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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왜 나올까? 펍지 유니버스 이해 위한 배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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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펍지 유니버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펍지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페이크 다큐 '미스터리 언노운'이 갑작스레 공개되는가가 하면 IP를 활용해 제작되는 첫 단편 영화인 '그라운드 제로'도 오는 26일 베일을 벗는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펍지 유니버스를 전개할 것을 예고하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사실, 알고 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가상의 회사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헷갈리는 영상들을 다수 뽑아내며, 펍지 유니버스 구축을 위한 소위 말하는 ‘빌드업’을 계속해왔다. 곧 있으면 시작될 펍지 유니버스의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해보자는 의미에서 게임메카가 지금까지 공개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차근차근 정리해봤다.

▲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을 다룬 페이크 다큐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세르게이 칼림닉이 플레이어언노운이 되기까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의 시작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련의 외딴 섬 에란겔에서 주민들이 민주화 반란을 일으키자 소련군이 이를 진압하기 위해 학살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섬에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죽거나 섬을 떠났는데, 여기서 홀로 살아남은 11세 소년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세르게이 칼림닉이다. 에란겔 최후의 생존자였던 세르게이는 섬에 홀로 남아 이런저런 생존 기술을 습득했다.

▲ 영상에 등장하는 소년이 세르게이 칼릭님이자 '플레이어언노운스'다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이후 세르게이는 러시아로 건너와 총과 위스키, 청바지 등을 밀수하며 범죄세계에 빠져들던 중 독특한 내용의 테이프를 하나 입수하게 된다. 바로 1983년 한국 호산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사건이 담긴 '굴락 비디오'였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마강재라는 인물을 살해하려는 시도가 대대적인 폭동으로 번진 내용을 담은 이 비디오 테이프는 세르게이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폭력성을 일깨웠다. 참고로 이 비디오 테이프를 다룬 단편 영화가 바로 마동석 주연의 '그라운드 제로'다. 

세르게이는 이 테이프를 복사해서 판매하기로 했다. 당시 동료였던 알렉시 시드로브의 증언에 따르면 세르게이는 "사람들이 죽는 걸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생존하는 모습을 보려는 거다"라며 비디오를 판매한 이유에 대해 어렴풋이 설명했다.  

▲ 마강재의 호산 교도소 탈출 관련 보도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암시장에서 굴락 테이프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세르게이는 각국의 다른 교도소를 매수해 비슷한 성격의 폭동 영상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 영상들은 인터넷을 통해 점차 퍼져나갔고 세르게이는 더욱 더 큰돈을 벌어들였다. 이 시점부터 투자자가 하나둘 관심을 보였고, 세르게이는 더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그리고 1994년, 세르게이는 최초의 배틀그라운드를 개최했다. 그가 살아남았던 에란겔에서 말이다. 

참가자는 각국의 죄수들로부터 수급했으며, 수송기는 동료 알렉시의 삼촌이 보유하고 있던 C130을 이용했다. 무기는 밀수로 조달했으며, 당시만 해도 자기장이나 생존자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저격수를 태운 헬기가 공중에서 낙오자를 처치해야 했다. 경기는 9일 밤낮 동안 계속됐다. 다소 조악한 구성이었지만 대회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투자자들이 굉장히 만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르게이는 이 경기 이후 공식적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 어떻게 보면 마강재는 최초의 비공식 배틀그라운드 우승자가 아닐까?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미라마부터 사녹에 이르기까지

세르게이가 자취를 감춘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배틀그라운드와 관련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이름보다도 '러시아인', '플레이어언노운' 등으로 불리며 활동하게 됐다. 게임의 제목처럼 플레이어언노운의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에란겔 다음으로 배틀그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곳은 미라마였다. 미라마는 본래 마약왕 호세와 각종 갱스터들로 인해 범죄가 끊이지 않는 도시였다. 섬이 아님에도 워낙에 악명높은 곳이다 보니 도시 주변에 거대한 장벽이 생겼는데, 이 부분이 플레이어언노운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본래 그는 도시를 통째로 구매할 생각이었으나, 소유주가 이를 거부하자 그를 살해한 뒤 미라마를 불법 점거하고 대회를 개최했다. 

▲ '미라마'의 배경 스토리를 담은 시즌 5 시네마틱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미라마 다음으로 플레이어언노운이 배틀그라운드 전장으로 선택한 곳은 북아프리카 연안에 위치한 섬 카라킨이었다. 카라킨은 해적 '테네브레스'가 가짜 섬유 회사를 세워놓고 총기나 마약 등의 밀수업을 벌이는 범죄의 온상이었다. 플레이어언노운은 섬의 주인과 협약을 맺고 이 섬을 구입했으나, 해적들이 이를 반대하고 섬 주인의 딸 결혼식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카라킨의 본래 주인이 사망하고 딸은 위기에 빠지게 됐는데, 플레이어언노운이 직접 나타나 딸을 구해주고 돈을 준 뒤 카라킨을 구매했다. 참고로 결혼식에서 아버지와 사위를 모두 잃은 딸은 카라킨을 되찾기 위해 직접 배틀그라운드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 카라킨 배경 스토리가 담긴 코믹스로 만든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플레이어언노운스의 다음 목표는 핀란드의 한 섬인 비켄디였다. 비켄디는 칼 요한 린드라는 사업가가 놀이공원 다이노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던 관광지였다. 헌데 다이노랜드 마스코트가 놀이공원 내 기차에 치여서 사망하는 사고가 벌여졌다. 이후 승마를 즐기던 칼의 딸이 낙마로 사망, 칼 마저도 약물 오남용으로 사망하면서 비켄디는 비극으로 점철된 유령도시가 되고 말았다. 이후 섬을 물려받은 칼의 아들 알렉산더 린드는 플레이어언노운에게 비켄디를 팔고는 섬의 카고 디폿 지하에서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시청했다. 참고로 린드 가문에 일어난 일련의 사고는 사실 아들 알렉산더가 플레이어언노운에게 비켄디를 팔기 위해서 벌인 일이라는 의혹이 있다.

▲ 비켄디와 알렉산더 린드의 의혹을 다룬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사녹 4인과 우승자들

이후에도 태국의 사녹, 북아프리카 안데스 산맥의 파라모 등에서도 배틀그라운드가 열렸다는 소식이 암암리에 전해졌다. 그러던 중 2020년 7월, 조너던 프레이크스에 의해 충격적인 영상이 한 편 공개된다. 바로 사녹에서 경기를 펼치던 4인 스쿼드 한 팀이 경기 관리자를 살해하고 섬을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섬을 탈출한 4명은 던컨과 줄리, 메디슨, 파벨로, 연쇄 살인과 무기 밀수입 등으로 교도소에 갇혀있던 인원들이다. 

▲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사녹 4인의 탈출 관련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이들은 배틀그라운드 관리자를 죽인 뒤 섬을 탈출했으나, 이내 플레이어언노운스에 의해 쫓기게 된다. 사녹 4인으로 명명된 그들은 숨어있던 중에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비밀을 알고 싶다면 파라모로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는다. 4명 중 메디슨만 따로 파라모에 침투해 타이토닉이라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연구실에서 노트북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파라모는 젊음의 샘이 있다는 전설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타이토닉이라는 기업이 지역을 몰래 점거한 뒤 수상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노트북을 탈취한 사녹 4인은 새로운 배틀그라운드 개최지인 헤이븐에 침투해 USB 하나를 추가로 얻어야 한다는 지령을 받는다. 헤이븐은 민간군사기업 '필라'가 점거하고 있는 지역인만큼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필라의 악명높은 경비대장 보그단의 다리를 차로 뭉개면서 힘겹게 USB를 가지고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거처에서 해당 USB를 파라모에서 가져온 노트북에 연결하고, 배틀그라운드 대회의 우승자 16명의 명단을 얻었다.

▲ 사녹 4인은 생사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배틀그라운드의 비밀에 점차 가까워져 갔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그들은 우승자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갔다. 우승자들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혹자는 작은 포도원과 은둔 생활을 보장받았고, 2009년 비켄디에서 살아남은 우승자는 배틀그라운드 대회 직원으로 입사해 경기를 마음껏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모든 우승자들은 매년 3월에 플레이어언노운스로 부터 값비싼 빈티지 와인을 선물 받았다. 사녹 4인은 그들을 찾아가 플레이어언노운스의 정체에 대해 찾아내고, 이 일을 마무리짓기 위해 미라마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경기에 참가했다.

배틀그라운드가 개최되는 이유는?

사녹 4인의 이야기는 미라마에서 펼쳐진 경기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풀리지 않은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우선 배틀그라운드 투자자들의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알렉시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황금색 가면을 쓴 사신 같은 모습이었다고 하며, 전 세계 정재계를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권력을 지닌 자들로 묘사된다. 

▲ 타이토닉 실적 발표회 중간에 조나단 프레이크스가 난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참가자들 목에 심는 '블루칩'을 개발하는 타이토닉과 투자자들 간의 관계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타이토닉 인더스트리는 인류의 수명 연장을 목표로 1970년에 설립된 회사이며,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자원과 많은 용병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타이토닉의 CEO는 배틀그라운드 대회에 대해 부정하고 있으며, 사녹 테이프 등의 관련 영상은 몽땅 허구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황상 타이토닉이 배틀그라운드를 지원하고 있는 이유 또한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나단 프레이크스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가장 의문을 가지는 부분은 "왜 배틀그라운드를 계속 개최하고 있는가?"이다. 생각해보면 배틀그라운드는 그 자체로 굉장히 위험한 범죄이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동기와 목표가 불명확하다. 단순히 '재미'라고 하기에는 들어가는 비용도 보통이 아니기에 더더욱 개최 동기와 목표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작중 등장하는 인터폴 직원 유세프 세이더 또한 플레이어언노운스가 이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플레이어언노운스를 쫓고 있다.

▲ 이 신맵에는 또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을까?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물론 이 밖에도 배틀그라운드 경기 관리자였던 '마틴'이 왜 사녹 4인을 탈출시켰는지, 그 외에도 배틀그라운드의 배신자로는 누가 있는지 등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 과연 배틀그라운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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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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