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체험했다! 개발 중인 네버 윈터 나이츠 심층해부
‘네버 윈터 나이츠’와의 첫 만남
드디어 날이 밝고 바이오웨어 사무실을 방문, 한국과 캐나다의 시차 때문에 조금은 몽롱했지만 국내 최초로 ‘네버 윈터 나이츠’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은 들뜬 상태였다. 직원을 따라 회사 곳곳을 둘러본 뒤 드디어 ‘네버 윈터 나이츠’에
대한 소개와 체험시간을 가졌다.
싱글플레이 모드를 통해 처음 ‘네버 윈터 나이츠’의 겉모습을 본 느낌은 일단 3D그래픽과 특수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빛의 방향과 거리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와 모양은 다양하게 변화하고, 각종 마법 등을 시전할 때 구현되는 특수효과 역시
지금껏 봐온 롤플레잉 게임 가운데 최고라는 표현을 붙여도 무방할 듯 싶다. 컴컴한 지하던전을 돌아다닐 때는 횃불을 들고
다녀야 주변이 밝아지고 밤낮에 따른 밝기변화와 안개, 비, 눈 등의 날씨변화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롤플레잉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손쉽게 구성되어 있다. 마우스 하나만으로
시점의 방향과 확대/축소가 가능하며 다양한 단축키 또한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다. 또한 [F1]~[F12]에 이르는 펑션키와
[Shift], [Ctrl] 키를 조합하면 총 36개나 되는 단축키를 게이머가 정의할 수 있어 순간순간 빠르게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쓸데없는 단축키가 너무 많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코 짧지 않은 게임 진행상 후반부로 갈수록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우스를 통한 게임 조작은 기존 롤플레잉 게임들에 비해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마우스 왼쪽버튼은
캐릭터의 이동위치를 결정지으며,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갖가지 명령이 원형으로 보기 좋게 나타난다. 세부적인 명령역시 트리형식으로
나타나며, 자주 쓰는 명령의 경우에는 단축키로 지정해 놓으면 쉽고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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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명령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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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ng Episode: 바이오웨어가 롤플레잉의 명가일수밖에 없는이유 |
평범한 4층 건물의 3, 4층을 통틀어 쓰는 바이오웨어는 여느 해외개발사들이 그렇듯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배려하는
구조로 사무실이 구성돼 있다. 보통 방 하나에 1, 2명 근무하는 것이 기본이며 대부분의 업무 연락은 전화로 진행된다.
바이오웨어를 찾았을 때 유독 눈길을 끈 점은 좁은 복도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회사 전체가 하나의 던전(?)을
연상시킨다는 점이었다.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 역시 곳곳에 나뉘어 있고, 통로 전체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처음 찾아간
사람은 길을 잃어버릴 수 있을 만큼 복잡했다.
개인적으로 바이오웨어가 롤플레잉게임, 특히 D&D 게임을 잘 만드는 이유는 이런 사무실 구조가 개발자들의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항상 던전을 돌아다닌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게임으로 옮긴 점도 롤플레잉 명가라는 이름값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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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일반 상가처럼 보이는 바이오웨어
사무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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