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이하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하 HDD)를 완전히 대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도를 따지자면 최신 SSD가 기존 HDD보다 10배 이상 빨라 처리 속도에서 비교가 안된다. 속도뿐 아니라 데스크톱 PC에서 주로 쓰이는 3.5인치 HDD 보다 크기도 작고 작동 소음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도 꾸준히 낮아져 같은 가격이면 이전보다 큰 용량을 쓸 수 있다. 더 빠른 속도를 위해 생김새도 다양해졌다. 흔하게 볼 수 있는 SSD가 네모반듯한 2.5인치 크기지만 더 작고 빠른 M.2 SSD가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SSD 시장을 차트뉴스를 통해 알아보자.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2017년 SSD 디스크 타입별 판매량 점유율을 확인했다. 2.5인치 SSD는 89.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지만, 점유율이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더 작고 빠른 속도로 차세대 저장장치로 손꼽히는 M.2 SSD 판매량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9.23%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SSD 인터페이스별 판매량 점유율도 위와 비슷하다. 2.5인치 SSD에 쓰이는 SATA3는 2017년 다나와 리서치 기반 94.2%라는 높은 점유율을 지녔지만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반대로 SATA3보다 속도가 빨라 M.2 SSD에 주로 쓰이는 PCIe3.0 규격은 조금씩 상승해 연말엔 8.5%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2017년 SSD 용량별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봤다. 120~128GB 용량이 45.6%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40~256GB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2017년 8월엔 점유율이 역전돼 240~256GB가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240~256GB 용량이 50.2%, 120~128GB가 39% 점유율로 차이가 벌어졌다. 올해에는 250GB대 SSD가 확실한 대세 용량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다나와 리서치를 통한 SSD 메모리타입별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확실히 TLC(트리플레벨셀) 방식이 대세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속도와 안정성을 꾸준히 높여 절반이 넘는 76.3% 점유율을 나타냈다. MLC(멀티레벨셀) 방식은 16.2% 점유율을 차지했다. MLC 방식은 상대적으로 TLC 보다 안정적이며 처리 속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대신 TLC 방식 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2017년에는 꾸준한 점유율을 보여 확고한 지지층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SSD는 무엇일까. 다나와리서치 기반 SSD 판매량 상위 10개 중 5개가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1위는 삼성전자 750 EVO(120GB), 2위는 삼성전자 850 EVO(250GB), 3위는 웨스턴디지털(WD)의 Green SSD(120GB)가 올랐다.
상위 10개 제품의 메모리타입을 보면 삼성전자 850 PRO를 제외하고 모두 TLC 방식을 채택해 확실히 TLC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1위와 2위의 점유율은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삼성 850 EVO Series SSD의 용량이 커 가격 매력도가 높다. 추세도 삼성 850 EVO Series가 올라가고 있다.
*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신근호 기자 danawad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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