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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월의 네 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 메카 랭킹 시간입니다. 이번 주도 3주차에 이어 랭크 게임의 지표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장인과 겉멋 챔피언을 분류하고자 픽률 5% 미만, 승률 50% 아래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럼 지표를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챔피언은 ‘쓰레쉬’입니다. 놀랍게도 브론즈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픽률이 높은데요. 실버에서 플래티넘까지는 20~30%의 픽률을, 다이아부터는 35%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세 판 중에 한 번은 쓰레쉬와 게임에서 만난다는 소리죠.
승률도 제법 인상적입니다. 실버에서 플래티넘은 승률 50%를 근근이 유지하는 반면, 그 이상에서는 안정적으로 50%를 넘고 있습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픽률과 승률 모두 높아지는데요. 이건 쓰레쉬가 서포터 계의 최고 스테디셀러기 때문입니다. 과거 모든 서포터들이 쓰레쉬를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스킬 구성이 논타겟이 많고 플레이어의 센스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숙련한다면 쓰레쉬 만큼 다재다능한 서포터도 드뭅니다. 군중제어기 ‘사형 선고 / 죽음의 질주(Q)’, 흔히 랜턴이라 부르는 ‘어둠의 통로(W)’, 자칫 잘못하면 바닥을 쓸 수 있는 ‘사슬 채찍(E)’까지. 조건은 있지만 충족하면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킬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형 선고’죠.
원거리 논타겟 군중제어기는 종류가 많습니다. 아리의 ‘매혹’, 엘리스의 ‘고치’,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 그리고 쓰레쉬의 사형 선고와 같이 일단 맞추기만 하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스킬을 가진 챔피언의 공통점은 스킬 적중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사실 맞추지 못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죠. 나름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챔피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높은 확률로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점멸-사슬 채찍-사형 선고’ 콤보입니다. 중간에 랜턴을 던져 아군의 갱호응도 유도할 수 있죠. 이 콤보의 핵심은 상대방에게 점멸로 다가가 사슬 채찍을 적중시키는 것입니다. 일단 발이 느려지면 초근접에서 날아오는 사형 선고를 피하긴 힘드니까요.
▲ 마타의 쓰레쉬 룬 정보(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정보)
이번엔 쓰레쉬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을 살펴보겠습니다. 거듭된 패치로 여러 아이템이 추가되었고, 효과가 바뀌기도 했죠. 그 중 서포터들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아이템은 바로 ‘구원’입니다.
6.22 패치에서 새로 생긴 아이템 구원은 엄청난 사정거리와 힐량 덕분에 한 타에서 서포터에게 존재감을 부여합니다. 특히, 시야 장악 때문에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레벨이 낮아 몸도 약한 서포터입니다. 그래서 쉽게 죽을 수밖에 없는데요. 구원은 죽고 나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서포터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용 시 시야가 밝혀지는데요. 파란색 장신구라 불리는 ‘예언석’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대신 쓰기도 합니다.
▲ 이젠 필수가 되어버린 '구원' 효과(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지금까지 쓰레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보다 한술 더 뜨는 챔피언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리 신으로 브론즈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의 픽률이 독보적입니다. 사실 높은 수치에는 최근 출시한 스킨 ‘신의 권 리 신’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네요.
높은 픽률에도 불구하고 승률 또한 준수합니다. 브론즈 제외 전 구간에서 50%에 살짝 걸쳐 있죠. 앞서 언급한 쓰레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보통 이런 양상을 띠는 챔피언들은 모두 스킬 구성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는 데 리 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음파 / 공명의 일격(Q)’과 ‘방호 / 강철의 의지(W)’를 활용해 창의적인 정글 사냥 동선을 짤 수 있죠. 또한, 패시브 ‘질풍격’ 덕분에 사냥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합니다. 심지어 ‘폭풍 / 무력화(E)’와 궁극기인 ‘용의 분노(R)’는 1대1 대결에서 효율이 굉장히 뛰어난데요. 특히, 용의 분노는 점멸과 함께 쓰일 때 슈퍼 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리 신은 플레이어의 메카닉이 많이 요구되는 챔피언으로 인식됩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요. 다만, 실버와 골드에서의 높은 픽률과 승률은 이 인식에 반합니다. 어느 정도 상대성이 작용한 결과로도 보이네요. 메카닉이 중요하지만, 좋은 스킬 구성이 가진 힘도 분명하다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 '신의 권 리신'을 아군으로 만났을 땐 전적 검색을 반드시 하게 된다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지표상 골드부터 다이아까지 준수한 승률을 자랑하는 챔피언이 하나 더 있습니다. 파이어볼의 대명사 ‘판테온’이죠. 10%가 살짝 안 되는 픽률에 53~54%를 왔다 갔다 하는 승률인데요. 장인으로 분류하기에 애매한 픽률이라 소개해 보겠습니다.
판테온은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을 뽑으라고 할 때 항상 순위권에 들어갑니다. 초중반에는 높은 추가 공격력 계수와 짧은 재사용 대기시간의 ‘투창(Q)’이 매섭죠. ‘제오니아의 방패(W)’와 ‘심장추적자(E)’ 또한 좋은 스킬입니다. 앞서 소개한 두 챔피언과는 달리, 판테온은 스킬 두 개가 타겟팅입니다. 심지어 심장추적자는 타겟팅은 아니지만, 범위형 스킬이라 빗나가는 게 더 힘들어요. 즉, 메카닉을 크게 요구하지 않아 조금만 숙련하면 챔피언의 성능을 쉽게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약점이 있는데요. 이유는 재미있게도 스킬 구성 때문입니다. 판테온은 제오니아의 방패로 진입해서 한 명에게 폭발적인 딜링을 하는 게 주된 역할인데요. 후반으로 갈수록 서로 한 타를 의식해서 뭉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아이템만 올린 판테온은 대미지를 다 넣기도 전에 산화할 수밖에 없는 거죠.
프로 라인별 랭킹
정규 시즌 동안 프로들이 사용한 '꿀챔'을 알아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최근 SKT T1이 롤챔스 스프링을 우승하면서 '역시 SKT T1'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죠. 그리고 SKT T1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고 인기 선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미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오픈 초반부터 이어져 온 '캐리의 핵심 포지션'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라인이 가장 짧아 구조상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고, 다른 라인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데요. 이런 미드에서 스프링 정규 시즌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은 ‘신드라’입니다.
신드라는 총 43회 선택됐는데요. 이번 시즌 미드 라인에서 등장한 챔피언은 총 22개입니다. 그런 와중에 43회는 의미가 있는 수치죠. 신드라 보다 많이 선택된 ‘코르키’, ‘라이즈’, ‘오리아나’의 경우 모두 너프를 당하거나, 수동적인 챔피언이라 랭크 게임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반면 신드라의 경우 다이아 이상부터 50%를 넘는 승률을 보유하고 있죠.
신드라에 대해 알아봅시다. 예전부터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으로 분류되는데요. 움직이며 큰 지장 없이 주력 스킬 ‘어둠 구체(Q)’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비록 너프되었지만 충분히 좋은 계수의 스킬들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압권은 궁극기 ‘풀려난 힘(R)’의 공포스러운 누킹인데요. 이동기가 없어 적의 갱킹에 취약하지만, 이 스킬을 이용하면 적 한 명을 같이 데려갈 수 있습니다.
과거 신드라는 한 타에서 안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소환사 주문을 ‘유체화’ 또는 ‘정화’를 선택해 한 타에서의 생존력을 올리고, 약간의 체력과 함께 탱커 상대로 대미지를 극대화하는 ‘리안드리의 고통’을 갖춘다면 말이죠. 특히, ‘풀려난 힘’ 이후 ‘적군 와해(E)’를 사용하면 오리아나의 ‘충격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페이커의 신드라 룬 정보(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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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어머니에게 등짝을 맞기 전까지 게임을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지금은 게임에 대해 누구보다 치열하고 독한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ewq2322@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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