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몬스터헌터: 월드’가 출시되면서 게이밍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C판은 최적화가 제법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늘 그렇듯 일반 데스크톱PC 혹은 노트북으로는 역부족이다.
게임용 데스크톱 PC를 사자니 통장 잔고에 울고, 휴대성과 고성능 스펙을 겸비한 게이밍 노트북을 사자니 올 초에 할부로 지른 가벼운 울트라북이 눈에 밟힌다. 데스크톱 PC는 차치하고 게이밍 노트북만 생각해보자. 정말 혀가 나올 정도의 비싼 가격에, 게임만 틀면 올라가는 온도, 이만기가 와도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의 무게는 게이밍 노트북이 넘어야 할 험난한 산맥이다. 이러한 게이밍 노트북의 쓰리콤보 약점은 사용자를 좌절시키는 대표적인 요인.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울트라북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방법이 있다. 바로 외장 그래픽카드, eGPU다.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라면 케이블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사용자의 쓰임에 맞게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 대형 그래픽카드 슬롯을 장착한 제품 등 다양한 eGPU가 쏟아지고 있다. 그냥 울트라북 유저는 잘 고르기만 하면 된다. 자! eGPU를 활용해 먼지만 쌓여가는 노트북에 파워풀한 장비를 달아보자!
eGPU를 사용하기 전 필수 준비! 썬더볼트3! 썬더볼트3! 썬더볼트3!
eGPU를 사려고 마음먹었다면 본인의 노트북에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무작정 eGPU부터 구매했다가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가 없다면 그야말로 낭패일 것이다. 썬더볼트3는 초고속 데이터전송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영상 전송에도 탁월해 내 노트북에 썬 더볼트3 단자가 있다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꼭! 꼭! 자신의 노트북에 썬더볼트3가 있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eGPU를 구입하자!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확인했다면, eGPU를 놓을 별도의 공간과 eGPU 전원을 연결하기 위한 여분의 멀티탭 혹은 콘센트를 준비하자. 모든 준비가 완료됐는가? 이제 eGPU가 뭐가 있는지 알아볼 차례다.
반박불가 가성비 갑 ‘갤럭시 지포스 GTX1060 D5 6GB Gaming Box’
저렴한 가격에 남부럽지 않은 스펙까지. 게이밍용 eGPU 부문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갤럭스 지포스 GTX1060 D5 6GB는 엔비디아 지싱크(G-Sync) 기반의 제품으로 코어 클럭은 베이스 1531 MHz, 부스트 1683MHz로 구성됐으며 65mm 듀얼 쿨러와 3개의 히트파이프로 GPU와 주요 부품의 발열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
사이즈는 165mm x 156mm x 73mm로, Mini-ITX보다 작은 사이즈는 휴대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단, 별도의 휴대를 위한 가방은 제공하지 않는다. 후면에 디스플레이포트(Display Port), HDMI, DVI-D 포트를 각 하나씩만 지원하는 것은 아쉽지만 오직 게이밍을 위한 용도라면 단연 가성비 갑이라고 할 수 있다.
휴대성, 성능을 한 번에! 기가바이트 Gaming Box 라인업
기가바이트에서만 세 종류의 게이밍 박스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 가지 제품 모두 제품을 직접 휴대할 수 있는 별도의 가방이 구성품에 포함돼 있어 휴대성을 높였다.
기가바이트 라인업 중 가장 가격대가 낮은 69만 원대 라데온 RX 580의 코어 클럭은 게이밍모드시 1340MHz, OC 모드는 1355MHz다.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 중 가장 큰 지름인 135mm의 싱글 팬이 탑재돼 뛰어난 냉각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212mm x 96mm x 162mm 작은 크기와 무게는 2,378g으로 기본 제공되는 가방을 사용하면 휴대도 간편한 편.
제품 후면에는 전원 포트와 썬더볼트3 포트를 비롯해 영상을 3개에 모니터에 동시 출력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3개와 HDMI 포트 1개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USB 3.0 단자 3개와 퀵차지 3.0 단자가 1개씩 포함돼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게이밍 스테이션의 역할도 충실한 편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게이밍 박스의 디자인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스마트 LED’ 기능을 접목했다. 사용자의 개성에 따라 게이밍박스 내부 하단의 LED 컬러, 동작, 패턴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 LED 기능은 뒤에 나올 지포스 시리즈도 역시 적용된다.
내 맘대로 다양하게! ‘ZOTAC 지포스 AMP BOX Mini GTX1060/1070’
조텍은 조립형 게이밍 박스 ‘AMP BOX Mini’를 선보이며 휴대성와 실용성을 지향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다. 조텍의 컨트롤 소프트웨어 ‘FIRESTORM’을 통해 클럭 스피트 조정 및 팬 컨트롤, GPU 모니터링까지 사용자 환경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 올해 초 ‘AMP BOX Mini’ 국내 출시 기념으로 GTX1060 D5 6GB 백플레이트와 GTX1070 Ti AIR D5 8GB가 포함된 특별 세트 상품 기획전을 각각 69만 원대와 98만 원대에 한정 수량으로 진행한 바 있으나, 현재는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AMP BOX Mini’는 노트북, 미니 PC 등에 데스크톱용 고성능 그래픽카드나 SSD 등을 연결해주는 확장 기기다. 기존 성능보다 훨씬 뛰어난 고성능 게이밍 성능과 초고속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한다. 230m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 전면에 총 4개의 USB 3.0 포트를 지원해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등 각종 주변기기 확장에 용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텍은 ‘AMP BOX Mini’에 탑재 가능한 지포스 AMP BOX Mini GTX1060 D5 6GB 백플레이트와 지포스 AMP BOX Mini GTX1070 Ti AIR D5 8GB 두 가지 라인업을 각각 64만 원대, 86만 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AMP BOX Mini GTX1070 Ti의 코어 클럭은 베이스 1607MHz, 부스트 1683MHz으로 일반적인 1070 Ti보다 훨씬 작은 21.1cm 넓이로 호환성이 높다. AMP BOX Mini GTX1060의 코어 클럭은 1556MHz, 부스트 1771MHz다.
그래픽카드 설치도 간편하게! ‘HP 오멘 엑셀러레이터(GA1-1030kl)’
HP에서 출시한 eGPU 오멘 엑셀러레이터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함께 툴리스 방식을 적용해 공구 없이 편리하게 그래픽카드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500W 용량의 충분한 파워가 장착된 엑셀러레이터는 사실상 모든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장착이 가능하다.
NVIDIA GeForce GTX 1060 3GB를 탑재했으며, 노트북의 부족한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 썬더볼트3 1개, USB 3.1 C타입 1개, A타입 4개 등 다양한 포트를 구성했다. 마름모 형태의 슬림한 사이즈지만 그래픽 카드 포함시 6.3kg 무게로 휴대는 어렵다.
대형 그래픽카드 지원, ‘한성컴퓨터 아키티오 노드 프로 eGPU BOX’
최대 크기의 그래픽 카드를 지원하는 eGPU BOX를 찾는다면 한성컴퓨터의 아키티오 노드 프로 eGPU BOX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형크기(320x170mm)의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한 4레인 PCIe 3.0 슬롯에 내장 500W SFX 파워서플라이가 탑재됐다. 또한, 온보드 팬으로 와이어 메쉬 패널이 장착돼 카드의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한다.
그래픽카드 미포함에도 3.42kg의 무게는 휴대성 면에서 불편함을 주지만 기기를 쉽게 운반할 수 있게끔 운반용 손잡이가 제공된다. 2개의 썬더볼트3 포트와 추가 모니터 전용 디스플레이포트 1개를 지원한다.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임수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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