DLC다. 그렇다고 단순한 추가 컨텐츠로 보기에는 볼륨이 크고, 확장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의 세계관은 전작과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로스트 앤 댐드'는 ‘GTA4’와 다르게 ‘리버티 시티’ 맵이 처음부터 공개돼 있다. ‘GTA4’ 주인공 ‘니코 벨릭’은 미국에 갓 도착한 불법 체류자이고, 이러한 캐릭터 설정 때문에 ‘리버티 시티’ 맵이 처음부터 오픈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로스트 앤 댐드'의 ‘쟈니 클레비츠’는 리버티 시티 토박’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어서 맵이 잠겨있지 않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는 들어갈 수 없던 몇몇 빌딩도 이번 새로운 에피소드에서 입장이 가능하다.
▲ 여전히 살아있는 폭력성
'로스트 앤 댐드'에서는 ‘GTA4’의 스토리와 교차하는 부분도 볼 수 있다. 이 역시도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스토리 교차점에서 게이머는 ‘GTA4’의 주인공 ‘니코 벨릭’이 등장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GTA4’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게이머는 온라인 데이트 상대를 찾아 함께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고, 쟈니의 '올드 레이디(Old Lady)'와도 함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
새롭게 에피소드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멀티플레이는 아래와 같다.
▲ 다양한 게임 방식으로 즐겨보자
1. 데스매치 (Deathmatch)
2. 팀 데스매치 (Team Deathmatch)
3. 레이스 (Races)
차량 종류는 바이크에 한정되고, 전원이 배트를 갖고 있어서 레이스 도중 상대방을 쳐서 넘어뜨릴 수 있다.
4. 클럽 비즈니스 (Club Business)
모두 'The Lost'의 멤버가 되어 주어지는 미션을 다른 멤버보다 빨리 달성해야 하는 모드다. 해당 미션에는 팀별 대결도 가능한데, 이 때 팀들이 바이크로 특정 포메이션을 짠 후 움직이면 보수를 얻을 수도 있다.
5. 론 울프 바이커 (Lone Wolf Biker)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1초라도 길게 살아 남는 자가 승리하는 모드다.
▲ 1초라도 더 오래 살면 이긴다
6. 챠퍼 vs. 챠퍼 (Chopper vs. Chopper)
바이크와 헬기의 1대 1 대결이다. 헬기의 파일럿은 바이크를 공격해 살해해야 하고, 바이커는 헬기를 공격하면서 지정된 포인트를 통과해야 한다
7. 증인 보호 (Witness Protection)
경찰과 폭주족의 대결로 경찰이 특정 증인을 어떤 장소에 내려 놓으면 경찰들은 그 증인을 보호해야 한다. 이 때 폭주족들은 해당 증인을 살해해야 승리할 수 있다.
8. 오운 더 시티 (Own the City)
도시에 구역들이 구분돼 있고 상대방보다 많은 구역을 차지해야 하는 모드다.
9. 프리 모드 (Free Mode)
비디오 게임 타이틀의 한계를 넘어서다
사실 필자가 '로스트 앤 댐드' 소식을 듣고 가장 놀랐던 것은 ‘락스타 게임즈’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그간 ‘GTA3’는 ‘바이스 시티’ 등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시리즈를 이어왔다. 그러나 ‘GTA4’는 차세대기의 강점을 사용해 DLC(그것도 Xbox360 독점!)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판매한다. 이는 게임소프트를 찍는 등의 제작과정을 무시하면서 게임을 빨리 출시할 수 있게 했고, 게이머들이 보다 쉽게 신규 컨텐츠를 접할 수 있게 했다.
▲ 빠라바라바라밤~
또 전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기존의 소스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사하고 있는데 이는 개발 비용도 절감하면서 게임의 소장가치 상승을 높이게 하고 있다. 즉 2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향후 ‘GTA4’에 등장했던 다른 캐릭터가 '로스트 앤 댐드' 이후 DLC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는데, 이 점을 미루어 보아 ‘락스타 게임즈’는 GTA4를 개발할 때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GTA4 : 로스트 앤 댐드'의 국내 출시 일은 아직 불투명 한 상태이며, 한글화 작업 등의 여부 역시 확정된 바 없다. 현재 '로스트 앤 댐드'의 다운로드 가격은 북미 기준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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