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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4, 미국 사회를 꼬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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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수식어도 필요 없다. 그냥 ‘그랜드테프트오토4(GTA4)’라고 불러도 이 타이틀이 내뿜는 아우라는 이미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인식돼 있다. 하지만 ‘GTA’는 게임 특성상 다루는 내용이 범죄와 관련된 일이고, 지나가는 시민도 아무 이유 없이 사살할 수 있는 무차별적 살인 게임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GTA’는 매스컴에서 ‘범죄 게임’으로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GTA’가 범죄를 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까?

▲ 내가 단순한 게임으로 보이나?

'GTA4'를 애타게 기다렸던 게이머라면 그 동안 락스타에서 짤막하게 공개했던 영상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영상들이 미국 사회를 꼬집는 풍자적 내용을 담은 영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본인 역시 'GTA4'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게이머 중 하나다. 게임에 대한 기다림을 달래고자 영상을 뒤적거리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영상의 멘트와 내용이 미묘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 알고보니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이를 혼자만 알고 있는다ㅁ면 그것은 'GTA4'를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배신이며 나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일 것이다.

물론 이미 이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늦게나마 내용을 알게 된 본인을 탓해주길 바란다.

풍자 #1. 무능한 뉴욕 경찰 꼬집기!

마치 정부에서 배포한 공익 광고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리버티 시티(GTA4의 배경)의 경찰 홍보 영상으로 대략 경찰들이 테러리스트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GTA4 LCPD 영상

내용만으로 봤을 때는 무심코 지나갈 법한 홍보 영상이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아래 영상에서 캡쳐한 이미지를 보자. 자막의 내용은 ‘관광객을 돕는다’지만 정작 화면에서는 경찰이 핫도그를 구입하는 관광객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 남의 나라에서 핫도그를 구입하는 당신은 위험하기 짝이 없소!

다음 캡쳐 이미지를 보자. 분명 시민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법률을 지켜 시민을 보호한다’는 자막이 붙었다. 하지만 영상에서 경찰은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있다. 또 테러리스트를 검거해야 하는 경찰이지만 정작 테러리스트처럼 복면을 쓰고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을 신경 쓰지도 않고 지나가는 것이 영상도 있다. 반면 노인을 범죄자인 마냥 경찰차 뒷좌석에 태워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 경찰의 듬직한 보호 사격 덕분에 안절부절 하는 시민들

▲ 이들은 흔하디 흔한 미국 코스튬 플레이어임에 틀림 없다. 취향을 존중해 주자!

▲ 지나가던 노인에게 효도관광 선사하는 리버티시티 경찰들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늠름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웅이 되세요!(BE A HERO!)’라며 정작 그 뒤로는 경찰차와 경찰들로 인해 혼잡한 거리를 비추고 있다.

웹서핑을 하다 보면 간혹 뉴욕 경찰들에 대한 무능함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보인다. 지난 2004년에는 경찰이 되려다 해고 당한 시크교도인이 뉴욕 경찰을 소송한 사건이 있었다. 이유는 터번을 벗지 않고 머리를 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크교는 머리를 자르지 않고 터번을 쓰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뉴욕 경찰이 되려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터번을 벗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해고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의 네티즌들은 타 국가에서 시크교도인이 경찰이 됐을 경우 그들의 권리를 인정받았다며 뉴욕 경찰국을 비난했다. 이처럼 미국 시민들은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경찰의 이기적인 모습을 좋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아무래도 ‘GTA4’에 적용돼 위와 같은 영상이 태어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 경찰의 길을 걸어 영웅이 되세요! 그렇게 되면...

▲ 세금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풍자 #2. 전혀 위험하지 않은 개인 총기 소지

‘폭력적인 사회에 지치셨나요?’라는 멘트와 함께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는 남성을 야구 방망이로 구타하는 장면과 시작되는 영상. 그리고 뒤이어 각종 총기류를 보여주며 ‘만약 모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 그 누구도 사람을 쏘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는 멘트로 마무리.

▲ GTA4 건클럽 영상

그렇다. 락스타는 누구나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미국의 법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은 미국이 개인 총기 소지율만은 세계 최고라는 자랑(?)을 하며 리버티 시티 건클럽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사격 연습을 할 수 있는 건클럽을 통해 어느 누구나 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 예로 남녀 커플이 배 위에서 석양을 등지고 바주카포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은 건클럽의 심볼과 함께 ‘술, 총, 그리고 재미’라는 멘트로 마무리하는 깔끔함까지 보여준다.

▲ 두드려 맞고만 사는 사회에 지치셨다고요?

▲ 당장 총을 구입해서 자신을 지키세요.

▲ 너도 나도 총 쏘는 아름다운 사회 이룩하자!

미국은 개인 총기 소유가 허가된 나라다. 물론 자기 방어 등의 좋은 취지로 허가된 법률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악용하고 있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미국 총기난사 사건들이 좋은 예다. 또 영화감독 마이클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을 보면 미국에서 벌어진 개인 총기 소유로 인한 사건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락스타도 이러한 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건클럽 홍보 영상을 통해 미국 시민 총기 소지율이 세계 1위라는 점과 ‘총을 소지하면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철저히 풍자해 소개하고 있다.

▲ 역시 미국은 뭐든지 1위! 총기 보급율도 1위 ^^

▲ 오해는 말아주세요. 저희는 지금 위험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중입니다.

▲ 우리 데이트에 바주카포가 빠질 수는 없지~^^*

▲ 건클럽에 오세요! 술과 총, 그리고 재미가 함께 합니다!

풍자 #3. 좋은 취지로 개발된 차량. 범죄에 사용되는 건 변함없다.

마지막으로 ‘GTA4’에 등장하는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소개하겠다. 이 차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럭셔리한 스타일을 가졌다. 아무래도 환경 오염을 크게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제작된 차량임에 분명하다. 특히 지구 온난화 문제를 최소화 하려는 좋은 취지로 제작된 차량이다.

▲ GTA4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하지만 영상에는 사람들이 이 차를 훔치고 달아나거나 사람을 치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취지로 출시된 차량이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영상에서는 사고로 차에 불이 난 상황을 보여주고,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곧 폭발이라도 할 듯 불안한 상황을 연출한다. 아무리 친환경적 차량이라도 사고가 날 수 있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지구 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자동차 등장이오!

▲ 하지만 친환경과 사람 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

▲ 친환경과 자동차 도둑도 별개의 문제

▲ 친환경과 차 폭발 위험도 별개의 문제

▲ 친환경과 자동차 접촉 사고도 별개의 문제

▲ 자동차 상태가 어떻든 가격은 같습니다. 친환경 자동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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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4 2008. 09. 23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락스타게임즈
게임소개
'GTA 4'는 오픈월드 게임 'GTA'의 네 번째 정식 넘버링 작품이다. 'GTA 4'는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안고 '리버티 시티'에 갓 도착한 동유럽 이민자 '니코 벨릭'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보다 한층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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