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의 RPG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해줄 ‘페르소나 3 포터블’이 국내에 정식 한글화 발매된다. 일본은 지난 11월 1일 UMD와 PSN을 통해 출시되었으며, 국내는 추가 콘텐츠의 한글화 작업을 마치고 올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르소나 3’는 원래 2006년 PS2로 발매되었던 RPG 타이틀이다. 국내에서 ‘여신전생 페르소나 3’라는 이름으로 한글화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었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명작으로 유저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번 ‘페르소나 3 포터블’은 ‘에피소드 아이기스’라는 후일담까지 추가된 ‘페르소나 3 FES’를 기준으로 컨버전 되었으니, 이를 플레이 해보지 못했던 유저에게도 좋은 기회인 셈이다.
▲ ‘페르소나 3 포터블’ 오프닝 영상 중간중간 나오는 권총은 자신을 쏴 '페르소나'를 불러내는 '소환기'
페르소나 시리즈에 ‘여주인공’이라고?
역대 페르소나 시리즈들은 모두 ‘남자’가 주인공이었다. 성별이나 외형선택과 같은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유저가 플레이 할 수 있는 ‘주인공’은 게임 속 단 한 명뿐.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에 대한 유저의 선택권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페르소나 3 포터블’은 유저들의 두 가지 궁금증, ‘다수의 주인공’과 ‘성별 선택’이라는 면 모두를 충족시켜주었다. 포터블 판에서 새롭게 추가될 여주인공은 기존의 남주인공과 설정 면에서는 완전히 일치한다. 남주인공의 포인트였던 ‘헤드폰’을 여주인공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두 명의 주인공은 외형만 다를 뿐 기본적인 설정은 모두 동일하다.
▲ PSP에 새롭게 추가된 여주인공과 PS2판 원작의 남주인공의 모습 16세의 전학생, 뛰어난 능력으로 특별 과외 활동부의 리더로 임명된다는 점도 같다
▲ 여주인공을 선택하면 게임 내의 모든 인터페이스가 '핑크'로 표현된다 주인공 뒷쪽의 페르소나는 여성형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오르페우스'
‘페르소나 3 포터블’에서 ‘성별이 다른 두 명의 주인공’이란 쉽게 웃어넘길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성별 차이로 인하여 게임 플레이 도중 조우하게 될 인물들과, 이로 인한 일상 속 이벤트들이 완전히 뒤바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차이점은 ‘페르소나 3’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과 가장 깊게 연결되어 있다.
낮의 일상: 학생으로서의 일상을 즐기는 시간
낮 시간의 세계는 일반적인 학생들의 일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쉬는 시간 동안 다른 반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수업이 진행된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학교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일거리를 도와주거나 데이트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리게 된다. 동일 인물이라도 주인공의 성별에 따라 태도와 대화내용이 달라지는 것 역시, 현실의 경우를 생각해봤을 때 매우 당연한 일이다.
▲ 수업시간에 갑자기 선생님의 질문이 날아올 수도 있으니 딴청은 금물!
주변 인물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호감도’의 일종이 바로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주인공의 주변을 둘러싼 각각의 인물들은 저마다 고유의 ‘타로 카드’로 대표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사이에는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벤트 속에서 유저가 어떠한 행동을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에 대한 ‘인연’이 두터워지고, 이는 곧 주인공 본인의 ‘마음의 힘’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게 되는 사람들 속에 ‘커뮤니티’가 숨어있다! ‘타로 카드’는 해당 인물의 성격이나 관계를 축약해둔 상징물인 셈
‘마음의 힘’이란 곧 주인공과 동료들이 다루는 ‘페르소나’의 성장과 직결된다. 게임 속 이벤트를 통해 특정인물의 성향을 상징하는 ‘타로 카드’를 발견하고, 그 후 지속적인 교류로 해당 인물의 ‘커뮤니티 랭크(이하 커뮤 랭크)’를 올려나가는 것이 낮 시간을 맞이한 유저가 풀어야 할 과제다.
▲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년’ 뿐이다 특정 계절이나 날짜에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플레이어의 그림자이자 분신, 페르소나 시스템
오늘의 끝과 다음날의 시작인 0시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마치 찰나의 틈처럼 오늘과 내일의 경계에서 1시간 동안 기괴한 이빨을 드러내는 이 짧은 찰나의 이름은 ‘쉐도 타임’. 일반인들은 이 시간과 공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지만, 일부 선택 받은 이들은 그 시간을 활보하며 기괴한 ‘쉐도’들과 사투를 벌인다. 유저가 플레이 하게 되는 주인공 역시 이러한 이들 중 하나다.
▲ 주인공이 속한 ‘사립 월광관 고등학교’의 이면에는 ‘쉐도 타임’에 대항하는 학생들의 눈물겨운 투쟁이 숨겨져 있다.
학교의 이사장 ‘이쿠츠키 슈지’가 결성한 ‘특별 과외 활동부’는 ‘페르소나’를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비밀 클럽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다양한 ‘페르소나’를 전투를 통해 성장시키거나, 다른 ‘페르소나’와 합체하여 더욱 강력한 형태로 진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페르소나’ 관련 커스터마이징은 모두 ‘벨벳 룸’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만 이루어진다.
▲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이고르’ 없는 ‘벨벳 룸’은 속 빈 강정, 앙고 없는 찐빵과 같다
▲ ‘쉐도’라 불리는 괴물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닌 ‘페르소나’를 성장시켜야 한다
‘벨벳 룸’이란 페르소나의 합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벨벳 룸’에는 ‘이고르’ 외에 플레이어에게 ‘페르소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인’이 존재하는데, 신규 여주인공의 추가에 맞춰 PS2의 기본 여자안내인 ‘엘리자베스’ 외에 남자안내인 ‘테오도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주인공의 성별에 관계없이 등장시키고 싶은 안내인을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벨벳 룸의 뉴페이스 ‘테오도어(男)’와 원작을 플레이한 유저라면 익숙할 ‘엘리자베스(女)’ 이들에게 바깥세상을 구경시켜주는 이벤트도 등장할 예정이다
밤의 악몽: ‘쉐도 타임’ 속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게임 속 세계에 0시가 찾아오면 시공간의 뒤틀림과 함께 거대한 ‘타나토스의 탑’이 등장한다. 이 탑은 ‘쉐도’들의 본거지와 같은 곳으로, 플레이어와 그 동료들이 본격적으로 ‘쉐도 사냥’을 나서는 곳이기도 하다. 전투가 진행되는 곳은 사실상 이곳 하나지만,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매번 입장할 때마다 구조가 완전히 바뀌도록 설계되어 있다.
▲ 이길이 예전 그 길이 맞나? 뭔가 좀 다른거 같은데...
’페르소나 3 포터블’의 전투 시스템 역시 단순 이식에서 끝나지 않았다. 시리즈상 후속작인 ‘페르소나 4’에 추가되어 호평 받았던 동료간의 ‘호감도’에 의한 연계 도움 시스템이 이번 타이틀에 시리즈를 뛰어넘어 역이식 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다. 또한, 기존 타이틀에서 똑똑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동료들의 AI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투 도중 동료들에게 직접 다음 행동을 지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 동료들과 호감도가 높을수록 대신 공격을 막아주는 등 더욱 다양한 도움을 받게 된다 연계 공격/방어를 잘 활용해야 어려운 전투도 무사히 넘길 수 있다
▲ AI가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직접 시키면 된다
PSP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는 기본!
PS2에서 PSP로 컨버전 되면서 인터페이스 역시 ‘포터블’에 알맞은 편리함을 추구했다. 휴대용 게임에서는 필수라 할 수 있는 ‘플레이 일시중지 기능’의 추가와 함께, 버튼 몇 개 만으로 빠르게 지역을 옮겨 다니는 이동시스템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제는 플레이어가 일일이 뛰어다니면서 이동하지 않아도 버튼 몇 개만으로 빠른 탐색이 가능한 것이다.
▲ □ 버튼으로 손쉽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 R버튼을 누르면 교실이나 건물 내에서 조사/대화가 가능한 대상들이 표시된다
단, 기존 PS2에서 호평 받은 애니메이션 컷신과 같은 부분은 대부분 텍스트로 처리되었다. 지역 이동 역시 캐릭터가 직접 움직이는 형태가 아닌 ‘커서’를 움직여 화면 속 대상을 선택하는 방식이다(던전은 제외). 이렇게 구현하게 된 것은 게임 자체의 ‘용량’문제와 가장 관계가 깊다. ‘여주인공’ 관련 신규이벤트들의 추가로 게임의 볼륨은 늘어났으나, UMD디스크의 용량 한계 때문에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영상부분은 전부 수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 2회차 이상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에게 유용한 ‘이벤트 스크립트 고속 스킵’ 기능도 지원되니 참고하자
▲ 새로운 난이도인 'Beginner'와 'Maniacs'도 추가되었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난이도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롤플레잉
- 제작사
- 아틀라스
- 게임소개
- '여신전생 페르소나 3 포터블'은 PS2로 발매된 '여신전생 페르소나 3 FES'에 신규 요소를 추가하여 새롭게 PSP로 컨버전한 게임이다. 이번 타이틀에는 여주인공이 새롭게 등장하여 이전과 다른 시점에서 게임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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