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국산 3D실시간전략게임 ‘에이스사가’가 출시되었다. 제작초기부터 출시이후까지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에이스사가’. 독특한 전략과 참신한 구성을 앞세운 ‘에이스사가’를 게임메카 기자들은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크로스리뷰: 에이스사가
튼튼한 밑바탕이 되기를 -엑스라지 (8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것이 국산게임이기 때문에 생기는 동정표는
아닐까라고 자꾸 되묻게 된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오~ 국산게임치고는...”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 선입견은 딱 잘라버리기 힘든 모양이다. 하지만 에이스사가는 기존의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
각된다. 풀 3D이지만 빠른 게임 속도, 나름대로 깊이 있는 부분까지 신경 쓴 배경음악,
전투 중에 무수히 쏟아지는 파티클 효과, 적당하게 표현된 효과음 등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가능성 이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점은 전체적으로 허전하고 가벼운 느낌의 그래픽과 일반 PC의 사운드카드를 통해서는
별로 느낄 수 없는 부분에 신경을 쓴 배경음악, 일부 건물과 유니트의 허전한 파티클 효과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하면된다 - 헐크매니아 (8점)
일단 게임의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어려운 시기(?)에 국산패키지게임을 제작한데
대해서 존경과 격려를 보낸다. 에이스사가는 얼핏 보면 홈월드와 그라운드컨트롤, 스타크래프트, 토탈 어니힐레이션의
짬뽕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독특한 전략시뮬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 바르웨이와 데슬릿의
유니트 특성과 구사해야할 전략
이 다르고 쉬운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섞여 있어 전략 초보자와 전문가도 동시에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게임에 비교해도 별 손색이 없는 3D그래픽(배경이 약간 심심하기는 하다)과 인공지능으로
인해 멀티플레이뿐만 아니라 싱글플레이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싶다.
깊은 심해를 유영하는 느낌 - 하랑 (8점)
국산 게임이라는 점을 망각하면, 에이스 사가에 대한 느낌이 제대로 전해온다. 그것은
바로 깊은 심해를 유영하는 느낌. 에이스 사가와 첫 대면에서의 실망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재미에 몸이 젖어든다. 게임의 배경이 '썰렁'하다는 것이 에이스 사가의 약점. 화려한 광원 효과나
3D 그래픽의 특출함은 밋밋한 배경에도 불구하
고이상하게 '썰렁'하다. 그러나 이것은 그래픽만 그렇다는 대책 없는 메아리일 뿐, 시간을 투자하고 게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에이스 사가는 깊은 심해처럼 잘 만든 게임이다.
상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본다면 -러프 (9점)
훌륭한 게임이다. 국산 전략 게임이라는 상대적인 기준에 놓고 본다면 분명 잘 만든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차피 평가라는 것은 이러한 상대적인 잣대에 맞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스필버그가
엽기적인 그녀를 만들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순 없을 테니 말이다.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긴 하지만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육중한 모선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전투는 한창 새로운 RTS에 목말라 있는 게이머들의 목을 충분히 축여줄만한 매력적인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잔잔히 보이는 버그와 퀼리티가 떨어지는 동영상만 제외한다면 용돈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굳이 애국심에 호소하지 않고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