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뭘 좋아하는지 몰라 다 담았다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가 오는 9월 15일부터 2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다. 개성 확실한 클래스 구성, 방대한 콘텐츠로 국내 외 유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답게, 이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테스터 모집에 참여했다.

약 1년 전에 진행된 1차 테스트가 프롤로그 체험판이었다면, 이번 2차 테스트에는 그야말로 본편이라 부를만한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로스트아크’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항해’가 추가되어, 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탐험의 장이 열리게 된다. 이번에 테스트에 앞서, 한번 그 주요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봤다.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로스트아크’는 각각 개성 확실한 7종의 클래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여기에 전사 계열의 ‘디스트로이어’, 마법사 계열의 ‘서머너’와 ‘아르카나’ 3종이 새롭게 추가된다.

먼저 ‘디스트로이어’는 거대한 망치를 휘둘러 적에게 묵직한 타격을 날리는 전사 클래스다. 주 무기로는 중력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망치 ‘그라비티 해머’를 다루며, 전투 중 ‘중력 코어’라는 특이한 자원을 축적한다. 나중에 이를 해방하면, 중력을 왜곡시켜 일정 범위 내의 적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거나 자신을 단단히 지면에 고정시켜 위협적인 공격도 몸으로 받아낼 수 있다.

‘서머너’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정령을 부리는 마법사 캐릭터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마법사와 다를 바 없지만, 전투 중 축적한 고대의 기운으로 ‘정령의 구슬’을 만들어 고대의 정령을 불러와 강렬한 일격을 날릴 수 있다. 특히 정령의 공격력은 ‘정령의 구슬’을 얼마나 소모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투의 판도를 뒤집는 일발역전의 공격도 펼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르카나’는 일반적인 마법사와 달리 ‘카드’를 무기로 쓰는 클래스로, 카드에 붙은 효과에 따라, 다양한 상태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나중에는 카드를 날리면서 쌓인 ‘카드 게이지’로 비장의 카드를 뽑아, 역전을 불러올 강력한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물론, 효과를 뽑기 전까지는 그 효과가 불명이라,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상급자용 클래스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플레이어가 탐험할 수 있는 지역이 무려 4배 가량 넓어진다. 이전에는 하나의 대륙에서 게임의 프롤로그를 풀어냈다면, 이번에는 무려 6개 대륙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탐험에 나서게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항해’ 콘텐츠다. 육지에만 국한된 이전 테스트와 달리, 이제 플레이어는 범선을 타고 드넓은 바다에서 탐험을 즐기게 된다. 항해는 마치 ‘대항해시대’처럼, 꽤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퀘스트를 통해서 타고 다닐 ‘배’를 얻어야만 한다. 초반 퀘스트를 통해 지급되는 배 외에도, 게임에는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존재하며, 그 종류에 따라 갈 수 있는 해역, 바다에서의 활용법이 크게 달라진다.

배를 구했다면, 그 다음으로는 선원을 모집해야 한다. 선원은 보통 항구 도시의 주점에서 모집 가능한데, 일부 능력이 뛰어난 선원의 경우에는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좀 더 특수한 경우에는 바다에 표류하는 선원을 구출해 영입할 수도 있다. 이런 선원은 나중에 바다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노련하게 대처해 보다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다.

바다에 나서면, 플레이어가 다양한 섬과 대륙을 방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이벤트가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폭풍, 빽빽한 수초, 유령선과 같은 위협도 있지만, 때로는 보물 인양, 물고기 가득한 황금 어장, 표류 선원 구조 등 많은 양의 보상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방문하는 섬도 가지각색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경관이 아름다운 섬부터, 사교도와 악마로 가득한 섬, 보물을 품고 있는 ‘두키’들의 섬 등이 있다. 이번 2차 비공개 테스트 영상에 나온 음산한 ‘베르너의 대저택’도 이런 섬들 중 하나로, 내부에 들어가면 어떤 클래스라도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제한되어 좀처럼 느끼기 힘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것 외에도, 기존 1차 테스트에서 선보인 콘텐츠도 한층 완성도가 높아져 돌아왔다. 유저 의견을 수렴해 부족한 부분을 대폭 보강하고, 맛보기 수준으로만 나온 콘텐츠도 이번에는 보다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우선, 지난 테스트에서 도전적인 난이도로 눈길을 모은 ‘레이드’ 콘텐츠가 9개로 늘어났다. 아울러, 필드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력한 ‘필드 보스’도 10종으로 늘어나, 동료들과 함께 파티를 꾸려 공략하는 재미를 높였다. 주요 보스로 극저온 지역에서 거주하는 ‘레기오로스’, 마기에 물든 영물 ‘추오’, 거대 병기 제작자 ‘마리’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

새로운 던전으로는 ‘크라테르의 심장’을 선보인다. ‘크라테르의 심장’은 이번에 새롭게 방문하게 될 기계도시 국가 ‘아르데타인’에 있는 비밀기지로, 현재는 진화한 기계 병사들에 의해 점거된 상태다. 플레이어는 이를 막기 위해, 감시망을 뚫고 연구소 중심부에 접근해야 한다. 특히 이 던전에서는 ‘헤비 워커’라는 탈것에 탑승해 전투를 펼칠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기대가 된다.

생활 콘텐츠도 새로운 스킬 ‘고고학’과 ‘수렵’ 2종이 개방되어, 즐길거리가 늘어났다. 우선 ‘고고학’은 오래된 유물을 발굴하는 스킬로, 보물지도를 해독해 숨겨진 던전과 보물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추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스킬에 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수렵’은 말 그대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스킬로, 맵에 흩어진 동물을 추적하고 사냥해 재료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평범한 스킬이지만, 나중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대형 동물도 그 흔적을 추적해 잡을 수 있어 일반적인 전투와는 색다른 사냥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NPC와 관계를 통해 선물을 받고 비밀 퀘스트를 풀어나갈 수 있는 호감도 시스템, 마법사들의 고향이자 프롤로그 지역이 될 ‘로헨델’, 유저끼리 모여 아름다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악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