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는 여러 종류의 무협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천도 온라인’, ‘무림외전’과 같은 무협 게임들이 속속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 가까운 시일에 베타테스트 실시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얼마 전, 중국의 클라우드토드사가 개발한 ‘천존 온라인’이라는 무협게임도 라이브플렉스에 의해 국내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었다. 이 ‘천존 온라인’이라는 게임은 무협 매니아들은 한 번쯤 접해보거나 이름을 들어보았을, 촉산검협전을 원작으로 하는 무협 MMORPG라고 한다.
동양식 판타지로 해석된 무협 MMORPG
‘천존 온라인’의 원작인 촉산검협전은 기존의 현실기반으로 세계관이 구성되었던 일련의 무협지보다 동양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힘이 더 실린 소설이다. 쉽게 말해서 검을 타고 날아다니고 산이 구름 위에 떠있는, 흔히 말하는 선경이 주 무대가 된다.
▲촉산검협전은 서극 감독에 의해 ‘촉산전’이라는 이름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
사실 동양적인 환상이 가미된 무협게임이 처음은 아니지만 기존의 무협 MMORPG는 현실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한편, 일부 요소에 판타지가 섞여있는 양념 같은 형식의 구성이 강했다. 이에 비해 ‘천존 온라인’의 원작인 촉산검협전은 보통 무협이라고 하면 익숙하게 떠올리는 절정고수의 강호평정기쪽의 비중보다, 신선에 경지에 다다른 고수들의 이야기의 비중이 더 크다. 이를테면 본격 동양 판타지 배경의 MMORPG인 것이다.
원작의 배경이 도(道)와 관련된 몽환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만큼, 게임 내에서도 신선이 되기 위한 수행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수진, 득도, 성선이라고 표현되는 이러한 신선수행은 게임 내에서 요괴와 마귀들을 제압하고 물리치는 과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수행의 과정을 거처 플레이어는 칼을 보드처럼 타고 날아다니거나, 신화 속의 동물인 기린을 타고 다니며 좀 더 강한 마물들을 상대하게 될 것이다.
▲궁극의 목표는 신선놀음! |
동양식 세계관 MMORPG의 진수!
그간 많은 무협 MMORPG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은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종래의 판타지 기반 MMORPG와 비교했을 때 단지 겉모습에만 차이를 둘 뿐, 전반적인 시스템은 서양 판타지 식 MMORPG 시스템을 가진,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게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서양 판타지 기반의 MMORPG에 지친 무협 매니아들에게 더욱 큰 불만이기도 했다. 그리고 기존의 현실기반의 무협 세계관에서 시선을 돌려, 동양의 환상세계관에 초점이 맞춰진 ‘천존 온라인’은 이에 대한 정면돌파로 볼 수 있다.
그간 무협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식 판타지의 피를 잇고 있었던 무협 MMORPG 시장에서 본격 동양식 판타지를 지향하는 ‘천존 온라인’의 등장. 과연 무협 MMORPG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지 차후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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