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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모바일 모두 메인’ 오딘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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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딘: 발할라 라이징 PC 버전을 플레이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29일, 카카오게임즈 회심의 신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출시됐다. 오딘은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모두 최적화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게임이지만, PC에서 좀 더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2일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이한순 PD는 "꾸준한 최적화 작업을 통해 좀 더 높은 완성도로 PC에서 보다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딘 PC 버전은 '본래 온라인게임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적화 면에서 안정적이었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 (영상출처: 카카오게임즈 공식 유튜브)

깔끔한 UI로 첫인상부터 압도

위에서도 말했듯이 오딘은 PC와 모바일에 동시 출시됐고, PC 버전의 경우 별도 앱플레이어나 런처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음 게임에 들어가서 게임을 다운받으면 엘리온, 배틀그라운드처럼 런처 설치 및 실행 없이 구동된다.

PC 버전 첫인상은 "이거 그냥 PC 게임인데?"였다. 전반적인 인상이 PC 온라인 MMORPG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픽 완성도는 최신 게임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며, 컷신 완성도,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도 모바일게임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 처음 비행 탈 것을 썼을 때의 감동은 물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망대에서 먼 곳을 볼 때도 가슴이 웅장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느낌이 든 가장 큰 이유는 UI에 있다. 보통 에뮬레이터로 모바일게임을 돌리면 어쩔 수 없이 모바일 기기에 맞춰 제작된 UI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PC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조작키, 설정창 등이 보인다던가 모니터 해상도에 맞지 않는 UI 크기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PC 버전을 지원하는 다수의 모바일게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던 문제였다. 실제로 많은 게임들은 불필요한 방향 탭, 화면 중앙으로 튀어나온 공격 및 스킬 사용키, 지나치게 큰 글씨 등이 그대로 살아 있어, 아무리 PC로 즐기더라도 태생적으로 모바일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딘은 모바일과 PC 출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덕분에, UI도 모바일과 PC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모바일 버전은 다른 모바일 MMORPG와 비슷하지만, PC 버전은 UI가 깔끔하게 정리됐다. 불필요한 방향 조작키는 아예 화면에 나오지 않으며, 공격 스킬, 상호작용 등은 오른쪽 구석에 몰려 있다. 퀵슬롯 칸 또한 화면 하단에 공간 낭비 없이 딱 붙어 있으며, UI 크기도 모니터로 보기 편하게 구성돼 있다. 덕분에 탁 트인 화면에서 굉장히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홈페이지에서 런쳐 실행 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UI의 크기나 위치가 모두 PC에 적합하게 구성돼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조작 또한 PC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게임 내 모든 버튼에 단축키가 있으며, 단축키를 UI 상에서 안내해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모바일에서는 몇 번의 터치가 필요한 무기 강화창 열기, 스킬 업그레이드 등에도 단축키가 있고,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마을 의뢰, 우편함, 환경설정에 단축키를 할당할 수 있다.

조작키 하나하나에 단축키가 설정돼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조작키 하나하나에 단축키가 설정돼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플레이어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플레이어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의 발열과 프레임 드랍, PC에선 없다

UI 외에 게임 내적으로 봐도 최적화 수준이 준수하다. 오딘은 모바일에서도 수준 높은 그래픽을 자랑하며, 강점으로 앞세웠던 광활한 심리스 필드를 구현했다. 다만 기기 발열까지는 어찌할 수 없었고, 오래된 모바일 기기는 상대적으로 프레임 드랍이 자주 발생했다. 권장 사양에 해당되는 아이폰 11에서도 플레이 1시간 만에 비정상적인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다만 PC 버전은 앞서 이야기한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 문제에서 자유로운 정도가 아니라 매우 쾌적하다. 권장사양만 맞추면 그래픽 설정을 높이 잡아도 랙이나 프레임 드랍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최고 옵션에서도 큰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PC 사양은 CPU i3-7100 3.90GHz, RAM 8GB, GPU 지포스 GTX 1050으로, 권장사양보다 낮았음에도 최고 옵션에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 벽을 오를 때 느껴지는 질감도 뛰어나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거대한 적이나 다수의 적과 싸울 때도 랙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브젝트 묘사도 PC쪽이 좀 더 부드럽다. 오딘은 심리스 필드인 만큼 먼 곳까지도 섬세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모바일보다 PC에서 배경 묘사가 더 세밀하다. 텍스처 품질 측면에서도 성벽이나 절벽에 있는 돌의 질감이나, 몬스터나 동물의 털과 같은 것을 살펴보면 더 큰 차이가 느껴진다. 

조작 또한 PC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게임 내 모든 버튼에 단축키가 있으며, 단축키를 UI 상에서 안내해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모바일에서는 몇 번의 터치가 필요한 무기 강화창 열기, 스킬 업그레이드 등에도 단축키가 있고,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마을 의뢰, 우편함, 환경설정에 단축키를 할당할 수 있다.

플랫폼 통합은 오딘처럼

오딘이 PC 버전은 PC MMORPG에 비견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모바일과 PC가 모두 메인 플랫폼이라던 제작진의 자신감이 허세는 아니었던 셈이다. 그렇다고 모바일만의 장점이 없지는 않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은 접근성 측면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PC와 모바일 버전이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딘은 진정한 의미에서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문 게임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어쩌면 오딘은 진정으로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문 게임이 아닐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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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발할라 라이징 2021년 6월 29일
플랫폼
PC
장르
MMORPG
제작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게임소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를 차용한 오픈월드 MMORPG로, 로딩 없는 심리스 월드가 특징이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9개 세계에서 착안한 거대한 9개 대륙에서 플레이어는 로키의 복수를 막고 세계를...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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