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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사무라이 쇼다운M, 하오마루 '호월참'에 전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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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쇼다운M'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사무라이 쇼다운M'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는 주먹이나 발차기, 장풍 따위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대전격투게임과 달리 무기를 사용해 싸운다는 점에서 대전격투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무라이, 닌자 등 인기가 없을 수 없는 콘텐츠와 화려한 액션 등으로 한때 용호의 권, 아랑전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대전격투게임의 전설이다.

그런 ‘사무라이 쇼다운’이 모바일게임 ‘사무라이 쇼다운M’으로 귀환했다. 그런데 익숙한 대전격투게임이 아니라 다소 의외다 싶은 MMORPG다. 왕년에 칼 좀 휘둘렀던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 팬들은 사무라이의 귀환이 반가우면서도 장르 변화에 따른 불안한 마음 역시 감출 수 없었다.

기자 역시 같은 마음으로 출시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13일, 국내 출시 직후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결과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액션과 개성 넘치는 원작 캐릭터들은 여전했다. 장르가 바뀐 만큼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었다. 사무라이들의 귀환을 기다렸던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만듦새 좋은 게임이었다.

▲ '사무라이 쇼다운M' 공식 영상 (영상출처: 조이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

여전한 사무라이들의 화려한 액션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시리즈 대표 꽃미남 ‘다치바나 우쿄’와 터프함 그 자체인 ‘하오마루’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인트로 영상을 보게 된다. 정말 잘 만든 영상인지라 원작에 대한 향수와 동시에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캐릭터 생성 화면에서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기대했던 원작 캐릭터가 아닌 검사, 무녀, 궁사, 닌자 등 4종의 오리지널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모, 설정, 그리고 사용하는 무기 등에서 원작 캐릭터들의 특징이 잘 녹아 들어 있기에 가벼운 위화감 정도로 그친다. 캐릭터 외형은 NPC를 통해 원작 캐릭터에 더 가깝게 바꿀 수 있다. 

플레이어는 4종의 오리지날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하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플레이어는 4종의 오리지날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하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커스터마이징까지 제공해 개성적인 외모를 만들거나 원작 캐릭터와 비슷하게 만들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커스터마이징까지 제공해 개성적인 외모를 만들거나 원작 캐릭터와 비슷하게 만들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본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중점적으로 살핀 부분은 전투다. 원작이 호쾌한 액션을 자랑하는 대전격투게임이었던 만큼 MMORPG에서 이를 잘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스킬들이 고스란히 오리지널 캐릭터들에 이식됐고, 연출효과는 더 화려해졌다. 기자가 선택한 오리지널 캐릭터는 검사 캐릭터였다. 기본적인 타격 및 회피는 물론 ‘하오마루’가 쓰는 호월참과 같은 스킬 역시 잘 이식됐고, 시리즈 특징인 분노 상태까지 잘 표현돼 있었다.

액션은 원작보다 더 화려해져서 돌아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액션은 원작보다 더 화려해져서 돌아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앞서 고르지 못해 아쉬웠던 원작 캐릭터들은 동료로 맞이할 수 있다. ‘하오마루’, ‘다치바나 우쿄’ 등 시리즈 유명 캐릭터들을 퀘스트, 이벤트 등을 통해 무사로 채용하면 플레이어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진행한다. 사용하는 스킬은 물론 목소리 역시 그때 그 시절과 다르지 않기에 원작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원작 캐릭터들을 무사로 받아들여 함께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원작 캐릭터들을 무사로 받아들여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MMORPG를 하다 보면 레벨이 올라갈수록 기존에 배우거나 강화한 스킬 성능이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생기지만 일정한 패널티가 있기에 쉽게 스킬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사무라이 쇼다운M’은 이런 페널티가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스킬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스킬셋 역시 자기 입맛에 맞춰 구성할 수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진다. 다른 MMORPG보다 더 많은 자유도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스킬 구성과 레벨업이 자유롭기에 플레이어가 폭 넓은 자유도를 누릴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킬 구성과 레벨업이 자유롭기에 플레이어가 폭 넓은 자유도를 누릴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조금 우겨 넣은 것은 아닐까

이 외에도 3D 그래픽과 다양한 색감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배경, 생활, PvP, 가문 등 다채로운 콘텐츠 등은 잘 만든 MMORPG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너무 많은 콘텐츠를 조그마한 화면에 우겨 넣었다는 느낌은 있다.

워낙 많은 콘텐츠를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모두 담아내다 보니 폰트와 아이콘이 작아졌고, UI가 직관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게임이 담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파악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없지만,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다 보면 눈과 머리가 쉽게 피로해진다.

아주 가끔 채팅까지 날아다니게 되면 화면은 너무 꽉 찬 느낌이 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주 가끔 채팅까지 날아다니게 되면 화면은 너무 꽉 찬 느낌이 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MMORPG임에도 게임 중반까지 전투가 스테이지에서 이뤄지는 MORPG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도 아쉽다. 스토리 전달을 위해서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게임 초, 중반 필드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추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맛의 전골요리 같은 게임

장르가 바뀌고 오리지널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원작 그대로를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MMORPG로서 접근한다면 훌륭한 게임이다. 액션은 더 화려해졌고, 원작에서 사랑을 받았던 주요 캐릭터들까지 총출동했다. MMORPG 장르 특징도 잘 살렸으며 다양한 콘텐츠까지 담고 있다. 잘 끓인 육수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국물이 조금 넘친다는 느낌은 들지만, 느껴지는 맛은 꽤 훌륭하다.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 팬이지만 장르가 달라져 망설였다면, 한 번쯤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원작 캐릭터들과 함께 싸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원작 캐릭터들과 함께 싸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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