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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퀘스트에서 킹스맨까지, '퍼즐 RPG'는 어떤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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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즐 게임에 '액션'과 'RPG'를 접목했다는 '킹스맨: 골든 서클'
(사진제공: NHN엔터테인먼트)

최근 동명의 영화와 함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게임, ‘킹스맨: 골든 서클’ 정보가 공개됐다. 그런데 이 게임, 소개를 보니 대체 어떤 게임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퍼즐게임’에 ‘실시간 액션’을 더한 ‘퍼즐 RPG’라니 말이다. 퍼즐이라면 ‘애니팡’이나 ‘캔디 크러쉬 사가’ 같이 퍼즐 조각을 모아 터뜨리는 게임 아니던가? 그런데 퍼즐에 전투와 성장을 가미했다는 말이 대체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퍼즐 RPG’는 대체 어떤 장르일까?

사실 ‘퍼즐 RPG’는 RTS나 FPS 같은 전통적인 게임 장르에 비하면 아직 생긴지 얼마 안 된 축에 속한다. 대부분의 퍼즐 RPG는 ‘매치 3’라는 장르에서 파생됐다. ‘매치 3’은 판에 널린 여러 색의 퍼즐 조각을 재배열하여, 같은 색을 세 개 이상 연결시키는 게임이다. 같은 색 조각이 연결되어 터지면 점수로 환원되고, 한 번에 여러 조각 세트를 터뜨리면 콤보 점수가 주어진다. ‘비쥬얼드’, ‘애니팡’, ‘캔디 크러시 사가’ 등이 바로 ‘매치 3’에 속하는 게임이다.


▲ '매치 3' 장르 대표작 '비쥬얼드' (사진출처: '비쥬얼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페이지)

‘매치 3’ 목적은 계속 콤보를 완성하여 높은 점수를 쌓는 것이다. 단순한 목적 덕에 ‘매치 3’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널리 사랑 받았지만, 동시에 다소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약점도 있었다. 즉 오래 플레이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약했던 셈이다.

퍼즐 RPG는 이러한 ‘매치 3’ 약점을 보완한 하위 장르로 등장했다. ‘전투’와 ‘성장’의 요소를 더해, 게임에 긴장감과 성취감을 배가한 것이다. 퍼즐 RPG도 기본적 플레이 방식은 ‘매치 3’와 다르지 않다. 판에 있는 여러 색 퍼즐 조각을 재배열해 세 개 이상씩 모아 터뜨리는 것이다. ‘매치 3’와 다른 점은 바로 조각이 터질 때 쌓인 점수가 대미지로 치환, 적을 공격하는 데 쓰인다는 점이다. 즉 퍼즐 콤보를 완성시키면 강한 공격이 나가 적을 쓰러뜨리는 식이다.


▲ '퍼즐 퀘스트 2' 플레이 화면 (사진출처: '퍼즐 퀘스트 2' 스팀 페이지)

초기 퍼즐 RPG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퍼즐 퀘스트’ 시리즈다. 2007년에 발매된 시리즈 첫 작품 ‘퍼즐 퀘스트: 챌린지 오브 워로드’는 퍼즐 콤보를 완성하면 마나를 받고, 이렇게 수집한 마나로 스킬을 사용해 적을 물리치는 게임이었다. 예를 들어 적색 조각 5개를 터뜨리면 적색 마나 5개를 얻는데, 이를 소모하면 적에게 적색 마나 1개당 1점 대미지를 입히는 ‘베인파이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식이었다. 이처럼 ‘퍼즐 퀘스트’는 ‘매치 3’에 전투를 더해 긴장감을 높였다.

‘매치 3’에 ‘성장’ 요소를 도입한 점도 획기적이었다. 기존 ‘매치 3’는 오래 해도 점수가 높게 쌓일 뿐 플레이 자체는 단순 반복되는 면이 있었다. 반면에 ‘퍼즐 퀘스트’는 도전과 보상을 통해 계속 플레이 할 동기를 제공했다. 적을 물리치면 보상을 얻고 캐릭터가 강해지는데, 이를 기반으로 더 강한 적에게 도전할 수 있는 식이었다.


▲ 자기 몬스터 다섯에 친구 도우미 하나 총 여섯으로 파티를 구성하는 '퍼즐앤드래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2012년 출시된 ‘퍼즐앤드래곤’은 ‘퍼즐 퀘스트’로 확립된 퍼즐 RPG 장르에 수집 요소를 더했다. ‘퍼즐 퀘스트’가 하나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인 반면, ‘퍼즐앤드래곤’에서는 최대 다섯 마리의 몬스터로 파티를 이루게 된다. 각 몬스터는 스킬을 사용해 퍼즐 판을 바꾸거나, 퍼즐 조작 시간을 연장해주거나, 특정 콤보 시 대미지를 증가시켜 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닌다. 게임은 이처럼 여러 스킬과 특성을 지닌 몬스터로 파티를 조합, 자신만의 퍼즐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 퍼즐에 실시간 전투를 도입한 '킬미어게인' (사진출처: '킬미어게인' 영상 갈무리)

NHN엔터테인먼트 ‘킬미어게인’은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간 긴박감을 보여주었다. 기존 퍼즐 RPG도 조작 시간제한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디까지나 턴 기반이었다. 반면 ‘킬미어게인’은 턴 기반이 당연시되던 퍼즐 RPG에 실시간 전투를 도입해 긴장감을 크게 배가시켰다. 퍼즐 조각을 움직이는 동안에도 좀비 무리가 계속 다가와 공격하는 상황은 기존 퍼즐 RPG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처럼 퍼즐 RPG는 ‘매치 3’을 시작으로 전투와 성장, 파티, 실시간 플레이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변화를 거듭해왔다. NHN엔터테인먼트 신작 ‘킹스맨: 골든 서클’은 이러한 퍼즐 RPG 장점을 한층 더 세밀하게 연마한 모습이다.


▲ 기존 퍼즐 RPG 특징을 더욱 정교한 형태로 도입한 '킹스맨: 골든 서클'
(사진제공: NHN엔터테인먼트)

우선 ‘킹스맨: 골든 서클’은 기존 퍼즐 RPG들에서 차용했던 턴 기반 방식과 ‘킬미어게인’ 실시간 방식을 둘 다 지원한다. 퍼즐 조작을 빠르게 할 자신이 없거나, 조금 느긋하게 플레이 하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보통 ‘매치 3’ 하듯 하면 된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적의 움직임에 맞춰 플레이 하는 긴박감을 원하면 실시간 모드가 있다. 턴제와 실시간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게 해,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 외에도 퍼즐 콤보를 맞춰 발생시키는 ‘체인 스킬’도 독특하다. ‘체인 스킬’은 퍼즐 조각을 특정 패턴으로 맞추면 발동된다. 즉 플레이어가 퍼즐 조각을 어떤 모습으로 배열해 터뜨리는지에 따라 다른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작에 따라 스킬이 발동되는 점은 어느 정도 대전격투게임을 연상시킨다. 사실 ‘체인 스킬’은 ‘킬미어게인’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시스템으로,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한층 정교해진 액션성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모드가 다양하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퍼즐 퀘스트’처럼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해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두 캐릭터를 번갈아 사용해 시너지를 노리는 ‘태그 모드’, 끝없이 나오는 적을 막아 점수를 쌓는 ‘이벤트 모드’, PvP 등 여러 게임 모드가 지원된다.

이렇듯 ‘킹스맨: 골든 서클’은 기존 퍼즐 RPG’ 구성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NHN엔터테인먼트가 ‘킬미어게인’에서 선보였던 모험적 시스템들을 한층 완숙해진 모습으로 도입했다. 캐주얼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퍼즐의 재미에 액션, 성장, 명작 IP까지 담았다.


▲ 원작 영화 속 캐릭터로 유명 IP의 힘까지 더한 '킹스맨: 골든 서클'
(사진제공: NH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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