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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데온, 아드레날린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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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12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라데온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Radeon Software Adrenalin Edition 2019)을 공식 출시했다. 이에 앞서 11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라데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브리핑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추가될 기능을 미리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AMD는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을 신설하고 하드웨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는 2015년 카탈리스트 오메가로 시작해 약 4년 동안 크림슨 에디션, 크림슨 ReLive를 거쳐 올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진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AMD는 100개가 넘는 최적화 드라이버를 공개하고, 수많은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시도를 했다. 더불어 신규 기술이 공개될 때마다 라데온 웹페이지를 통해 유저 투표를 받고 피드백을 받는 등 다양한 소통의 모습도 보여주어 소비자 만족도가 9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를 맡은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시니어 디렉터 Terry Makedon씨는 이번 발표된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에디션(이하 아드레날린)은 라데온 RX570을 기준으로 전 버전보다 약 15%가량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공개한 그래프를 보면, 게임별로 적게는 6%, 많게는 39%까지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39% 성능향상을 이룬 배틀필드 5는 가장 최근에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대작이 쏟아져 나올 2019년, 경쟁사와 라데온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그는 아드레날린의 버전업이 단순히 드라이버의 개선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사와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능 향상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레날린은 그래픽 성능의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그중 첫 번째는 어드바이저. 최근 대세로 군림한 스트리밍 유저들이나 게이밍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고 싶은 유저들에게 소프트웨어 자체에서 그래픽 셋팅을 자동으로 권장해주는 기능이다. 



특정 게임을 구동시키는 도중이라도 게임 어드바이저는 라데온 오버레이를 통해 팝업된다. 현재 게임을 돌리는 시스템에서 화질이나 FPS를 높이는 설정을 자동으로 제안해주는 것이다. 또한, 특정 설정시 평균 프레임도 계산해주고 시간대별 FPS도 기록하기 때문에 각종 벤치마크나 리뷰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2가지 어드바이저를 더 제공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많은 기능과 설정을 제안하는 셋팅 어드바이저와 작년에도 나온 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다. 이래저래 게임별 그래픽 설정이 복잡하기만 사용자에게 참 편리한 기능이다. 




와트맨은 오버클럭에 관한 메뉴다. GPU, 비디오 메모리의 오버클럭, 언더볼팅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기능을 가졌다. 말 그대로 원클릭 오버클럭. AMD가 그동안 수집한 유저들의 피드백과 수많은 연구 데이터를 통해 구축한 알고리즘으로 하드웨어 트윅을 구현하는 것이다. 물론 쿨링팬의 속도도 컨트롤 가능하다. 



Chill은 소비전력 관련 기능이다. 최고 20%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AMD 측 자료에 의하면 포트나이트는 15%, 오버워치는 37%,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에서는 40%나 소비전력이 감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AMD Link(이하 링크)다. 링크는 프로덕트 매니저 Pete Vagiakos씨가 따로 발표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기능. 사실 전 버전에서도 모바일과 연동하여 구동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아드레날린에서는 완전 환골탈태한 모습이라고. 



처음 소개한 기능은 보이스 컨트롤. 이미 보이스 컨트롤 기능은 일상생활화 된 지 오랜데 무슨 뒷북이겠냐만, PC에서 그것도 그래픽카드를 보이스로 컨트롤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가령 급박한 FPS 게임 도중 특정 시간을 녹화하고 싶은 경우 단축키를 누르거나 창 전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럴수록 게임상 승률과 생존율은 떨어지기 마련. 이렇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Hey Radeon~!"하며 녹화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아직은 영어와 중국어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한국어로 명령을 내리는 날이 틀림없이 올 거라 믿는다. 



보이스 컨트롤과 더불어 AMD 링크는 게임상 성능을 모두 기록, 표시해준다. 전체 창 모드에서 게임을 즐길 경우 창 전환에 따른 성능 저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FPS 평균값, 최댓값, 최솟값까지 모바일 기기에 저장할 수 있어 벤치마크, 리뷰를 작성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라데온만의 스트리밍 프로그램 ReLive(이하 리리브)도 모바일로 확장되었다. 이제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 



모바일로 확장된 리리브는 기능이 많이 추가되었다. 게임 스트리밍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데 왜 굳이 인터넷이 연결된 PC에서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리리브를 재탄생시켰다고 AMD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새롭게 단장한 리리브는 In-Game Replay라는 기능으로 게임 플레이 도중에 지난 5~30초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여준다. 데스캠이나 킬캠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스트리밍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최대 4K 60p 영상을 낮은 레이턴시로 송출하며 이러한 강력한 기능을 무료로 안드로이드,  iOS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VR 기기를 통한 스트리밍도 가능케 했다. 1440x 1440 해상도까지 송출하며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별다른 준비 없이 스팀 VR만 설치하면 되니 본격적인 VR 라이브 방송이 대중화되는 시기만 남았다. 



아드레날린은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던 인지도와 인기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려는 AMD의 의지가 담겼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3D 성능은 물론 플루이드 모션이나 각종 부가 기능으로 승부하려는 라데온 계열 그래픽카드가 2019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도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절치부심 끝에 CPU 계열에서 새로운 판도를 보여준 AMD가 라데온에서도 진검승부를 잘 치를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드레날린은 라데온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누구나 AMD 라데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사진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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