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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국제대회 아쉬움,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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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라이벌즈 첫 우승을 달성한 한국 대표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한국은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 강국이지만 작년 국제대회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4강에 단 한 팀도 올리지 못했고, 올해 봄에 열린 MSI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과거 한국은 독보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 강국으로 손꼽혔으나 이제는 전세가 뒤집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대항전 리프트 라이벌즈를 맞이하는 한국 대표팀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떨쳐내며 여전히 한국은 강한 나라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표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리프트 라이벌즈마저 우승을 내준다면 한국의 분위기는 더욱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올해 리프트 라이벌즈 한국 대표로 나선 팀들의 어깨는 무거웠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이 1년 6개월 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에서 크게 웃었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의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7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한국은 그 어느 지역보다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룹스테이지에서는 7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직행했고, 결승 상대였던 중국을 3:1로 격파하며 리프트 라이벌즈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 한국 대표팀 4팀 대표 선수들이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한국 대표로 나선 팀은 SKT T1, 그리핀, 킹존 드래곤X, 담원게이밍까지 2019 스프링 시즌 상위 4팀이었다. LCK에서는 서로 경쟁상대지만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는 우승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둔 든든한 동료였다. 무엇보다 한국이 국제대회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4팀은 고군분투했다.

결승전 1경기에서 강팀 IG를 잡으며 분위기를 휘어잡은 킹존 드래곤X 강동훈 감독은 “새벽 4시, 5시까지도 감독과 코치들이 모여 밴픽회의를 하기도 했고, 상대에 대한 정보나 팀의 노하우도 공유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필요한 부분을 모두 오픈하며 경기를 준비했던 점에 대해 모든 팀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강팀 중국을 맞이해 한국은 힘든 싸움을 이어나갔다. 1경기와 2경기에 나선 킹존 드래곤XSKT T1은 중국 IG와 탑 e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이끌고 갔다. 그러나 3경기에 나선 그리핀이 펀플러스에 패하고, 4경기 한국 대표로 출전한 담원게이밍도 JD 게이밍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이에 대해 담원게이밍 김목경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도 오늘 경기와 비슷한 장면이 많이 나온 편이었다. 초반에 집중하지 않다가 킬을 1,2개씩 주는 것이었다. 다만 경기 중 선수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부스 안에서 들어봤을 때 침착했고, 후반으로 가면 이길 수 있는 조합이라는 신뢰가 있었다.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을 짰기에 경기 시작하고 10분까지 힘들었어도 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 담원게이밍 김목경 감독(좌)과 '뉴클리어' 신정현(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리프트 라이벌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 중 유일한 지역대항전이다. 롤드컵이나 MSI는 최강의 팀을 뽑아보는 자리라면 ‘리프트 라이벌즈’는 인접한 지역이 서로 승부를 겨루는 것에 더 가깝다. 각기 다른 4팀이 똘똘 뭉쳐야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은 리프트 라이벌즈가 시작된 후 3년차에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이번에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기록을 세웠다. 이상혁 역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3번 만에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을 달성한 SKT T1 김정균 감독도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2년차까지는 일정 조정이 힘들어서 불만이 많았는데 이제는 피할 수 없다면 꼭 한 번 우승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시작부터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만큼은 꼭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 SKT T1 김정균 감독(좌)과 '페이커' 이상혁(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달랜 점은 이후 진행될 주요 대회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부분은 올해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뽑는 롤드컵이다. 작년 롤드컵부터 올해 MSI에 이르기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 한국이 리프트 라이벌즈를 통해 끌어올린 기세를 올해 롤드컵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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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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