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스틱을 조작하고 있지 않음에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오기도 한다. 스위치가 출시된 2017년부터 제기된 일명 ‘조이콘 쏠림’이다. 정도가 심할 경우 게임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로 움직이는데, 스위치 무상 수리 기간은 구입 후 1년이기 때문에 1년이 지난 기기의 경우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고쳐보기도 한다.
이러한 ‘조이콘 쏠림’ 현상은 최근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결정적인 계기는 닌텐도가 지난 7월에 공개한 ‘스위치 라이트’다. 휴대 전용 기기로 소개된 ‘스위치 라이트’는 조이콘과 본체가 붙어 있다. 기존 스위치는 본체와 조이콘이 분리되기 때문에, 조이콘이 고장나면 이를 수리를 맡기고 나머지 한쪽으로 게임을 하거나, 여분의 조이콘을 마련해 대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이콘과 본체가 하나인 ‘스위치 라이트’가 고장나면 게임기 전체를 수리를 맡겨야 한다.
아울러 게임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결함이 생길 수 있는 조이콘을 무상 수리 기간이 지나면 수리비를 내고 고쳐야 한다는 점이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이를 토대로 미국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스위치 라이트’를 계기로 조이콘 쏠림 현상이 화두에 오르며 닌텐도의 후속대처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정황은 지역마다 다르다. 우선 미국 매체 vice는 조이콘 수리에 대한 닌텐도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이콘 수리를 요청한 이용자에 대해 AS 무상 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증빙 서류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존에 수리비를 내고 조이콘을 고쳤던 사람이 비용을 환불해줄 것을 요청하면 수리비를 돌려주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미국에서는 조이콘을 기간에 관계 없이 무상으로 수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영국 매체 Metro는 ‘조이콘 쏠림 현상’에 대해 닌텐도로부터 ‘기존 정책과 달라진 부분이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프랑스도 영국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반면 유럽 중에도 네덜란드의 경우 레딧을 통해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났음에도 무료로 조이콘을 수리하겠다는 닌텐도의 답변을 받았다는 현지 유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렇다면 조이콘 쏠림에 대한 한국닌텐도의 입장은 어떨까? 한국닌텐도는 게임메카를 통해 “한국 AS 내부 규정에 따라 대응하니, AS 페이지를 방문해서 접수해주시면 개별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소개한 영국, 프랑스와 같은 원론적인 답변에 그친 것이다. 한국 역시 조이콘 쏠림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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