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트북들을 보면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제품들이 많아졌다. 또 가격 역시 비슷한 제원의 데스크톱(본체+모니터)과 비교해도 가격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때문에 공간과 전력 효율이 뛰어난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게이밍 노트북은 ‘휴대’가 가능해 장소의 제약이 적은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에는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3kg이 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이전의 게이밍 노트북과 달리 최근 제품들은 늘씬한 디자인과 더 가벼워진 무게로 사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비슷한 제원의 데스크톱에 비해 더 가격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요즘 게이밍 노트북은 데스크톱(본체+모니터)과 비교하더라도 그리 큰 가격 격차가 나지 않는 제품도 많다. 그래서 사용자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은 게이밍 데스크톱에 비해 어느 정도일까, DPG존에서 알아봤다
그럼 이런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을까. 실제 튜닝PC부터 게이밍 노트북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PC방 DPG존에서 알아봤다. 서울 오목교역 인근에 자리한 PC방, DPG존은 PC 관련 신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런 DPG존의 체험 공간에서 게이밍 노트북을 선별해 게임에서의 성능과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 PC방에서 만난 ‘핫’한 게이밍 노트북
▶ 가격과 성능에 브랜드 밸류까지! 삼성전자 Odyssey NT800G5W-XD71S
▲ 짱짱한 제원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삼성전자 오디세이
오디세이(Odyssey) NT800G5W-XD71S(이하 오디세이)는 삼성전자에서 처음 선보이는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중 하나다.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DDR4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50의 제원을 갖췄으며 15.6형 풀 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그래픽카드가 살짝 아쉽지만 나름 고성능 시스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게이밍 시스템으로도 충분한 제원이다. 무엇보다 10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디자인과 게이밍에 최적화된 설계가 돋보인다
삼성전자 오디세이는 심플함과 강렬함을 함께 갖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블랙 바디에 전원을 켜면 상판 오디세이 로고에 붉은색 LED가 들어오며 안쪽 트랙패드 역시 날렵한 디자인으로 붉은색 LED 라인과 키보드 백라이트로 강렬한 느낌을 전한다.
특히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W, A, S, D 키를 강조해 어떤 환경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실용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또 하판은 헥사 플로우 냉각 설계를 통해 여느 노트북보다도 큰 공기 흡입구를 마련해 더욱 효율적인 발열억제가 가능하다. 헥사 플로우 패널은 손쉽게 탈착이 가능해 업그레이드에 용이하도록 설계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 뛰어난 완성도와 남성적인 디자인 돋보이는 LG전자 15G870-XA70K
▲ 그램의 완성된 기술로 만들어진 게이밍 노트북
요즘 LG전자 노트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램’이다. 1kg이 채 되지 않는 그램을 완성한 LG전자의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 있는 15G870-XA70K(이하 15G870)는 성능을 보면 놀랄만한 슬림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다. 특히 곡선이 아닌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과 블랙 바디, 레드 LED는 남성다운 강렬한 디자인으로 승화됐다.
LG전자 15G870은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와 DDR4 8GB 메모리, 그리고 게이밍 노트북에 걸맞은 지포스 GTX 1060을 갖췄다. 15.6형 풀 HD 디스플레이가 결합되면서 강력한 성능과 시원시원한 화면까지 개인용 게이밍 머신으로 이상적인 노트북이다.
▲ 동급 최대 용량 배터리와 듀얼 냉각 시스템, 뛰어난 확장성이 돋보인다
올데이 그램은 지금도 핫한 노트북 라인업 중 하나다. 60W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20시간을 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15G870은 동일한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으며 더 높은 용량인 81Wh 배터리를 가졌다. 외장 그래픽카드로 인해 올데이 그램만큼의 배터리 시간을 확보하긴 힘들겠지만, 동급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가징 긴 배터리 시간을 가진 제품 중 하나다.
또한 발열억제를 위한 2개의 쿨링팬과 방열판, 히트파이프로 이뤄진 듀얼 냉각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크게 높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하판에 넓게 퍼진 폴리곤 패턴 흡입구를 통해 공랭 성능을 더욱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 외에 15.6형에 걸맞은 데스크톱 못지않은 확장성으로 각종 게이밍 기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게이밍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이에 더해 많은 단자를 가진 확장성까지 데스크톱 대체용으로 딱 맞는 제품이다.
▶ 게이밍 노트북의 진국, MSI GE62VR 7RF Cobra Pro
▲ 게이밍 노트북도 RGB! 화려함과 그에 어울리는 성능 갖춘 게이밍 노트북
MSI는 지금처럼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훨씬 전부터 게임에 특화된 고성능 노트북을 만들어 왔다. 때문에 MSI의 게이밍 노트북 노하우는 동급 브랜드 중에서도 선두를 다툰다. MSI GE62VR 7RF 카본 프로(Cobra Pro) 역시 높은 성능과 게임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이 녹아있다.
MSI GE62VR 7RF 카본 프로 역시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와 DDR4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60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으로 손색없는 제원을 갖췄다. 15형 풀 H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의 모니터 없이도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는 다른 키보드 RGB 백라이트로 화려함을 더한 점이 인상적이다.
▲ MSI의 게이밍 노트북에는 연륜이 묻어난다
일반 고성능 노트북과는 다른 점이 있어야 게이밍 노트북이라 할 수 있다. MSI GE62VR 7RF 카본 프로 역시 특별한 기능을 갖췄다. 게임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사운드는 덴마크의 음향 전문 기업인 다인오디오(Dynaudio)의 기술과 3개의 독립 엠프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게임의 컨트롤 핵심인 키보드는 스틸시리즈의 ‘스틸시리즈 엔진 3’ 기술을 적용, 매크로 기능부터 커스텀 키 등 게임에서 강력한 기능을 지원한다.
■ 실제 게임 성능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확인하자
▲ 최근 어마어마한 동접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알아봤다
최근 동접자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지금도 꾸준히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그렇지만 평균 이상의 제원을 요구하기에 성능이 낮은 시스템에서는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기 힘들다. 1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과 광활한 맵까지 비교적 높은 제원을 요구하기에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테스트 해봤다.
▲ 가장 부하가 높은 대기실부터 초반까지 프레임을 측정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대기실부터 플레이 초반까지의 프레임을 측정했다. 게임의 특성상 초반이 가장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데스크톱과의 비교를 위해 비슷한 제원의 PC를 함께 측정했다. 옵션은 1,920 x 1,080 해상도에 중간 옵션으로 진행했다.
▲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게이밍 노트북 3종
실제 프레임 측정 결과는 MSI의 GE62VR 7RF 카본 프로가 가장 높은 프레임을 기록했지만 3대의 노트북 모두 배틀그라운드를 쾌적하게 즐길 정도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비슷한 제원의 데스크톱과 비교해 보더라도 큰 차이가 없는 것도 확인됐다. 3대의 노트북은 가격 역시 100만 원 초반에 형성되어 데스크톱(본체+모니터)을 맞추는 가격과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매력이 더욱 높아지는 순간이다.
■ 잘만든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톱 부럽지 않다!
일반적으로 PC라 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데스크톱 형태의 거치형 시스템이다. 데스크톱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맞출 수 있는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 개인용 컴퓨터, PC)’로 가장 보편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더 작고 강력한 노트북(Laptop)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이제 노트북은 ‘PC’라는 개념에 더욱 어울리는 플랫폼이 아닐까.
이런 노트북이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런 휴대용 게이밍 시스템은 게이머들의 로망 중 하나가 아닐까. 특히 위에서 소개한 3대의 게이밍 노트북은 게임은 물론, 전문가급 작업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성능을 뽐낸다.
▲ 성능과 디자인, 가격까지 게이밍 노트북의 매력은 다양하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NT800G5W-XD71S’는 게이밍 노트북을 처음 출시했음에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제품이다. ‘LG전자 15G870-XA70K’ 역시 게이밍 노트북의 첫 발을 디뎠음에도 이전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잘 어우러져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MSI야 말할 것도 없다. 국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여느 브랜드 못지않으며, 지금 살펴본 ‘GE62VR 7RF 카본 프로’ 역시 성능과 완성도, 가격 면에서의 완숙함을 논하자면 1,2위를 다투고 있다.
PC를 구입하려는데 노트북을 살까, 데스크톱을 맞춰야 하나 고민 중인 이들이라면 DPG존을 방문해 직접 써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체험 공간의 신제품은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도 없다. 데스크톱을 대체하려는 이들이나 노트북 새로 구입하려는 이들이라면 성능에 더해 이제는 가격까지 합리적이 된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