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서머 결승 3세트 T1 승리, 반격의 서막일까?

T1이 28일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 3세트 경기에서 승리하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3세트에선 '테디' 박진성 대신에 '구마유시' 이민형이 들어왔다. 블루 진영을 고른 T1은 1세트와 2세트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칸' 김동하의 카밀을 밴하고, 케넨과 아지르 등을 고르며 상체를 먼저 완성했다. 담원은 이번에도 미드 카사딘을 픽하며 준비해온 전략을 피력했고, 정글 다이애나와 서포터 렐로 부족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완했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T1이 밴피의 이점을 살려 적을 압박했다. 실질적으로 사거리가 짧은 챔피언을 골랐던 담원이 CS 수급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결국 8분경에 전령을 앞에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대승을 거두면서 담원의 상체 3인방이 모두 1데스를 기록하고 말았다. 여느 경기와 달리 T1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담원은 T1의 바텀 다이브를 멋지게 받아치는 데 성공했으나, 탑에서 '칸나' 김창동이 혼자 더블킬을 만들어내면서 불리한 형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T1은 주도권을 활용해 유리함을 유지했다. T1은 두 번째 전령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드와 바텀 라인의 억제기를 밀어냈고, 한타에서도 꾸준히 승리를 차지했다. 물론 담원이 저력을 선보이며 역으로 에이스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승리하면서 그대로 21분 만에 게임이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