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포인트' 공식 홍보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엑스컴: UFO 디펜스(X-COM: UFO Defense)’의 공동제작자인 줄리안 골롭(Julian Gollop)이 새로운 턴제 전술 게임 개발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피닉스 포인트(Phoenix Point)’로 명명된 이 게임은 파이락시스가 리부트한 ‘엑스컴’보다는 1997년작 ‘엑스컴 아포칼립스(X-COM: Apocalypse)와 맥을 같이 할 예정이다.
▲ 바이러스에 변이된 괴물을 상대로 싸우는 '엑스컴'식 턴제 전술게임이다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골롭은 지난 4월 25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피그(Fig)에서 ‘피닉스 포인트’ 제작을 위한 모금을 개시했다. 제작은 골롭이 창립한 스냅샷게임즈가 맡고 있으며, 피그 ‘피닉스 포인트’ 페이지에서는 게임의 세계관, 시스템, 개발 과정, 스크린샷을 확인할 수 있다. ‘피닉스’ 포인트는 모금 시작 하루 만에 목표금액의 절반인 250,000 달러 가량을 모은 상태다.
▲ 근미래를 무대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피닉스 포인트’는 근미래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지구를 무대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2022년의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게 되며, 이로 인해 원시부터 빙하 안에 잠들어있던 외계 바이러스가 전세계 바다로 퍼지게 된다. ‘판도라바이러스(Pandoravirus)’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체를 말살시킨다. 그러나 일부 생물은 죽는 대신 끔찍한 변이를 일으켜 괴물이 됐으며, 이들은 군체의식을 공유하여 조직적으로 생존자를 찾아 죽이거나 감염시키기 시작했다. 결국 인류는 바이러스가 퍼진지 30년 만에 거의 멸종에 이르게 된다.
▲ '판도라바이러스'로 변이된 곤충 괴물 원화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플레이어는 생존한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피닉스 프로젝트’라는 집단을 운영해야 한다. ‘피닉스 프로젝트’는 살아남은 사람 중 최고의 과학자, 기술자, 군인들로 구성됐으며, ‘판도라바이러스’ 감염체를 제거하고 더 이상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피닉스 프로젝트’의 적은 괴물만이 아니다. 바이러스를 외계의 신으로 숭배하는 생존자 집단인 ‘디사이플즈 오브 사도(Disciples of Anu)’, 폐쇄적 군사집단인 ‘뉴 제리코(New Jericho)’,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문명을 지향하는 환경주의자인 ‘시네드리온(Synedrion)’과도 마찰을 게 된다.
▲ 전반적인 진행은 '엑스컴'과 유사하다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피닉스 포인트’는 ‘엑스컴’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턴에 따라 움직이고, 엄폐를 찾고, 적에게 사격해 물리치는 식이다. 그러나 ‘피닉스 포인트’는 세부적으로는 더욱 다양한 게임 방식을 제공한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우선 적을 조준할 때 ‘폴아웃 4’의 VATS처럼 부위별 조준이 가능하며, 피격 부위에 따라 다양한 부수효과가 발생한다. 예컨대 적의 집게발을 집중공격 해 파괴시키면 더 이상 근접 공격을 할 수 없고, 다리를 파괴시키면 이동속도가 반감되는 식이다. 파이락시스의 ‘엑스컴’에서는 볼 수 없던 특징이다.
▲ 부위 조준 및 파괴 시스템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그 외에도 스냅샷 게임즈는 ‘피닉스 포인트’가 무척 다양한 게임 요소와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임무는 감염체를 물리치는 단순한 것부터, 다른 인간 생존자 집단과의 접촉, 납치, 구출, 암살, 사보타주, 침투, 기지 방어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등장하는 적도 다양하다. 지금 공개된 적들만 해도 작은 크기의 유충부터, 거대한 크기에 다양한 공격 기술을 갖춘 보스까지 무척 여러 종류가 있다. 또 플레이어는 자기가 지휘하는 분대를 개성적으로 커스터마이즈 하고 여러 독특한 장비들로 무장시킬 수도 있다. 장비는 ‘엑스컴’처럼 연구를 통해 개발할 수도 있지만, 일부 특별한 장비는 다른 인간 생존자 집단과의 거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 괴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다양한 작전을 벌이게 된다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한편 ‘피닉스 포인트’의 제작을 맡은 스냅샷게임즈는 유비소프트 및 크라이텍 스튜디오 출신으로 구성된 제작사로, 2015년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턴제 전략 게임인 ‘케이어스 리본(Chaos Reborn)’을 제작한 바 있다. ‘케이어스 리본’은 메타스코어와 유저 스코어가 모두 85를 기록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 보스로 추정되는 괴물의 원화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피닉스 포인트’의 크라우드펀딩은 43일 후 종료된다. 모금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게임은 2018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플랫폼으로는 리눅스, 맥, 윈도우 PC가 지원된다.
▲ 견착식 유도 미사일 발사기 등 다양한 장비가 존재 (사진출처: 공식 후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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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기자 이새벽입니다. 게임 배경에 깔린 스토리와 설정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단지 잠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dawnlee12@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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