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이었다. 2012년에 제정됐으며,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대한 인식제고가 목표다. 이에 맞춰 MS가 Xbox 전반에 걸쳐 장애인 게이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존에도 MS는 어댑티드 컨트롤러를 통해 장애인의 게임 플레이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MS는 20일(현지 기준) Xbox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장애인 게임 플레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다수를 공개했다. 프로젝트는 총 3가지 방향으로 정리된다. 모든 사람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환경,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게임 디자인, Xbox 게임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기능이다.
우선 장애인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는 Xbox 접근성 인사이더 리그(Xbox Accessibility Insiders League)를 연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포럼을 통해 Xbox 엔지니어링 팀 및 게임 개발사에 접근성 향상에 대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아울러 Xbox 고객 지원 공식 페이지에서 장애인 게이머를 위한 해결책을 담은 ‘모두를 위한 접근성 높은 게임(Accessible gaming for all)’ 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두 번째는 게임 자체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Xbox 게이밍 접근성 팀(Xbox Gaming Accessibility)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제작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게임 및 장애인 플레이어 경험 가이드’를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특정 유형의 장애를 가진 게이머가 게임 구성 요소, 화면, 콘텐츠 등에서 어떤 부분에 장벽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MS 게임 2종에도 5월 중 접근성 향상 기능이 추가된다. 우선 기어즈 5에는 탈출 모드에 내비게이션 핑이 추가된다. 캐릭터가 이동해야 할 경로나 상호작용이 필요한 오브젝트가 앞에 있을 때 각기 다른 고유한 소리로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도입하는 이유는 시각장애인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어서 카메라 시점이 빠르게 이동하면 멀미를 느끼는 유저를 위해 ‘카메라 흔들림 비활성화’를 추가하고, 적 조준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도 쉽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표적 고정(Target Lock)’을 도입한다.
이어서 마인크래프트는 광석 블록 종류마다 눈으로 구별하기 쉬운 고유 패턴을 넣는다. 이를 통해 색맹 플레이어도 패턴을 보고 블록 종류를 구별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전과제 UI 가독성을 높이고, 오디오 조정 옵션을 좀 더 세분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도전과제 내용을 읽기 어려웠거나 특정 소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도 좀 더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비장애인 입장에서도 접근성을 높여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낸다.
마지막으로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유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핵심은 Xbox 파티 채팅 개선이다. 플레이어가 말한 모든 단어를 텍스트로 바꿔서 다른 파티원 화면에 표시해주는 ‘스피치-투-텍스트’와, 반대로 채팅에 텍스트로 입력한 내용을 다른 유저들에게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는 ‘텍스트-투-스피치’가 추가된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이나 말을 할 수 없는 게이머도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현재 Xbox 인사이더를 통해 테스트 중이며, 곧 모든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MS는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기념하는 일환으로 Xbox 팀이 게임 접근성 향상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작업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다. 접근성 옵션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게임을 제공하고, 전세계 약 4억 명 이상의 장애를 가진 게이머가 게임이 주는 즐거움과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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