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앤드류 윌슨 CEO는 2월 1일(현지 기준) 진행한 자사 실적발표(2021년 9월~12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틀필드 2042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고 언급했다.
윌슨 CEO는 배틀필드 2042에 대해 128명이 격돌하는 대규모 매치, 신규 모드, 역동적인 게임플레이 등을 토대로 여러 각도에서 혁신을 추구한 야심찬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후 2년 간 이어진 재택근무 상황에서 게임을 개발하기 매우 어려웠고, 출시 후 예상치 못한 성능 문제와 커뮤니티에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디자인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A 블레이크 요르겐센 CFO 역시 “배틀필드는 자사 수익의 10% 미만을 기록했으며,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배틀필드 프랜차이즈가 올해 순예약(net booking)의 10%, 내년의 5% 상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를 조정하고 있으나 내년 성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A가 배틀필드 2042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앤드류 윌슨 CEO는 배틀필드 2042에 대해 앞으로 몇 주간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라 밝혔다. 실제로 배틀필드 2042 제작진은 차기 업데이트를 통해 스코어보드와 음성 채팅 추가, 개선된 건플레이, 분대 플레이, 핑 시스템, 플레이어 프로필 등을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당초보다 일정이 연기됐으나 신규 콘텐츠 다수가 포함된 시즌 1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배틀필드 2042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EA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은 17억 8,900만 달러(한화 약 2조 1,5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3% 증가했다. 특히 에이펙스 레전드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고, 이 외에도 피파 22, 매든 NFL 22 등 스포츠게임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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