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이터널 리턴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서비스 시작과 함께 시즌 3 프리시즌에 돌입했다. 이터널 리턴은 작년 10월에 앞서 해보기에 돌입해 그 해 11월 이후부터 이용자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초부터 점진적인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문제로 떠오른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유저들이 느끼기에 새롭다고 느낄만한 재미 요소가 부족했고, 캐릭터 간 밸런스가 맞지 않으며, 초보자가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게임이라는 점이다.
제작진은 기존 시즌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앞서 이야기된 문제점을 개선해왔고, 22일 프리 시즌에 돌입한 시즌 3 이후에도 이러한 노력은 이어진다. 밸런스의 경우 전담팀을 꾸려 속도를 높이고,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밸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략적인 선택폭을 늘리는 여러 요소를 추가하고 신규 캐릭터, 무기, 스킨 등도 주기적으로 도입한다. 마지막으로 초보자 입문을 돕기 위한 진입장벽 낮추기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밸런스 선보이겠다
먼저 살펴볼 부분은 밸런스 조정이다. 이터널 리턴 제작진은 내부에 밸런스 작업 전담팀을 마련했고 시즌 3부터 팀 규모를 좀 더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밸런스 조정과 신규 콘텐츠 추가를 동시에 진행한다. 밸런스에서 제작진이 중점으로 두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MMR을 제공하는 것, 또 하나는 근거리와 원거리 캐릭터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먼저 MMR의 경우 시즌 3부터 평균 MMR이 아니라 평균 킬, 순위 등 플레이 지표를 기반으로 한 조정 MMR 수치를 기반으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한다. 이터널 리턴의 경우 단순 AOS 게임이 아니며 재료를 수급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배틀로얄 요소가 접목되어 있어 평균 MMR로는 캐릭터의 강한 정도를 짚어낼 수 없었다. 이에 조정 MMR을 밸런스 조정에 활용하고, 조정 MMR 수치를 2주 간격으로 플레이어에게 제공해 각 캐릭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서 근거리와 원거리 캐릭터 간 밸런스는 각 캐릭터 특성을 살리면서도, 캐릭터의 강함이 근거리여서 악하거나 원거리여서 강해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20일 님블뉴런 공식 트위치에서 진행한 방송을 통해 “최소한 근거리여서, 원거리라서 뭘 해도 안 된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바꿔갈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게임 내에서 여러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라면 특정 무기가 소외되지 않고 골고루 쓰이도록 한다. 제작진이 예시로 든 것은 ‘쌍검 유키’인데, 패시브 효과를 개선해서 상위권에서 플레이 지표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캐릭터 스킬 개선 등을 통해 특정 캐릭터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무기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독자적인 개성 보유한 신규 캐릭터 선보이겠다
지난 시즌 2의 경우 유저들이 피부로 체감되는 신규 콘텐츠 추가가 다소 부족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약 4개월의 시간이 걸린 친구 시스템, 7차까지 진행된 스타팅 포인트 개선 등이 있었으나 유저들이 느낀 부분은 크지 않았다. 이에 시즌 3 중에는 신규 캐릭터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추가에 더욱 더 힘을 쓸 예정이다.
우선 7월 22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시즌 3를 통해 신규 캐릭터 8종을 추가해 플레이 캐릭터를 41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일 방송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인 클로에와 요한이 공개됐다. 우선 클로에는 이터널 리턴 최초로 인형과 본체를 각각 컨트롤하는 캐릭터다. 이어서 요한은 사제라는 콘셉트를 앞세웠고 성스러운 빛과 향로에서 나오는 연기를 전투에 활용한다. 아울러 요한과 함께 마법적인 느낌을 살린 새로운 원거리 무기군 ‘아르카나’가 도입될 예정이며, 재키, 레온, 라다이린, 알렉스, 바바라 등 기존 캐릭터 스킨이 추가될 예정이다.
제작진이 신규 캐릭터를 계획하며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기존에 보지 못한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이다. 스킬 구성 등 세부적인 요소나 소재 등은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기존 AOS와 다소 겹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소재로도 각기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드라마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문은 쉽고, 마스터는 어렵도록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진입장벽 낮추기와 전략적인 선택폭 증가다. 제작진은 ‘배우기 쉽고 마스터는 어려운’ 구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진입장벽을 낮추는 부분은 제작진이 기존 시즌에도 집중해온 부분이며 시즌 3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터널 리턴의 경우 전투와 함께 맵을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모아서 아이템을 완성해가는 과정도 있고, 캐릭터 개성도 파악해야 한다. 기존 AOS보다 사전에 배워야 할 내용이 많아서 이를 플레이 중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시즌 3에서는 무기 및 루트(무기별 아이템 세팅 및 파밍 경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에 집중한다. 제작진은 “루트 관련 진입장벽을 한번에 없앨 수는 없다. 다만 직관성을 높이거나 배우기 쉽게 하거나 원한다면 다른 사람 루트를 가져다 사용하기 편하게 하는 방향으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신규 모드는 전투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전투 위주로 진행되는 가벼운 대전을 목표로 하며, 제작진은 “이터널 리턴은 기존 AOS보다 플레이 시간보다 전투시간이 짧은 편이다. 전투를 훈련할 수 있는 모드가 생기면 플레이어가 좀 더 쉽게 전투를 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략적인 선택폭을 늘리는 것은 진입장벽을 과하게 높이지 않는 선에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시즌 3에 우선 도입되는 부분은 주요 오브젝트라 할 수 있는 ‘생명의 나무’ 수를 늘리고, 고급 재료라 할 수 있는 미스릴과 포스 코어를 드랍하는 신규 몬스터 알파와 오메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초반부터 후반까지 주요 오브젝트를 배치해서 꾸준히 싸워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각 지역 사이를 빠르게 도망갈 수 있는 ‘가속 경계’를 두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과 싸우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구현이 미진했던 전장의 안개를 보완해 숨어서 상대를 노리는 암살 플레이 폭을 넓혔다.
시즌 4 이후에는 평균적으로 킬 수가 내려가는 15분대에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지역을 열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고려 중인 것은 별도 승리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킹이 도입된 연구소를 넣거나 항구에 별도 루트로 입장할 수 있는 난파선 등을 넣는 것이다. 해킹은 전작 블랙서바이벌에 있었던 승리 조건이었는데, 밸런스 조정을 위해 전작처럼 올킬이 가능한 수준으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4에 도입될 예정인 ‘특성’이 있다. 각 역할군을 좀 더 분명하게 해주는 요소로 딜러에 특화된 파괴, 탱커에 초점을 맞춘 저항, 서포팅과 유틸리티에 방점을 찍은 적응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3개 특성에 각각 핵심 특성 5개, 보조 특성 5개를 넣어 총 30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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