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게임 시리즈에도 주기라는 것이 있다. 특히 오래 진행되었으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시리즈의 경우 기존 게임 주기를 따져서 ‘올해쯤이면 신작이 나올 법한데’라며 은연 중에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올해에도 신작이 나올 타이밍을 맞이한 굵직한 시리즈가 9종이나 있다. 이에 신작 출시 주기가 다가온 주요 시리즈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쫄깃한 한 턴을 다시 맛보고 싶다, 엑스컴 3
문명 시리즈로 유명한 파이락시스게임즈의 또 다른 전략 게임 엑스컴은 1994년부터 이어져 16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확률에 따라 액션 성공 여부가 갈리기에 원하는 명령을 넣어놓고 공격이 성공할지, 말지를 지켜보는 쫄깃한 긴장감이 묘미인 게임이다. 엑스컴의 경우 파이락시스 게임즈가 처음 개발을 맡은 2012년에 에너미 언노운이 출시됐고, 그로부터 4년 후인 2016년에 엑스컴 2가 나왔다.
엑스컴은 고전명작으로 손꼽혔으나 파이락시스게임즈가 시리즈를 리부트하며 부활한 케이스다. 이후 출시된 게임 2종을 봤을 때 확장팩을 제외하고 제작 주기는 4년이라 볼 수 있기에 올해 신작이 출시되거나 적어도 발표될만한 타이밍이 찾아오기는 했다. 아울러 엑스컴의 경우 2017년에 출시된 확장팩 ‘엑스컴 2: 선택된 자의 전쟁’ 후에 별다른 소식이 없는데 올해 신작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본다,
로고만 공개된 후 소식 없는 엘더스크롤 6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폴아웃과 함께 베데스다를 RPG 명가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이다. 기존에 나온 정식 넘버링 타이틀만 따지면 길게는 6년에서 적게는 4년 주기로 신작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아울러 가장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스카이림은 2011년에 출시되었고, 정식 넘버링은 아니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그로부터 3년 후인 2014년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바 있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추가되고 있으나 시리즈 팬이라면 스카이림 뒤를 잇는 신작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특히 지난 E3 2018을 통해 시리즈 신작 엘더스크롤 6가 공개된 바 있으나 로고만 나오는 짧은 영상만 나온 상태라 어떠한 게임인지,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 언제인지는 발표된 적이 없다 과연 올해 안에 엘더스크롤 6에 대한 세부 정보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반지의 제왕 게임 중 손꼽는 명작, 미들어스 3편
모노리스가 만든 액션 시리즈 미들어스는 판타지 소설 대표격으로 손꼽히는 반지의 제왕을 원작으로 한 게임 중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은 보기 드문 게임이다. 특히 섀도우 오브 워의 경우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과 함께 마음에 드는 오크를 부리는 맛이 남달랐다는 평을 얻었다. 정식 타이틀은 2편밖에 되지 않으나 속편을 기다리는 팬이 상당수 있다.
일단 미들어스 시리즈는 1편과 2편 주기를 놓고 보면 신작이 나올 타이밍이 됐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가 2014년에 출시됐고, 그 후속작 섀도우 오브 워가 2017년에 나왔다. 3년을 주기로 생각한다면 2017년으로부터 3년이 지난 2020년이 새 타이틀이 발표되거나, 출시를 기대해볼 법하다. 과연 예상대로 올해는 신규 타이틀에 대한 소식이 나올지 지켜볼 때다.
라리안을 스타 개발사 덤에 올려놓은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3
현재 발더스 게이트 3를 제작 중인 라리안스튜디오 간판 시리즈는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라리안스튜디오는 현존하는 개발사 중에도 고전적인 느낌이 강한 RPG를 만들어내는 개발력을 보유했다고 인정받았다. 라리안이 만드는 발더스 게이트 3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있지만 이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디비니티 시리즈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만 따지면 1편이 2014년에 나왔고 2편은 2017년에 출시됐다. 이후 라리안 스튜디오는 ‘디비니티: 폴른 히어로즈’를 발표한 바 있으나 일단 전작과 다른 전략 RPG라 오리지널 신 2 후속작이라 볼 수 없고, 출시 시점도 2019년에서 무기한으로 밀리고 말았다. 올해 출시를 예정한 발더스 게이트 3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오리지널 신도 슬슬 3편 소식이 들려올 때가 다가오기는 했다.
새 판에서 밤새서 한 턴만 해보고 싶다, 문명 7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낳았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던 문명 시리즈도 슬슬 신작이 나올 타이밍이 됐다. 문명의 경우 한 턴만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날을 새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몰입도를 특징으로 앞세운 전략 게임이다.
문명 시리즈는 정식 넘버링을 추려서 보면 1편부터 6편까지 4년에서 6년의 텀을 두고 출시된 바 있다. 5년을 평균이라 생각하고 가장 최근에 나온 넘버링 타이틀이었던 6편이 2016년에 나왔음을 감안하면 이르면 2021년에 7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2021년에 7편이 나온다면 올해 정도에는 신작 개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리라 예상되는 부분이다.
DLC말고 새 타이틀이 나올 때가 됐다, 철권 8
철권 7의 경우 아케이드 버전이 출시된 2015년 이후 차기작에 대한 소식 없이 신규 캐릭터 출전만 이어지고 있다. 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철권 7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DLC보다는 신작이 나올 때가 되지 않얐나, 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올 정도로 차기작이 공개될 때가 다가왔다.
철권 시리즈의 경우 아케이드 버전을 기준으로 철권 6와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철권 7 간 격차가 4년씩 벌어진다. 철권 6가 2007년,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2011년, 철권 7이 2015년에 각각 시장에 출시됐다. 4년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작년이 철권 8 또는 정식 시리즈 신작이 나올 때였으나 시간이 이미 지났다. 팬들 사이에서 새 타이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무리가 아닌 시점이다. 올해는 DLC도 좋지만 신작이 발표될 시기가 더욱 더 다가온 셈이다.
심들은 새로운 세상을 원하지 않을까, 심즈 5
심즈 4는 앞서 이야기한 철권 7과 마찬가지로 출시 후 꾸준한 DLC 발매로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른 테마를 앞세운 콘텐츠가 계속 나오는 것도 좋지만 현격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신작이 나온다면 심들의 삶도 보다 새로워지리라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에 정식 타이틀이 발매된 시점을 따져보면 심즈 5 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심즈 시리즈의 경우 PC 버전을 기준으로 하면 2편과 3편, 4편이 모두 5년 주기로 발매됐다. 이러한 주기를 토대로 했을 때 심즈 5는 심즈 4가 나왔던 2015년의 5년 뒤인 2020년을 출시 시기로 예상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도 차기작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과연 올해는 EA가 심즈 4 뒤를 잇는 차기작을 발표할 지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2018년 공개 후 감감무소식, 드래곤 에이지 4
드래곤 에이지는 바이오웨어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다. 작년 2월에 출시된 앤썸이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혹평을 면치 못했고, 체면을 구긴 바이오웨어가 이를 만회할 후보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드래곤 에이지 차기작이다.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경우 2018년에 처음으로 신작이 공개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경우 기존 주기로 보면 신작이 나올 때가 지났다. 1편부터 3편까지는 3년 주기로 타이틀이 나왔고, 가장 마지막인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 2014년에 출시되었기에 2017년이 유력한 시기였다. 아울러 EA는 작년 10월에 자사 실적을 공개하며 드래곤 에이지 차기작의 경우 2021년 4월 30일(EA 회계기준 2022년 4분기) 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출시는 멀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드래곤 에이지 신작은 현재 개발되고 있으며, EA가 대략적인 출시 시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올해 안에는 새 소식을 기대해볼 만하다.
혹평을 뒤집을 신작 나올까?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8
중세를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 꾸준히 이야기하는 게임 중 하나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은 킹스 바운티를 만든 뉴월드컴퓨팅이 전략 게임 제작 노하우에 자사 대표 RPG였던 마이트 앤 매직 세계관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전략 게임 시리즈로 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다만 5편부터 유비소프트가 퍼블리싱을 맡아 7편까지 타이틀을 출시했는데 5편의 경우 부활이라는 표현을 쓰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완성도를 보였으나 6편과 7편은 혹평을 면치 못했다. 5편부터 살펴보면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은 4년에서 5년 주기로 타이틀이 나왔으며 7편이 2015년에 나왔으니 주기로 따져봤을 때 올해가 8편 출시를 기대해볼 수 있는 시기다. 기존의 혹평을 뒤집을만한 신작이 나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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