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이터널 리턴(前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간만에 스팀에서 파란을 일으킨 국산 신작으로 눈길을 모았다. 작년 12월 게임메카 인기순위 7위까지 등극했고, 당시 스팀 동시접속자는 5만 명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이터널 리턴은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순위는 전주보다 3계단 하락한 28위에 그쳤고, 주요 지표도 하락세를 그렸다. 작년 하반기에 1만대를 유지하던 스팀 동시 접속자는 12월 말에 8,000 명 대로 하락했고, 좀처럼 1만 명 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티널 리턴은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터널 리턴의 강점은 배틀로얄과 AOS를 결합한 색다른 게임성이다. 다른 게임이 대체하기 어려운 플레이는 고정팬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초보에게는 넘기 힘든 진입장벽으로 다가왔다. 아울러 마지막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규칙에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AOS식 캐릭터의 만남은 특정 상황에 유리한 캐릭터가 고정되며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진입장벽에 막혀 신규 유저가 정착하기 어려운 가운데, 특정 캐릭터가 득세하며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캐릭터를 주력으로 하던 기존 유저도 불만이 쌓였다. 이는 유저 수 감소로 이어졌고 매치메이킹에도 영향을 미쳐 초보와 고수가 같은 게임에 매칭되는 경우가 증가했다. 실력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유저 간 대전이 반복되며 초보가 흥미를 잃고 이탈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작진이 고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높은 진입장벽이 배틀로얄+AOS라는 핵심 게임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작년 지스타 간담회에서 개발사 님블뉴런 김남석 대표가 신입을 메인 모드까지 연결해줄 ‘라이트 모드’를 개발 중이라 밝혔는데, 게임성을 지키면서 초보 안착을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이터널 리턴은 앞서 해보기 중이며, 올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락세를 타고 있으나 낙폭이 크지 않고, 출시를 반등 타이밍으로 삼을 수 있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묘책을 고안해내야 할 때다.
‘겨울강자’ 넥슨이 상위권에 돌풍을 일으켰다
넥슨이 연초에 ‘겨울강자’ 특성을 제대로 발현했다. 1주 만에 발로란트를 누르고 4위에 올라선 서든어택을 필두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가 전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겨울방학 시즌 초기에 기세를 잡았다. 특히 12월 중 진행된 겨울 쇼케이스 당시 요지부동했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시동을 걸었다는 부분이 넥슨 입장에서 반갑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다.
그간 넥슨은 수개월 단위로 준비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업데이트 방식으로 방학 버프를 길게 이어가는 전술을 보여줬다. 이는 유효하게 적용하며 넥슨을 방학강자 위치에 올려놨고, 특히 여름보다는 겨울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다만 올해는 꼭 해소해야 할 중요 과제가 있다. 작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잃어버렸던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겨울 시즌에 그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천하제일상 거상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0위에 자리했다. 거상은 분기 단위로 규모가 큰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지난 12월 23일에 전설 등급 장수 2종과 신규 환수, 고레벨 던전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12월 말부터 업데이트 관련 이벤트를 붙여 화력을 끌어올렸다. 거상은 2주 연속 PC방 사용량이 크게 늘었는데, 업데이트 효과가 제대로 발동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히는 서버 불안이 최근 더 잦아진 부분이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하위권에서는 오는 13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언디셈버가 47위로 진입했다. 이번 주에 언디셈버는 포털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출시가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게임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직접적인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디아블로 2, 패스 오브 엑자일이 하락곡선을 타고 있기에, 다음 주에는 오픈 효과를 받아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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