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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함으로 여성을 액션으로 남성을... MMORPG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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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콩코리아 이호제 게임사업실 실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 MMORPG의 주요 타깃은 중년 남성이다. 30대에서 40대 이상의 남성은 온라인을 통해 MMORPG를 즐긴 경험이 있으며 게임에 대한 구매력도 충분하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넷마블의 '리니지 2: 레볼루션'이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 뒤에는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중년 남성)'가 있다. 넷마블의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 2: 레볼루션'에서 30대에서 40대 유저는 약 60%다. 주요 타깃인 중년 남성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며 '한 달 매출 2,000억'이라는 괄목할 성과를 낸 것이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수많은 게임이 한정된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특정 유저'만을 공략하는 방식으로는 두각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앞의 이야기와 연결하면 '중년 남성'만을 끌어들이는 전략으로는 충분한 유저 수를 확보하기 어렵다. 즉, 모바일 MMORPG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유저'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3월 14일에 출격한 모바일 MMORPG '여명 for Kakao'(이하 여명)의 포지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쉬운 MMORPG'다. 특히 이 장르를 즐겨 하지 않는 여성 유저를 끌어들일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명'은 강렬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인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여성'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는 것일까? 게임메카는 '여명'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라인콩코리아 이호제 게임사업실 실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여심'을 잡을 밝고 화사한 그래픽, '여명'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

라인콩코리아가 '여명'을 국내에 출시하자고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그래픽이다. 전체적인 색감이 다른 게임에 비해 밝고 화사한 편이라 남성은 물론 여성 게이머도 끌어들이기 좋은 게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호제 실장은 "여명은 국내 게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밝고 화사한 그래픽이 강조되어 있다. 여기에 한국 유저들이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세련미가 있어서 국내에도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라며 "유저 중 '게임 속 배경이 사진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세밀한 그래픽이 '여명'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화사함'은 꾸미기 요소와 맞물려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명'의 경우 직업별로 각기 성별도, 외모도 다른 캐릭터가 주어진다. 여기에 날개나 의상을 입혀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여명' 특유의 밝은 색감과 맞물려 캐릭터의 외모를 빛나게 한다. 이호제 실장은 "여기에 '여명'은 다른 중국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유저들이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화려하지 않다. 즉, 큰 수정 없이도 국내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라 대중적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 밝고 화사한 그래픽과 다양한 꾸미기 요소를 앞세운 '여명' (사진제공: 라인콩코리아)

누구나 시작하기 쉬운 MMORPG라는 특징은 게임 전반에 녹아 있다. '여명'의 경우 초반에는 MMORPG보다는 액션 RPG에 가깝다. 전투 자체도 필드에서 분리된 던전에서 진행되고 필드에서 할만한 콘텐츠도 초반에는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이호제 실장은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MMORPG 답다'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 성장을 어느 정도 마치면 PK 필드나 레벨이 높은 유저를 위한 전용 사냥터, 길드 단위로 대결을 벌이는 '길드전' 등이 순서대로 개방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MMO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후반에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바로 앞서 이야기한 '대중적인 게임을 지향한다'는 방향성이 녹아 있다. 모바일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부터 길드전이나 오픈필드, 자유 PK 등을 경험하면 굉장히 낯설 수 있다. 이에 초반에는 액션과 캐릭터 성장에 집중해 '여명'이라는 게임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후반에 MMO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두어 핵심 재미를 경험하도록 했다. 즉 모바일 MMORPG를 모르는 유저도 차근차근 게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성을 붙잡는 강렬한 액션, '여명'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그 어느 플랫폼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새로 출시되는 게임도 많다. 즉, 게임에 방문한 이용자가 떠나지 않게 붙잡는 뭔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호제 실장은 "초반에 유저를 붙잡는 힘은 액션에 있다"라고 밝혔다. '여명'의 경우 직업별로 각기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에 일기당천의 맛을 살린 논타겟팅 액션을 채택했다. 여기에 후반에 '날개'를 착용하면 공중에서 날면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라인콩코리아는 '여명'의 액션 중 어떤 점에 끌렸던 것일까? 이호제 실장은 "액션의 완성은 '타격감'에 있다고 본다.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각기 다른 동작을 선보이고, 이에 맞은 적들의 동작도 다양하게 구성해 치고 때리는 맛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여명'을 매력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즉 단순히 외모나 무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스킬과 콤보, 모션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보유한 캐릭터와 그들이 펼치는 액션을 '여명'의 강점이라 보고 있는 것이다.




▲ 날면서 싸울 수 있는 '날개'를 장착하면 액션의 다양성은 더욱 더 넓어진다
(사진제공: 라인콩코리아)

즉, 겉보기에는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앞세웠으나 '여명'의 액션은 거칠고 강렬하다. 이호제 실장은 '여명'의 이러한 특성이 다양하고 폭넓은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남성이 좋아할 만큼 강렬한 액션에 여성이 좋아할만한 밝은 그래픽이 결합되어 다양한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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